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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2)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발도르프 교육학을 창시한 사람은 루돌프 슈타이너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주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을 다니며 활동을 했습니다. 이 분은 아주 독특한 사상가입니다. 여러 모로 특이한 분이죠. 과학적인, 학문적인 세계를 밟은 사람들은 대부분 영성에 관심을 잘 안 두고, 영성에 관심을 두는 사상가들은 현대적인 과학에 대한 관심 또는 수준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이 양쪽을 통합한 새로운 유형의 학자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수록 점점 믿음이 갑니다. 특히 교육자로서 슈타이너는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슈타이너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물질 세계, 즉 감각세계뿐 아니..
이 글은 2022년 6월 18일에 있었던 발도르프 학교연합 학부모공동체 특강 내용의 일부입니다. * 발도르프학교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우리의 근대적인 교육체계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 사회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아이들 머리에 집어넣을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더 일찍 더 잘 집어넣을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정말 필요하구나', 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발도르프 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아이들이 잘 자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발도..
갈등과 잠재적 본성의 힘 프리드리히 글라즐 번역 :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저는 집안에서 넷째 아이로서, 2차세계대전 중 빈(Wien)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경험했습니다. 전쟁의 몇몇 장면은 “인간은 어떻게 비인간화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1955년 연합군에 의해 다시 해방되어 벨베데레(Belvedere) 궁전에서 조약이 체결되었을 때 저는 열네 살이었고, 궁전 바깥에 운집하여 박수를 보내던 수천 명의 군중과 함께였습니다. 사람들은 오스트리아가 스위스처럼 중립국을 선언하는 일에 환호했습니다. 더 이상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1959년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되었으며, 기독교 비폭력 행동에 기반한 평화운동 단체인 ‘국제 화해 친교회(I..
위기의 시대, 발도르프 교육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오늘날 전지구적으로 펼쳐지는 위기 상황은 오로지 인류에 의한 것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 불과 200여 년만에 지구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고, 기후변화로 극단적 가뭄과 홍수 피해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종료되지 않았으며, 유럽은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현재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 겨울이 되면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될 것인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식량 위기, 그리고 기후 위기는 평등한 것이 아니어서 가난한 국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무엇보다 이러한 위기가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데서 절..
서구적 자유주의의 한계와 근대적 세계관 이영록 (법학박사) 조선대학교 법학과 교수 그렇다면 서구적 자유주의가 코로나19 사태의 대응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서구적 자유주의, 그리고 그와 결합한 근대법의 형식을 근원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근대적 세계관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근대적 세계관이 가정한 세계와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준 세계의 실제가 다른 데서 그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근대적 세계관은 갈릴레이, 베이컨, 데카르트, 뉴튼, 로크를 통해 완성된 자연과학적 기계적 세계관이다.* 기계적 세계관은 근대가 지속되는 동안 한때는 거센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고, 어느 정도는 퇴색의 과정을 겪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서구..
팬데믹 시대에 회복적 사회는 가능할까?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세기말부터 늘어난 좀비 영화가 이제는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다. 외계인이나 나치, 공산주의자들이 주적으로 등장하던 헐리웃 영화에도 좀비물이 쏟아진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부산행’을 비롯해 ‘#살아있다’, ‘반도’ 등의 영화가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킹덤’은 큰 인기를 끌어서 시즌3가 예고돼 있다. 단순히 오락물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왜 지금 좀비인가?’라는 질문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이미 좀비 영화 못지 않은 공포감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전광훈을 비롯한 소위 ‘보수 개신교계’ 인사들이 주도했던 8.15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다수의 극우 지향 교회, 극우 ..
슈타이너와 신비주의 최혜경 (2007년 10월 10일) 인터넷에 뜨는 슈타이너에 관한 소개의 글들을 가끔 읽어 보면, 한국에서 슈타이너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아주 깊은 오해가 그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을 느낀다. 물론 인지학이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고, 슈타이너가 발도르프 교육학을 통해서 한국에 전해졌기 때문에 슈타이너를 교육자, 교육철학자 쯤으로 여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슈타이너의 삶을 설명하는 글들을 읽어 보면 으레 나오는 내용이 슈타이너가 동서양의 숱한 신비주의적 사상―불교, 그노시스, 카발라, 신지학 등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서양 철학―플라톤, 피히테, 실러, 괴테, 니체, 헤겔 등등―의 한 말미에서 괴테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동, 서양의 신비주의와 혼합한 듯이..
코로나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2년새 우울 높아지고 행복 낮아졌다 BBC NEWS KOREA 2022. 8.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0대~50대는 우울해졌고, 20대~30대는 행복감을 잃었으며, 임시·일용직의 절반 가까이가 근로소득 하락을 경험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7일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여유진 외) 보고서를 통해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작년 6월21일부터 9월17일 전국 19~75세 남녀 3천923명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후 국민들의 행복도와 우울감 등을 조사했다. '행복하십니까, 우울하십니까' 연구진은 '어제 어느정도 행복하셨습니까?'라는 질문(0~10점)을 통한 주관적..
"교육은 치료다"- 발도르프 특수교육학의 관점 (3)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치유교육은 소아정신의학과 직접 연계되어 있고, 그 밖에 소아의학과 신경학, 그리고 심리학의 지원으로 발전되었고, 발전되고 있는 과학이다. 동시에 치유교육은 지속적으로 만개하고 있는 실용예술이다. 치유교육은 교육분야와 특수교육 분야뿐 아니라 언어치료, 신체치료, 오이리트미와 치유오이리트미, 수채화, 회화, 음악과 음악치료, 직조(weaving)와 도자기, 그리고 목공예와 같은 수공예, 직업치료와 같은 분야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치유교육을 광의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치유교육이란 과학이자 실용예술인 동시에 인간의 태도이다. 이 치유교육은 파괴되고 있다는 위협 아래 있는 인간에게 치료약처럼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치유교육..
[국제특강] 인지학 영혼달력 8월 13일 (토) 10:20 - 17:10 온라인 (Zoom)진행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 영혼달력≫은 계절의 흐름과 분리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주 순환과 자기 내면의 변화를 느끼도록 안내합니다. 이번 집중 특강에서는 원문의 의미를 새기는 언어 명상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상세보기 https://bit.ly/3zCXl6q - 신청서 링크 https://bit.ly/3cYTCs5 - 교육비: 10만원 - 입금계좌: 신한 100-023-875813 (한국슈타이너) - 문의: 02-832-0523 (인지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