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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세상엔 가짜가 많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기 쉬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으면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다. 식별이 쉬운 가짜는 진짜 근처에 얼씬도 못 한다. 진짜와 유사할수록 가짜는 더 오래 생존한다. 가짜가 가진 본성은 생명의 본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의 지혜를 살펴보자. 생명이 있는 곳엔 항상 가짜와 진짜가 공존했다. 자연의 생물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먹이를 획득하는 데 유리하도록 다양한 `위장술`을 구사한다. `위장(僞裝)`을 뜻하는 프랑스어 `카무플라주(camouflage)`의 어원은 `감싸다`라는 뜻의 `moufle`에서 유래했다. 자신을 주변과 동일한 것으로 감싸며 정체를 숨길 때 생존 가능성이 증가한다. 가짜는 다양한 위장 전술과 생존 능..
미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신종 서비스업이 등장했다. 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서 보육을 고민하는 젊은 부모 대상 컨설팅 서비스가 인기다. 부모들은 디지털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는 법에 관심이 많지만, 자신의 성장 환경과 달라 고민이 많다. 스마트폰과 유튜브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부족하고 디지털 이전의 육아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 아날로그 부모가 디지털 세대를 가르치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더 익숙한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모코칭연구소’는 시간당 85~250달러를 받고 8~12회 수업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 없이 한나절을 보내는 방법을 가르친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처럼 주변의 모든 도구를 놀잇감으로 삼는 법을 알려주..
[종교의 창] 열린 눈 트인 귀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갈등과 분쟁의 현장이다. 이제 ‘밀양’은 더이상 지역명이 아니라 분쟁과 갈등의 대명사가 되었다. ‘강정마을’ ‘용산’ 다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천안함’ ‘국가정보원’ ‘채동욱’ 등의 고유명사는 이 나라 국민을 좌우로 가르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되고 있다. 리트머스시험지가 빨강과 파랑 두가지 색깔이듯 이들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좌우로 구분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국민의 화합을 외친다. 그럼에도 불신의 골은 더 깊어가고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논쟁만 있을 뿐 대화가 없기 때문이다. 논쟁은 대화가 아니다. 논쟁과 대화는 다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논쟁을 대화라고 착각하고 있다. 논쟁은 건강한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