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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저학년을 위한 동시 모음 본문

발도르프교육학

저학년을 위한 동시 모음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1. 30. 12:37

<바가지 박>


둥글둥글 둥글박
지붕 위의 바가지 박
여기에는 다섯 덩이
저기에는 일곱 덩이
줄기줄기 열려 있네
주렁주렁 달려 있네
 
둥글둥글 둥글박
지붕위의 바가지 박
올롱졸롱 종드레 박
둥글넓적 허드레 박
덩이덩이 열려 있네
탐스럽게 달려 있네
 
둥글둥글 둥글 박
지붕 위의 바가지 박
금이 나올 바가지 박
은도 나올 종드레 박
쌀알 나올 이난 박
덩이덩이 달려 있네




<새들의 이동>


우리의 여름은 이제 끝났어요.
이제 곧 낙옆이 떨어질 거예요.
날씨는 다시 추워질 거예요.
이곳이 굉장히 추울 때
새들은 따뜻한 다른 땅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거예요.
그들은 바다 건너 떠날갈 거예요.
한 해가 갔으니까요.
 
새들의 날개가 봄을 찾아내겠죠.
한 쌍의 새는 둥우리를 지을 거예요.
나뭇가지와 지푸라기와 거미줄로
그리고는 곧 엄마 새가 낳은 알로 둥지는
꽉 찰 거예요.
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엄마 새랑 아빠 새는 번갈아 지키며
알을 품겠지요.
 
그렇지만 추운 것을 좋아하는 다른 새들은
겨울에 우리와 함께 여기 있을 거예요.
우린 어떤 새들은 여기에 남아
일년 내내 노래 부르는 것이 기쁘답니다.


 
<나무가 여기 있네>


푸른 잎의 나무가 여기에 있네.
사이사이 달린 사과가 여기 있네.
바람이 불면 사과가 떨어질 거야.
그걸 담을 바구니가 여기 있어.
 


<나는 바람>


나는 바람
내가 뭘 할 수 있는 지 아니?
나는 문도 창문도 덜컹거릴 수 있고
나는 휘파람을 불고 소리도 질러
웃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지
새처럼 날아가.
 


<서리>


저기 봐. 저기 봐. 서리가 오네요.
우리 손가락과 발가락 모양을 찍으면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밤새도록
명랑한 작은 요정이.
 


<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텃밭에도 안 된다.
상추씨앗 밟는다.
 
꽃밭에도 안 된다.
꽃모종을 밟는다.
 
울타리도 안 된다.
호박순을 밟는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종종 머리 찾았다
장독 뒤에 숨었네
 
까까머리 찾았다
방앗간에 숨었네
 
빨간 댕기 찾았다.
기둥 뒤에 숨었네.
 


<꿩>


꿩꿩꿩 꿩서방
무엇 먹고살았나
이웃 댁이 콩 한 되
아랫 댁이 팥 한 되
무엇 베고 잤나
무수 베고 잤다.
무엇 덮고 잤나
방석 덮고 잤네
무엇 깔고 잤나
짚을 깔고 잤네
 


<오네 오네 비가 오네>


오네 오네 비가 오네
우룩주룩 비가 오네
아침 비는 햇님 눈물
저녁 비는 달님 눈물
 
오네 오네 비가 오네
우룩주룩 비가 오네
밤에 밤에 오는 비는
청룡황룡 눈물인가
 


<구슬비>


송알 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대롱대롱 거미줄에 옥구슬
조롱조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방아깨비>


아침 먹이 찧어라
저녁 먹이 찧어라
우리댁 아씨 흰 떡방아
네가 대신 찧어라
(퉁덩퉁덩 찧어라)


건너 집 처녀 보리방아
네가 대신 찧어라
(퉁덩퉁덩 찧어라)
 


<동지 팥죽>


쟁반 가득
보름달을 빚듯
새알을 빚는다
 
두손 모아
소원을 빌 듯
새알을 빚는다
 
해님이 보면
달님이 보면
동짓날은
해와 달의 섣달 그믐날

이튿날은
밤이 조금씩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해와 달의 설날
 
우리 할머니들은
팥죽을 쑤었단다.
찹쌀로 빚은 새알
나이만큼 먹어야
새해에도 튼튼하게 산다고
팥죽 먹는 날 삼았단다.
 


<구멍가게>


구멍가게 송첨지
한잠 들었네
 
꾸벅꾸벅 졸다가
한잠 들었네

지붕 위에 고양이
살짝 내리네
 
팔뚝만한 명태를
물고 나가네
 
구멍가게 송첨지
한잠 들었네
 
꾸벅꾸벅 졸다가
한잠 들었네.
 


<방울>


방울, 방울
무슨 방울
뎅글, 뎅글 말방울
 
방울, 방울
무슨 방울
논두렁에 소방울
 
방울, 방울
무슨 방울
주룩, 주룩 빗방울
 
방울, 방울
무슨 방울
울기쟁이 눈물방울
 


<딸꼭질>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아장아장 애기가
딸꼭, 딸꼭, 딸-꼭
맘마 맘마 먹다가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엄마 실패 훔쳤나
딸꼭, 딸꼭, 딸-꼭
누나 실태 훔쳤나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딸-꼭
찬물 한술 먹어도
딸꼭, 딸꼭, 딸-꼭
젖 한 모금 먹어도
딸꼭, 딸꼭, 딸-꼭
 


<가을 바람이지>


담 위에 시드는
호박잎 잡고
 
바수수 넘는 게
갈바람이지
 
봉선화 꽃씨를
몰래 까 보고
 
강가에 달려간
갈바람이지
 
등 너머 옥수수
마른 잎 잡고
 
우수수 울린 게
갈바람이지
 
새빨간 풋고추
흔들어 보고
 
산밑에 달려간
갈바람이지.


 
<바람이 솔솔 책장 넘긴다>


바람이
솔-솔
책장 넘긴다.
 
꾸벅꾸벅
조는 애
매 맞을까 봐
 
바람이
솔-솔
한 장 넘긴다
 
바람이
훨-훨
부채질 한다.
 
조놈 조놈
들킬라
선생님 본다
 
바람이
훨-훨
잠을 깨운다.
 


<청설모>


호두나무가 여무는 날을
나보다 더 기다리는
동무들이 있었네
 
참새도 날아오고
박새도 날아오고
다람쥐도 놀다 가는
앞마당 호두나무
 
한여름 지나자
다람쥐 닮은 게
족제비 닮은 게
여무는 호두알
요리조리 껍질 벗겨
잔치벌이네
 
뒷산 잣나무 숲에선
톡톡 잣 까먹는 산울림
우리집 앞마당에선
톡톡 호두 까먹는 소리
 
청설모야
돌멩이 안 던질게
우리 식구 먹을 것
조금만 남겨 놓으렴.
 


<사탕>


입 안에서
오물오물
이 볼때기
볼록
저 볼때기
볼록
이리저리
올롱올롱
달콤달콤
아이고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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