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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에서 위태로운 사람들 - 경계선 지능에 대하여 본문

회복적 정의+비폭력 대화

경계선에서 위태로운 사람들 - 경계선 지능에 대하여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12. 17. 11:59

경계선에서 위태로운 사람들 - 경계선 지능에 대하여

권란희 (포항 와락&피스센터 센터장)
11월 15일(화) 19:0~21:00 RJ주간 회복적학교연구회 (정리 양경희)

https://www.youtube.com/watch?v=knohcoOdqC4&t=1s



경계선 지능이란 지적 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미치지 못하는 두 범주 사이에 있는 경계지능이다. 정상처럼 비춰지지만 능력의 결함이나 심각한 적응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장애 진단은 받지 못하고, 적절한 공적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변화 가능성을 가진 상태에 있다고 인식하고, 더 나은 쪽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마음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경계선 지능이란?

미국정신의학진단 및 통계편람에 의하면 DSM-4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할 발달장애군’으로 정의된다. 현재는 DSM-5를 사용하고 있으며 훨씬 모호하고 가볍게 다루고 있다. 1960년 후반까지는 지적 장애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이후 여러 학회나 협회에서 정상 지능 범주와 지적 장애 범주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합의가 안 되는 중에 경계선이란 상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일반학급에서 지내야만 하는 등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모호한 상황이 되었다.
결국 학교에 가면 해결하기 힘든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다. ‘6시간 정신지체아동’이라는 표현도 있다. 학교에 있는 6시간만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분류기준도 다양해서 불리는 용어도 다양하다.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적 기능, 경계선 지능 등으로 불리는데, 일상에서는 눈치 없는 애, 답답한 애, 늦되는 애, 공부 못하는 애, 애매한 애 등으로 불리며, 교육계에서는 학습부진, 학습장애, 저성취 등으로 불린다.
현재 국내에서 한 학급에 3명 정도, 전국적으로 8만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가 하위 8% 정도이다.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지 않다. 지능지수 분포그래프를 보면 70~85점대 지능점수가 경계선 지적 지능에 해당한다. 부모입장에서는 발달이 늦다고 생각하고, 일반학교에 진학해서 저학년에서는 잘 모르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정서적, 행동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계선 지능의 원인

1) 가족 구성원의 지적 수준이 낮은 경우: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인지와 언어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관심이 부족하고, 긍정적인 환경 제공이 어려울 수 있어 선천적, 환경적 영향으로 더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2) 만성적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경우: 불안정 애착이나 부모님의 부재 등이 원인이 되어 성장과 배움이 어렵다. 특히 부모들이 건강한 ‘자기 정서 조율성’이 없는 경우 아이들 돌봄이 불가능하다. 건강한 자극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지능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3) 시청각, 언어장애, 만성질환 등 개인적 결함: 특히 언어장애인 경우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언어 문제가 초기에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언어장애의 경우 요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서 이모티콘을 많이 보내는데,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이모티콘에 대한 해석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4) 빈곤, 방임 등 환경적 자극이 적을 경우: 풍족하더라도 부모 자녀 간에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자녀에 관심이 부족하거나, 자녀를 과소평가하거나, 부모가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5) 그 외에도 부모가 경계선 지능일 때 아이가 방임되고, 아이가 다시 경계선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상과 같이 뇌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전척 기질과 환경적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어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경계선 지능의 일반적인 특성

학습 장애나 지적 장애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
1) 인지적 특성
- 개념학습과 추상적 사고의 어려움. 예) 사랑, 삶, 희망 등을 설명하는 것, 직접적으로 지각하거나 경험하기 어려운 사물을 설명하는 것, 학습을 통해 알게 된 개념도 생활과 연관 짓기 어려움.
-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 수립 및 이행의 어려움
- 저조한 기억력: 기억용량이 부족한 것이다. 단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없다. 집중이 잘 안되고 지속 기간이 짧아서 ADHD로 오해하기도 한다.
2) 정서적 특성
: 내향적, 미성숙, 부정적 자기상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일반 아동에 비해 2배 이상 수치로 측정된다. 훨씬 어린 아이들과 놀기도 한다. 부정적인 대상으로 자기를 표현하거나 지나치게 과장되게 자신을 표현도 한다. 특히 감정을 인식하고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부분이다.
3) 사회적 특성
자신을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서에 대해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사랑, 인정, 주도성 등의 요구는 다 있다. 개인정서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어휘력과 언어 표현력이 다소 부족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눈치가 결핍됨.
-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사회적 기술이 전반적으로 떨어짐.
-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대체로 크다
4) 장점 특성
타고난 성격이 밝고 긍정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적다. 이타적 선행도 많이 하고 순수한 면도 있다. 70~85사이에서도 특성이 나눠진다.

경계선 지능과 공존질환 유형

공존질환 때문에 경계선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신경발달장애라는 공통성을 지닌 공존질환들을 볼 때 경계선 지능도 신경발달장애와 무관하지 않고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1) 경계선 지능 + 자폐 스펙트럼 장애
- 자폐의 경우 70% 정도가 정신 지체를 같이 가지고 있다. 경계선 지능의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자폐성향에 도움줄 수도 있다.
2) 경계선 지능 + ADHD
- 이 경우가 가장 많다. 주의력 결핍과 충동 증상이 경계선 지능이 원인인지, ADHD가 원인인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입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3) 경계선 지능 + 적대적 반항 장애, 품행장애
- 부정적, 불순종적. 쉽게 이성을 잃고, 규칙준수가 어렵고, 고의로 괴롭히고 보복 등 행동문제가 나타나며 자주 어른과 언쟁을 보이고, 학교 징계 상황에 많이 등장하는 아이들이다. 초기 진단 치료받지 않으면 품행장애가 더 심각해진다.
4) 경계선 지능 + 불안, 우울, 정서장애
- 등교거부, 밤에 불면증, 배가 아프다거나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필요한 과정

학교나 학원에서 연락이 잦으면 빨리 치료적 개입이 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존재는 부모이다. 아이가 독립적 존재로 자라기까지 부모가 장기적으로 도와가면서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 등 전문가들과 핫라인을 만들어서 바로 개입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고, 부모모임 등을 통해 불안과 믿음 사이 균형을 맞추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관계가 좋아야 한다. 부모는 무조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최고의 목적으로 두어야 한다.
- 아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현 상황을 직시
-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가지고 충분한 상의를 하는 것이 필요
- 동반된 문제로 인한 문제가 있을 경우 병원의 도움이 필요
- 당장 개입할 심각한 문제행동은 없으나 만성적인 부적응 문제가 있을 경우: 부모요인(부모의 정신건강, 양육태도, 아이와의 관계 점검), 아이요인(기질적인 특성, 강점과 약점 파악), 환경요인(아이가 속한 기관의 장단점, 교사와 협력, 또래 분위기 등)

생애 주기에 겪는 어려움
1) 아동기: 또래관계, 학업능력, 학교진학
2) 청소년기: 중학생-치료연장, 학교생활 부적응, 왜곡된 또래관계, 정서문제, 고등학생- 진로문제, 직업문제
3) 성인기: 군대문제, 성적문제, 취업문제

교사의 교육적 중재방법
- 한 번에 제공하는 정보의 양은 일반아동의 수준보다 적게(한 번에 2개 이하로)
- 핵심은 시각적 자료로 제시하기(언어 정보와 함께 시공간적 정보를 함께, 반복적으로 제공)
- 교사의 지시사항은 한번에 1~2가지로 쪼개어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제시하기
- 활동시간은 일반아동보다 넉넉하게 제공하기
- 연습이 필요한 과제는 여러 번 반복하는 기회를 주기
- 학령기 초기에는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조기 중재를 실시하여 교육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

* 사회에서 인지 관련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여러 발달 치료 방법이 있는데, 효과를 검증하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화가 어렵다, 개별아동별로 맞춤지원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 없다. 정밀하게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체로 병리적 조건이 아니므로 환경에서 우호적인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기 때 잘 살펴보고 학부모와 잘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지능과 범죄의 연구

범죄의 촉매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이라도 중요하다. 지능 및 범죄와의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보고가 있다.

Q&A
* 학폭사안에서 피해학생으로 발생했을 때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 검사를 원한다면 어느 기관에서 할 수 있는지
- 청소년복지센터에서.
* 부모님을 이 기관까지 가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 부모님은 분명히 어려움이 있으실 거다. 그 어려움에 대해서 알아주어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확인을 할 수 있다면 도움을 주고.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 기관이나 검사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검사기관을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을 만한 것은?
- 임상심리사가가 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 기관의 임상심리사가 검사를 하는지 확인할 것.
* 응보적 접근은 이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학급공동체에서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런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불편함과 어려움은 있지만, 교육의 기회로 삼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존중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똑같이 존엄하다는 것을 대화모임을 통해서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 주변에 있는 일반 아이들과 부모들의 필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학급 3명 정도의 아이들을 나머지 아이들이 어떻게 돌볼 것인가? ...에 대해 더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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