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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존엄 프로젝트 본문

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존엄 프로젝트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0. 8. 23. 18:18

존엄 프로젝트

 

 

존엄 프로젝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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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들의 최선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도우라.

그리고 그들이 이미 최선의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라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류: 간략한 역사에서,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는 몇몇 유인원 친척들과 인간의 구별되는 정도에 관한 인간 게놈 계획의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우리는 침팬지와 유전물질의 98% 이상을 공유하고 있어,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차이가 채 2%도 안 된다는 놀라운 결과이다. 이는 인간과 우리의 영장류 사촌들 사이의 경계가 너무 흐릿해 우리에게 호모사피엔스의 특별한 지위에 대한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만약 우리가 인간임을 계속해서 믿고자 하고 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특별한 지위를 정당화하고자 한다면? 실제로, 만약 우리가 직면하는 변화를 통해 인간으로 머물고자 한다면 우리는 (특별한 지위라는) 신화를 폐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는 게 낫다.”

 

인간을 규정하는 특징 하나는 우리가 느낄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타인 및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느끼는 감각이 있다. 또한 타인의 마음에 쉽게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우리는 서로 놀랄 만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거울 뉴런의 발견으로, 이제 과학자들은 훨씬 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 우리가 말 한마디 없이도 타인이 무엇을 느끼는지 느낄 수 있도록 타고났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인간이 맺는 관계가 생존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인간이 최고로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갖는 느낌이다. 우리는 타인의 눈에 훌륭해 보이기를, 타인이 우리 자신에 대해 기분 좋은 느낌을 갖기를, 우리가 타인의 관심과 호의를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기를 갈망한다.

 

우리는 존엄(가치와 소중함을 타고났다는 느낌)에 대한 열망을 공통적으로 갖는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우리가 소중하다고 인정받을 때, 우리는 만족한다. 우리가 맺는 관계에서 상호 자존감이 인정받고 존중될 때,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한다. 상호 간의 자존감은 양 당사자가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데 필요한 안전함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인간은 안전과 생존을 보장받는 두 가지 다른 타고난 방식을 갖고 있다. 자기 보존 본능을 통해서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도록 준비시키고, 자기 확장 본능(보살핌과 어울림)을 통해서는 타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안전과 위안을 구한다.

 

우리가 공유하는 진화의 유산과 뿌리 깊은 취약함을 포함하고 인정함으로써 우리가 서로 맺는 관계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만드는 자기 인식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다른 종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자기보호본능

관계에 대한 욕구 VS 자기 보호 욕구

 

 

누군가 존엄을 침해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일어났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그 때문에 자신에 대해 속상해한다. 그 침해 행위는 자기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상처받기 쉬운 타고난 인간적 취약함으로 인해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손상시키면서 열등하게 혹은 하찮게 다루어지는 것에 반발한다.

 

관계에 대한 욕구가 자기 보호 욕구를 능가할 때 개인의 존엄 역시 양보된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은 근원적 열망과 상처를 줄 수 있는 타인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타고난 본능 사이의 이 극적인 긴장감은 관계가 왜 그토록 힘든지 설명해 준다.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불안과 수치심(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불안정한 감정)에 휩싸인다. 우리는 대부분 존엄에 상처가 되는 본질적인 부분인 이러한 두려운 감정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라고도 하려 든다. 피해를 입는 체험을 하게 되면, 우리가 가진 자기 보호 본능은 굉장히 강해지면서 굴욕감과 분노, 독선적인 보복 감정을 자극한다. 상습적으로 존엄을 침해당하는 체험을 한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참을 수 없는 감정으로 인해 스스로 생명을 끊는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상처를 준 사람들을 살해함으로써 정반대의 극단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인간은 서로의 약탈자가 되었다. 일정한 사회 집단 외부의 사람들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명분으로 위계적 구조가 발달했다. 일부는 사회 사다리의 꼭대기에, 다른 일부는 바닥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혹은 린드너의 표현에 따르면, “일부 인간들은 다른 이들을 도구로 만들어 버렸다.” 보호를 위해 인간들은 생존을 위한 필요라고 간주되는 굴욕적인 행동들을 눈감아 주면서 서로 기댔다.

 

모든 가족이 다 그렇듯, 우리에게는 서로를 사랑할 뿐 아니라 해를 끼칠 능력 또한 있다. 존엄을 침해하는 형태로 서로에게 심리적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만큼이나 타고난 것이다. 굴욕감이나 무시당한다는 느낌으로 상처를 받으면, 감정반응이 과도해져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행복에 가장 위협적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물리적이거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기 방어 본능을 유발하는 것은 심리적인 것이다. 대체로 그 유인들은 우리의 존엄에 대한 위협이다. 부정적 판단과 모욕적인 비난들로 인해 우리는 과격한 행위를 하도록 서로를 몰아갈 힘을 갖고 있다. 존엄에 대한 위협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마치 우리 생명이 위태로운 것처럼 우리의 태곳적 감정으로부터 반응을 불러 깨운다. 일단 활성화되면, 우리의 본능은 신체적 위협과 심리적 위협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오로지 하는 것이라고는, 우리가 공격에 처한 경험이 있으며 반응적, 자기 보호적, 방어적, 심지어는 어쩌면 폭력적인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사람들은 언제 상처를 받는가?

 

 

2. 약점 인정하기

진화의 유산에 남겨져 있는 뿌리 깊은 취약함

 

 

미끼 물기

우리를 부당하게 대우한 타인에게 맹렬하게 반격을 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유혹

 

체면 세우기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과 행동이 드러날 상황 혹은 위기에 직면하면 거짓말, 자기기만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은폐 행위를 포함하여 체면을 세우고 싶은 유혹

 

책임 회피하기

타인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유혹

 

그릇된 존엄 추구하기

우리의 가치가 외부적 요인들에서 온다는 생각

 

그릇된 안전 추구하기

감정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

 

갈등 회피하기

충돌을 피하고 싶은 욕구

 

피해자 자처하기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자신을 피해자로 생각하기

 

타인의 비판적 견해에 저항하기

타인의 눈에 하찮게 보이고 싶지 않고, 하찮게 보일 때 느끼게 되는 수치심을 피하고 싶은 욕구

 

죄책감을 벗기 위해 타인을 비난하고 모욕하기

잘못된 행위에 대한 비난을 전가하는 것은 남들 눈에 좋지 않게 보이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법

 

그릇된 친밀감에 빠져 험담 나누기

타인을 비하하는 험담을 나누면서 관계를 맺으려는 경향

 

 

나의 존엄을 침해하는 유혹은?

 

 

 

3. 회복하기

진실 대면하기

 

 

존엄이란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가치와 취약성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도달하게 되는 내면의 평온한 상태이다.

 

존엄은 우리가 지탱해 줄 뿐 아니라 기운을 북돋아 주고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존엄은 엄청난 것들을 이룬다. 존엄은 쓰러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낙담한 사람들을 회복시킨다. 타인 안에 존재하는 선함을 자각하고 공유할 때, 개인의 존엄에 대한 감각은 갈등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존엄에 대한 자각,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감각을 갖는 것은 쓸모없다는 느낌에 의해 지배받는 일상의 타성에 대한 유일한 답이다.

 

신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것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또 타인에게도 그것을 찾아내고 용기를 북돋아 주자. 그러면 평화는 가능할 것이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능을 되살리고 키우는 일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모든 본능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되살리는 것은 긴밀한 사회적 유대만이 달성할 수 있는 위안과 안전을 얻는 길이다.

 

최적의 갈등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갈등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준 상실감에서 회복되는 3단계 , 즉 안전, 트라우마 이야기의 재구성, 생존자와 그들의 공동체 사이 관계의 회복에 대해 설명한다. _ 주디스 허먼 트라우마

 

 

나의 존엄을 세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빅터스(Invictus) _ 천하무적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William Ernest Henley, 1849~1903)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구덩이 속 같이 어둡다

어떤 신에게라도 정복되지 않는 영혼을

내게 주심에 나는 감사하리라

가혹한 상황의 손아귀에서도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으리

운명의 막대기가 날 내려쳐

내 머리가 피투성이가 되어도 나는 굽히지 않으리

분노와 비탄 너머에

어둠의 공포만이 거대하고

절박한 세월이 흘러가지만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으리

지나가야 할 문이 얼마나 좁은지

얼마나 가혹한 벌이 기다릴지는 문제되지 않는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 도나 힉스의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박현주 옮김, 검둥소)을 공부할 때 찾은 자료입니다. 약간의 교정을 보았으며, pdf 파일에는 수업 자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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