목록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183)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1. 여는 말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학교폭력의 문제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점점 높아만 지는 입시위주의 경쟁체제,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의 폐해, 높은 사회적 스트레스 등의 근본적이고 더 큰 사회적 영향(macro aspect)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좀 더 작은 관점(micro aspect)에서 바라본다고 해도,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형태에 익숙했던 학생생활지도가 더 이상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요즘, 이 시대의 제도적이고 문화적인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와 가정의 자녀 양육방식의 결과이기도 하다.체벌금지 조례 등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방향으로 학생인권과 학생생활지도가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이 이뤄진 나라에서 계속적..
세월호 참사와 회복적 정의 김훈태 이것이 나라인가? 세상에 어둠이 가득하다. 사람들의 마음에도 빛이 사그라들었다. 어쩌면 빛은 예전에 꺼져버렸고, 우리는 빛이 꺼졌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신선한 기운을 찾기가 어렵다.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패배주의, 그리고 비루한 이기주의가 한곳에 모여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희생자는 다시 한번 아이들이다. 다들 말한다. “이것이 나라인가?” ... 그렇다. 이것이 우리가 만든 나라이고, 우리의 얼굴이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했고 300여 명의 사람이 선실에 갇혔으며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들을 선실에 그대로 머물게 한 뒤 달아났다.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와중에도 책임을 떠넘..
인지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회복적 정의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슈타이너와 악의 문제 끔찍한 1차세계대전을 거치며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는 사회 문제에 눈을 돌렸다. 시대의 커다란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슈타이너는 악을 극복하는 일에 대해 새롭게 강조하였다. 현시대의 정신적 통치자인 대천사 미카엘을 도와 루시퍼와 아리만이라는 두 악마적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게 슈타이너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그것은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기도 했다. 슈타이너는 세상에 이러한 비전을 알리기 위해 역사 과정 안에 있는 정신적인 신비들을 수많은 연속강연을 통해 풀어내었다.(뱀퍼드, 2009:45-46) 전쟁이 끝난 뒤 슈타이너는 특히 남부 독일 지역에서 논문과 강연을 통해 ‘사회유기체의 삼지적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