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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와 새로운 공동체- 우리의 학교공동체, 무엇이고자 하는가? 미하엘 데부스(Michael Debus)독일 슈투트가르트 사제대학 대표교수 역임그리스도교 공동체 교회(Christengenmeninschaft) 사제 누구든지 사람들은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서로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아빠와 엄마, 즉 부부가 최초의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부부는 곧 아기를 이 세상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맞이하고, 또 이어서 동생들을 낳으면서 조금씩 더 큰 단위의 친족이 아이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아이가 태어나서 소속되는 첫 번째 공동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인생의 과정에서 큰 의미와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편에서는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 사람들에..
개인고유성(Individualität)과 개별성(Personlichkeit) 루돌프 슈타이너 데부스 선생님이 주신 강의 보충자료 오늘날 많은 사람이 개인고유성 (Individualität)과 개별성(Personlichkeit)의 개념을 서로 혼동한다. 개인고유성은 한 마디로 영원한 것, 지상으로 육화되는 삶이 계속 이어지는 영원한 존재이다. 개별성은 한 사람의 자기 생애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가 '개인고유성’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영혼에 대해 알 수 있어야 한다. '개별성’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해당 존재의 씨앗, 태생의 씨앗을 보아야 한다. 존재의 씨앗은 종족과 (가문의) 직업 속으로 들어온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내면의 존재성과 일치하며 개별화된..
인지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3)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발도르프 교육운동과 사회삼원론 “오늘날 인지학을 고찰하는 글에서, 세계대전으로 인해 사람의 영혼 속에 온갖 ‘신비주의적’ 정신사조나 그 아류들이 출현하는 데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식의 생각을 반복적으로 접할 때면, 게다가 인지학까지도 이런 사조의 하나로 인용될 때면 나는 어떤 아픔을 느낀다.”(, 469쪽) 발도르프교육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발도르프 교육운동은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첫 발도르프학교가 세워지면서 시작되었다. 발도르프-아스토리아 담배회사의 사장인 에밀 몰트와 인지학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새로운 학교와 교육학이 탄생한 것이다. 이들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에 사로..
* 자료를 찾다가 2002년 5월 mbc 뉴스데스크에 소개된 베를린 발도르프학교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핵심은 잘 짚은 것 같아 올립니다. 동영상은 링크를 따라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2/1890708_19562.html 문밖의 아이들, 독일 베를린 발도르프 학교 열린 교육[손관승] [문밖의 아이들, 독일 베를린 발도르프 학교 열린 교육] ● 가정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 밖을 서성거리는 문 밖의 아이들을 막기 위해서 독일에서는 특이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별 성적 순위를 매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장이라는 직위도 두지 않는 등... imnews.imbc.com [문밖의 아이들, 독일 베를린 발도르프 ..
실증주의 과학과 존재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과학(science)의 사전적 의미는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입니다. 넓게 보자면 학문 전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과학은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학문 체계입니다. 철학이 사유를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등을 연구한다면, 과학은 마찬가지의 것을 단지 사유뿐 아니라 구체적 실험을 통해 밝혀내는 작업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철학보다 과학을 더욱 신뢰합니다. 철학자나 인문학자가 대중적 인기를 끈다 해도 우리가 정말로 믿는 것은 과학자의 말입니다. 철학이 사유의 차원에 머무는 한계가 있다면 과학은 실천적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철학적으로 탐구를 해도 비행기를 만들 수 없지만, 과학적..
유아기 공격성에 대하여 2006. 11. 서남발도르프 어린이집의 부모강의볼프강 쟈스만스하우젠 박사 저는 1997년부터 서남발도르프 어린이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시행된 발도르프 유치원으로의 전환 과정에도 함께 참여했는데 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집에 오는 느낌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시는 동료 교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를 키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없었던 행동방식들을 많은 어린이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면에서 엄청나게 낙담하고 절망하는 부모나 교사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많은 나라에서 발견됩니다. 한국이나 독일이라는 특정한 몇몇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확인할 수..
인지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2)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인지학과 현대적 학문 발도르프교육 교사코스에 강연을 하러 오시는 외국 교수님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현대적 학문을 전공한 뒤에 다시 발도르프사범대를 다녔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발도르프학교 출신도 있고 일반학교 출신도 있다. 발도르프학교를 12학년까지 다니신 분들도 각자 희망하는 학과에 진학하여 현대적 학문을 공부하셨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교육현장에서 일했고, 교수를 하면서도 담임교사나 과목교사를 하며 아이를 만나는 분들도 계신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자기 현장이 없으면 관념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슈타이너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고 있는 사람이 학교운영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 "결국은 모든 정신..
발도르프학교의 국어교육 로이 윌킨슨 모국어를 터득하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 물론 아동이 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어느 정도 말할 줄도 알며 그들이 듣는 말을 이해할 줄도 알지만, 교사는 이러한 능력들을 더욱 계발시켜 주어야 한다. 이해하는 연습은 좀 시간이 흐른 후에 행해야 할 것이지만 말하는 연습은 즉각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명확하게 모든 음절을 발음하며 완전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교사가 자신의 언어 생활에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이 단어와 문장을 명쾌하고 지성적이며 예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은 것을 전제한다. 말하는 능력은 학교 생활 전기간을 통해서 연마되어야 할 것이지만, 특히 ..
우리는 과학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비판적 실재론의 ‘층화’ 개념을 중심으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1. 들어가며 오늘날 우리는 상대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적인 자리뿐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진실한 해답을 찾기보다 ‘네 말이 맞으면 내 말도 맞으니’ 결론을 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의 권위를 존중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강해졌다. 더 심각한 것은 가짜뉴스, 유사과학의 대중화이다. 탈진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여기저기서 듣게 된다. 이러한 경향성은 '세상의 진리(또는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이고, 내 생각이 틀릴 리 없다'는 식의 미성숙한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고방식―전혀 과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