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프리츠 그라프 폰 보트머(Fritz Graf von Bothmer)의 발자취, 그리고 보트머 체조 제1차 세계대전 후 프리드리히 막시밀리안 에드와르트 그라프 폰 보트머(Friedrich Maximilan Eduard Graf v. Bothmer)는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수백 년 동안 바이에른 왕족을 위해 봉사하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이미 요람에서부터 군인의 길을 걸어가도록 정해져 있었다. 다른 길을 선택할 기회가 없이 집안의 전통에 따라야 했다. 1883년 12월 21일, 뮌헨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난 프리츠(*보트머의 이름)는 라틴어학교를 마치고 12살의 나이로 뮌헨의 궁중학교(Pagerie, *왕가를 위해 봉사하게 될 아이들을 육성하는 궁중학교 또는 기초군사학교)에 입학..
리뷰 : 조용한 혁명을 기대하며 박성실 회복적정의연구소 연구원 2023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신규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고, 전국의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언론은 학부모들을 ‘민원인’으로 호명하며 교권 하락에 대해 집중 보도를 했다. 이어 정부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미 오래다. 특히 학교폭력 이슈는 매년 새롭게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맞았다. 이와 맞물려 공인 혹은 그들의 자녀가 가담한 가해 사실이 사회적으로 폭로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학교폭력’과 ‘복수’가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
"그날 세월호는 '제일 위험한 배'였고, 해경의 실패는 '조직적'이었다" 기자간담회 이명선 기자 | 2024.04.04.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해경은 왜 304명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는가. 참사 10년이 지났지만, 의문은 여전하다. 2016년 3월 참사 발생 후 10개월간의 기록과 자료를 토대로 (초판)을 쓴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기록팀)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 4월 참사 발생 후 10년간의 기록과 자료를 추가해 (개정판)을 냈다. 기록팀은 3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서사 구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개정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침몰과 해경의 구조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교육학과 치료분야로서의 움직임 예술 질비아 바르트(Sylvia Bardt) 심운섭 편역, 김훈태 감수 언어와 음악이 눈에 보이게 한다. 움직임을 통해 건강해진다. 사회성을 키운다. Nr. 187 오이리트미란 무엇인가? 움직임 교육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는 오늘날 건강과 관계된 곳 어디에서든 추천되고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사람들은 역설적인 상황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동차, 기차 또는 비행기를 타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먼 거리에 “운반된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이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움직임조차 최소한으로 줄어든 상태다. 그리고 이러한 부족한 움직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나 예술적 움직임 형태가 제안되..
눈먼 자들의 국가 박민규 https://youtu.be/GHk86IoX9sM 타서는 안 될 배였다. 일본에서 십팔 년이나 운항된 낡은 배였고 무분별한 규제 완화를 통해 수입된 선박이었다. 수리는 늘 땜빵으로 이뤄졌고 무리한 개조와 증축이 배의 무게중심을 높여 놓았다.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배의 균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평형수가 상당량 빠져 있었다. 선장은 비정규직이었고 일등 항해사와 조기장은 출항 전날 채용된 직원이었다. 선사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출항 직전 선박직 선원들이 출항을 거부하며 애걸복걸했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선장의 상태도 평소와 달리 불안해 보였다. 세월호는 국가보호장비로 지정된 배였고 국내 이천 톤급 이상 여객선을 통틀어 유일하게 유사시 국정원에 우선 보고를 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