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매일신문] 학폭 사건 98.2% 조정…직접 중재 나서 갈등 푼 지역 교사들 본문
학폭 사건 98.2% 조정…직접 중재 나서 갈등 푼 지역 교사들
지난 6개월간 학폭 사건 당사자들 대화모임 57건 진행
학폭위 처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 행위 예방 역할도
학교폭력(학폭) 건수와 소송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 교사들이 중재자로 나서 학폭 문제를 조정·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회복지원단(이하 관지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개월 간 학교폭력 갈등 당사자들의 관계 회복을 위한 '회복적 대화모임' 57건을 진행, 총 583명(학생 390명, 교사 129명, 학부모 64명)을 지원했다. 이 중 1건을 제외한 56건(98.2%)은 당사자들의 소송 취하, 학교폭력대책심의위(학폭위) 신청 취소를 이끌어내 학교장 자체 해결로 마무리됐다.
지원단은 지난 2019년부터 도입된 조직으로 올해 대구 교사 64명(주축 요원 8명, 현장 실천가 교사 5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자녀가 학폭 피해로 어려움을 겪어 학폭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교사도 있다.
학폭은 학교장 자체 해결이 어려울 경우 관할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학폭위를 열어 학폭 여부 및 징계 수위를 판단한다. 학폭위 처분 결과에 불복하거나 갈등이 심할 경우 소송 등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관지단은 학폭위가 열리기 전, 학폭위 심의 중, 학폭위 처분 후 등 당사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대화모임을 열어 양측의 실질적인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사전 대화, 본 대화, 사후 대화 모임 총 3회로 진행되는데, 모임이 한번 열리면 보통 3시간 이상, 길게는 8시간 이상도 이어진다.
이들은 가해자들이 폭력을 단순히 장난으로 생각해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임자 시교육청 파견교사는 "피해자들은 학폭으로 인해 전체 삶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직접 들으면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관지단은 학폭위 처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 행위를 예방하는 데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민서 시교육청 파견교사는 "가해자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재발 방지 약속을 하도록 하고 사후 대화 모임을 통해 약속이 지켜졌는지 확인한다"며 "피해자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으면 상처가 치유됐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했다.
https://m.imaeil.com/page/view/2024092417204199599
'기사 및 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언론 창] 스웨덴 대학 “디지털화면, 독해력 36% 부정영향...2년 날아가” (0) | 2024.10.22 |
---|---|
[여성신문] ‘남성 권위’ 뚫은 한강, “한국의 폭력적 가부장제 문학으로 풀어내” (0) | 2024.10.13 |
[동아일보] 한국교총,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시발점’ 듣고는 왜 욕하냐고…‘족보=족발보쌈’으로 알더라” (0) | 2024.10.08 |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시험 공화국’의 짙은 그늘 (0) | 2024.10.05 |
[공감] 지금이 청소년 정신건강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 김현수 (0) | 202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