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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교육학 3]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 본문

책소개 및 서평/발도르프교육 및 인지학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교육학 3]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12. 15. 10:05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교육학 3

 
 

루돌프 슈타이너(지은이)
김미숙,김주아,김하진,서석훈,신영주,오윤선,이미영,이소윤,장영심,장은심(옮긴이)
한국인지학출판사, 2023-06-10

 

 

책소개

 
2019년 한국 발도르프 유아교육 국제연대가 발족하고 2021년 발도르프 학교연합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때 ‘발도르프 교육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맞게 발전했는가?’에 대한 물음이 커졌다. ‘교육의 현지화’는 누군가가 머리를 써서 노력한다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지화가 벽에 부딪힐수록 ‘본질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론을 본질적으로 파고들수록 풍부한 현지화 실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목차


한국어판 발행인의 말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
주석
역자
 
 

책속에서

 
P. 18 ‘슈투트가르트, 1923년 3월 25일’ 중에서
“인간이여, 그대 자신을 알라”는 말이 등장한 때부터 19세기의 3분의 2가 흐른 뒤 또 다른 발언이 나올 때까지의 시기는 인간 영혼의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사실 이 또 다른 발언은 “그대 자신을 알라”는 아폴로적 경구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습니다. “이그노라비무스 Ignorabimus!(우리는 앞으로도 아무것도 알지 못할 것이다)”라는 이 발언은 19세기의 3분의 2가 흐른 시점에서 어느 뛰어난 자연 과학자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이그노라비무스”라는 말을 그 옛날의 아폴로적 경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말의 장본인인 뒤브와-레이몽Du Bois-Reymond이 자연에 대한 근대의 인식은 그 엄청난 발달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인간 의식,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물질이라는 두 한계에 부딪혀 좌절할 수밖에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P. 36 ‘슈투트가르트, 1923년 3월 25일’ 중에서
이 인간 인식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인간 인식이 사랑의 날개를 움직이고, 타인의 인간적인 환경에 작용하며, 무엇보다 아이의 인간적인 환경에 힘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인간 인식은 신념이 되어, 그 신념 안에서 인간 인식이 사랑으로 살아 있을 것입니다. 교육이 교사와 교육자가 가진 신념에 좌우되는 일이라는 것, 아이의 지성만 함양해서는 안 된다고 설교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지적인 방법으로 교육에 임하되 지성만 함양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 오늘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바탕입니다. 아이를 지적으로만 교육하지는 않으려면 교사는 제대로 지적인 방법으로, 즉 지성을 도구로만 사용해서 작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사를 위한 교육학을 시작하는 중요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P. 53 ‘슈투트가르트. 1923년 3월 26일’ 중에서
어떤 식으로든 삶과 하나가 되어 살아온 사람은 도덕 교육이 교육과 수업의 모든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바로 교육과 수업 활동을 통해서 이 도덕 교육이 모든 교육과 수업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일 뿐 아니라 제 생각처럼 가장 내면적인 영역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또 그렇게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적이고 올바르고 참된 인간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 활동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P. 68 ‘슈투트가르트. 1923년 3월 26일’ 중에서
아이가 습득한 생각의 힘, 즉 사고력은 일반적으로 연속해서 발달해 나가는 것으로, 특별히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저 이갈이 시기에 기억력에 선행하는 사고의 본질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와는 달리 호흡 체계와 인간의 전체 리듬 체계에 결부되어 있는 동시에 언어로 자신을 드러내는 영혼적이며 신체적인 힘들은 이갈이가 시작되는 나이와 사춘기 사이에 변형생성된 모습으로 다시 우리 눈에 뜨입니다. 언어 안에는 언어만이 아니라 신체와 영혼과 정신으로 이루어진 전체 인간이 들어 있는데, 언어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사고의 첫 번째 연관성은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언어를 배울 때 생깁니다. 

P. 90 ‘슈투트가르트. 1923년 3월 26일’ 중에서
모든 교육 체계와 모든 수업의 정점은 인간의 아이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괴테는 자신의 저서 《파우스트》에서 창조의 신의 입을 빌려 아주 특별한 말을 하도록 했습니다. “선한 사람은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혀 있을 때에도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다.” 위엄 있는 입을 빌려 한 괴테의 이 말에 대해서도 고루한 사람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힌 선한 사람이라니, 그건 모순이지. 어두운 충동은 그야말로 본능적인 것이고, 그러니 자신이 잘 아는 충동일 수가 없는 거야. ‘선한 사람은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혀 있을 때에도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다’라니, 괴테가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말입니다. 속물 근성이 있거나 고루한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괴테가 그 문장으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도덕적 상태에 시선을 주는 사람에게는 도덕적인 것이 인간 본질의 가장 어두운 심연과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인간이 가장 큰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것을 괴테는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루돌프 슈타이너 교육론의 ‘핵심’

2019년 한국 발도르프 유아교육 국제연대가 발족하고 2021년 발도르프 학교연합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때 ‘발도르프 교육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맞게 발전했는가?’에 대한 물음이 커졌다. ‘교육의 현지화’는 누군가가 머리를 써서 노력한다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지화가 벽에 부딪힐수록 ‘본질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론을 본질적으로 파고들수록 풍부한 현지화 실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두 강연, ‘교육과 예술’과 ‘교육과 도덕’은 발도르프 유아교사와 학교교사가 인간의 본질을 파고들어야 하는 이유, 예술 활동의 중요성, 도덕적 성품의 형성 과정, 도덕 교육의 의미와 방법을 영유아기와 아동청소년기의 영혼 발달과 연결하여 설명한다. 그의 강연을 번역해 엮은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이 교사들에게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론에 ‘본질적으로 다가가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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