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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인지학의학

오늘날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 미하엘라 글뢱클러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3. 16. 11:18

오늘날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미하엘라 글뢱클러




번역 : 김미숙

감수 : 장구지



라틴어 '살루토제네세(Salutogenese : salus, salutis =건강, 행복, 치유, genese=근원, 원천)'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과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게 만드는 원천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는 이미 1920년에 의사들을 위한 강연에서 의사가 한 사람을 돕고자 한다면, 전체 인류의 치유를 의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각각의 인간은 전체의 부분이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자신을 만나고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부지불식간에 이런저런 영향을 서로 주고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사람은 지구와 인간의 발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가장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고 행동할수록, 또 그것에 성공하면 할수록 우리는 전체를 치료하고 전체의 번영에 더 많이 기여하게 됩니다. '내가 전체로부터 떨어져 있을수록, 내가 함께 관계를 맺지 않은 채 행동하고 일할수록' 인류 발달의 과정에 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더 많이 빠지게 됩니다.

우리의 과제는 우리의 작은 행동, 우리의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커다란 인류의 목표를 따라가면서 이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의 출발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세상 안에서 성장하고 그들의 의지를 실현시키길 원합니다.

이스라엘의 사회의학자 안토노브스키(Aaron Antonovsky)는 삶을 강에 비유합니다. 강은 아주 깊을 수도 있고, 물살이 빠를 수도 있으며, 암초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강에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이 위험에 대항할 것인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어떻게 수영을 잘할 것인가?'입니다. 이것보다 살루토제네세에 대해 더 정확한 설명은 없을 것입니다. 


안토노브스키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결속감이 발달할수록 나는 내가 몸을 던진 삶의 소용돌이에서 성장한다. 물속에 몸을 던질 사람은 수영을 배워야 하거나 배웠어야 한다. 삶을 사는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의 기초는 이미 언급했듯이 어린 시절에 배웠어야 한다."

삶에는 언제나 문제, 고통, 죽음이라는 어려움이 주어집니다. 강한 결속감을 가진 사람도 역시 고통을 겪지만 고통이 크지 않은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쁨을 빼앗기지도, 고통 속에서 얼어붙지도 않은 채 행동할 것입니다.

과제를 완수하는 데에서 개인의 성공은 이것을 위해 필요한 개인의 지능, 지식, 능력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과제가 아주 절박한 경우라면, 성취하는 데 강한 결속감이 큰 역할을 한다. 결속감을 가진 사람은 아직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이 과제를 해내야 할 것으로 보면서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적합한 자료를 찾으며 그것을 성취할 것입니다. 결속감이 약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적지만, 결속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며 일을 성취하려고 노력합니다.

인간의 정신(Geist)과 영혼(Seele)을 다루는 학문인 인지학은 건강에 대한 새롭고 근본적인 생각과 세세한 부분까지에도 연관성을 가집니다. 인지학은 특히 인지학적인 교육자와 의사들에게 이러한 생각이 널리 보급되고 실현되는 데 기여하는 자기만의 고유한 연구를 통해 책임감을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인지학은 자연과학적이며 의학적인 논쟁에서 정신의 실제성을 포함시키고, '추상적인' 것으로 배제시키지 않으며, 이것을 심리학자나 신학자나 철학자에게 떠넘기지 않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대 인간의 건강은 그가 어떻게 자신에 관해 인간으로서 생각하는지, 그가 어떤 발달의 길을 가는지에 크게 좌우됩니다. 

각각의 사람이 자신 안에서 신적이고 정신적인 존재의 영역을 스스로의 힘으로 의식하고 '깨워' 낸다면, 더 건강하고 더욱 더 인간적으로 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했다면, 자신의 힘에 의한 발달이 가지는 의미는 삶을 경험하고 모든 측면에서 높고 깊게 삶을 새롭게 발견하며, 이 삶을 자신의 고유한 발달과 더 나은 사람으로 되는 과정에서 동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인간이 얻게 되는 고유한 특성, 즉 존경심, 내적인 고요, 용기와 확신, 희망, 신뢰, 경건, 사랑과 진실 그리고 자율성과 순수성에 이르기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가 자유의 철학에서 언급한 내용을 요약하면, “자연은 인간에 의해 자연의 존재가 된다. 사회는 인간에 의해 법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존재가 된다. 인간 각자는 단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에 의해만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이렇게 스스로 일으킨 자유는 오늘날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사회적인 능력과 존망을 함께 합니다. 자신의 의견이 분명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 대해 맞설 수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할까 걱정할 필요 없이, 다른 사람이나 과제를 위해 아낌없이 진정으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은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모토에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즉, 실천하기를 사랑하며 살고 다른 사람의 의지를 이해하며 사는 것은 자유로운 인간의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Salutogenese-Gloeckler.pdf

(블로그 게시글은 이 글의 요약본으로 제가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Salutogenese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해설 : https://en.wikipedia.org/wiki/Salutogenesis


[출처 : http://cafe.daum.net/bigtree2006/VfNq/904?q=%B1%DB%3F%C5%AC%B7%AF%20%BC%B1%BB%FD%B4%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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