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군사‧안보교육에서 평화‧통일교육으로- 2008년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군사‧안보교육의 실태 조사와 비판적 분석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Ⅰ. 서론 : 학교는 평화를 가르치는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기 1년 전인 2013년 7월, 태안의 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다섯 명의 고교생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경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캠프 교관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학생들을 바다에 뒷걸음질로 들어가게 했다. 그 과정에서 ‘갯골’이라 불리는 바닥이 움푹 파인 지점에 학생들이 빠졌던 것이다. 학생들은 실종되었고,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충남교육청에서는 2010년부터 ‘나라사랑 병영체험 캠프’를 학교에 추천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과 ..
[리뷰] "이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기사승인 2018.01.13 16:01:24 [독서신문 권보견 기자] 우리의 일상에서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교실 안에서는 더욱 심하다. 하루종일 크고 작은 갈등이 벌어지고, 가르치는 일이 본업인 교사들이 중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교사에게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 이 책은 온갖 갈등 문제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을 위해 쓰여졌다. 발도르프교육과 회복적 생활교육의 철학적 근거에 초점을 맞춰 갈등 해결의 실질적 방법을 알려준다. "갈등은 관계 속에서 연결감을 약화시키고 단절감을 키웁니다. 갈등이 악화될수록 마음은 단절감에서 적대감으로, 적대감에서 혐오감, 증오심, 파괴 욕구로 치닫곤 합니다. 갈등이 고조되는 단계를 살..
영혼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 저자: 에바 리스 담 (Eve-Lis Damm) 번역: 이소윤- 독일 본 알라누스 예술대학 인지학 미술치료학 전공- 만하임 발도르프 사범대학 미술교수법 전공 [이 책의 저자인 Eve-Lis Damm 여사는 발도르프 특수교육자이면서 인지학적 미술치료사이다. 영혼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 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특수교육학 강의를 토대로 장애의 본질적인 접근을 다루었으며, 그림의 특수교육적인 의미에서부터 치료적인 부분으로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본인 역시 이 책을 통해서 현장에 많은 부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교육 및 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번역에 들어갔다. 번역된 부분은 책의 일부분을 소개한 것이..
돈을 근원적으로 묻는다 녹색평론 통권 제114호미하엘 엔데 1994년 2월 6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주도(州都)인 뮌헨의 자택에서 엔데는 두시간 넘게 끝없이 이야기를 했다. 이때 이미 엔데의 육체는 암으로 손상되어가고 있었다. 이듬해 8월에 엔데의 부고를 접했을 때, 우리는 무거운 과제를 떠맡은 느낌이었다. 이 테마를 엔데 없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엔데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 무렵 냉전 후의 세계에서 사건들이 급격히 일어났다. 1994년 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통화위기, 97년의 아시아 그리고 러시아의 금융위기, 98년의 세계시장 도박화의 장본인인 헤지펀드의 파탄 등등. 일본도 거품경제 이후 사회 모습이 빗나가고, 관민 모두에..
괴테와 뉴턴 불후의 명작 '파우스트'의 저자 괴테는 독일이 낳은 대문호로, 만유인력의 개념이 등장하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의 저자 뉴턴은 영국 최고의 과학자로 칭송된다. 이 두 거장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대표하지만 빛과 색깔을 연구했다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대학생 시절, 프리즘을 사용해 간단한 실험을 하던 뉴턴은 기존의 광학 이론이 모두 잘못돼 있다는 실마리를 잡았다. 당시 빨강.노랑과 같은 색깔은 태양빛과 같은 백색광이 '변형'돼 만들어진다는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는데, 뉴턴의 실험은 백색광 속에 빨강.노랑 등의 색광(色光)이 혼합돼 있음을 시사했다. 뉴턴은 이 이론을 토대로 첫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오해와 비판뿐이었다. 그는 상처를 받은 채 광학 연구를 중단했으며 예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