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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사회삼원론 - 벤자민 체리 (3) 본문

인지학/사회삼원론

사회삼원론 - 벤자민 체리 (3)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4. 5. 7. 10:36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 빌게이츠는 각각 다른 회사들과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정말 이게 누구 소유의 땅인지 알아낼 수 있는 언론사들이 필요합니다. 빌 게이츠는 이 땅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그게 건강한 먹거리를 길러내기 위한 땅으로는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는 인공 음식을 만들어내는 일에 수백 조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경제 포럼 같은 곳에서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곤충을 먹을 것이다.” 유전자 조작이 된 곤충을 먹음으로써 우리는 더 영양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미국 최대 식용 귀뚜라미 가루 공급업체인 올씽스벅스(All Things Bugs)의 자료를 보면, 2010년대 초반 최소 25개의 식용 벌레 관련 스타트업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문을 열었다. 올씽스벅스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10만 달러의 창업 자금을 지원 받아 설립됐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상당히 많이 먹고요. 그게 제가 받은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문화적인 행위이죠. 그래서 제가 상상하기를 식탁에 이렇게 접시들이 놓여 있고 거기에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데 온갖 요상한 곤충들로 차려져 있는 식탁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아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눈을 떠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정말로 아주 큰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사회삼원론을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경제가 있고,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그리고 다른 한쪽으로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와 경제 사이에 우리가 균형을 맞추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정치적-법적 체계라고 부릅니다. 200년 전에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혁명을 알고 계시죠? 사람들이 주장했던 세 가지 혁명이 무엇이었을까요? 감사합니다. 자유, 평등, 박애(형제애)였지요. 자유를 어디에 놓으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문화에 속합니다. 우리는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등은 어디에 속할까요? 네, 맞습니다. 평등은 정치적-법적 체계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 그 사람이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상관없이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벌금을 내야겠지요. 그리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 길을 찾습니다. 많은 변호사가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는 사람들인데 이것은 평등과 아주 반하는 이야기죠.

경제에서는 사람들이 형제자매인 것처럼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 소비하는 사람들, 운송하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협동조합형 공동체 농업에 대해 알고 계시지요? 이것은 훌륭한 과정입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농부도 그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채소와 농산물이 필요합니다. 농부에게는 수입이 필요하지요. 농사를 짓기 전부터 돈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농부와 연결되어 농산물의 양과 6개월 뒤에 채소가 얼마나 자주 필요할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농부는 일을 합니다. 농부는 함께 일할 사람을 고용하고 농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농부에게 선불금으로 돈을 주거나 정기적으로 돈을 내면서 농부에게서 농산물을 받습니다. 함께 논의해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기로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윈윈의 상황이죠.
 
경제에서 일어나야 할 가장 큰 혁명이 이런 것입니다. 우리 시대 경제의 가장 심각한 질병은 끊임없는 성장입니다. 적정한 만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이윤 창출을 위해 돈, 돈, 돈을 원합니다. 우리 몸에서 무언가가 계속 자라나는 질병을 뭐라고 하죠? 성장하고 또 성장합니다. 바로 암이지요. 우리는 암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인공비료의 영향이 있고, 전자파 같은 영향도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경제계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지요. 자본주의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은 암의 증식과 동일합니다. 무한한 성장을 바라는 사고를 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주 터무니없는 불균형을 가져오겠지요. 우리는 이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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