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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두 번째 강의 (4) 본문

인지학/일반인간학

일반인간학(Allgemeine Menschenkunde) - 두 번째 강의 (4)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9. 3. 21. 06:48

영혼적 인간은 물질세계에서 신체적 인간과 연결되어 있다. 영혼적인 모든 것은 신체 속에서 표출되고 드러난다. 반감, 기억, 개념으로 표출되는 모든 것이 한 쪽으로는 신체 속에 드러난다. 이것은 신체적 유기체의 신경에 결합되어 있다. 신경 체계가 신체 내부에 형성될 때 출생 이전의 모든 것이 인간의 신체에 작용을 가한다. 영혼적으로 출생 이전의 것이 반감, 기억, 개념을 통해 인간의 신체에 작용하면서 신경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신경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다.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의 차이에 대한 기존의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의지적 행위(wirkt Wollen)*, 호감, 판타지, 상상은 특정한 면에서 다시 인간에게서 나온다. 이것은 싹의 상태에 묶여 있으며, 반드시 싹의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실제로 종료(Abschluss)되어서는 절대 안 되고, 생성(Entstehen)의 과정에서 다시 사라져야 한다. 싹이 발달 과정에서 너무 멀리 가서는 안 되기에 생성 과정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이제 인간 내부에 정신적인 것이 되려는 경향이 끊임없이 형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커다란 사랑으로, 물론 이기적인 사랑으로 그것을 몸 속에 붙잡아두려 하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 정신화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의 신체성 안에서 녹아서 사라진다. 우리는 물질적인 동시에 물질적 상태에서 끊임없이 정신적 상태로 전이되는 무언가를 내부에 가지고 있다. 그것이 정신화되지 않도록, 정신화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파괴해 버린다. 신경의 반대가 되는 혈액이 바로 그것이다.


영역에서는 ‘activity of willing’으로 옮겼다. ‘Wollen’행하기로 번역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Wille’와 같이 의지로 옮긴다. ‘Wollen’‘Tat’(행위, 행동)의 의미에 가깝다. 영역에서는 ‘Wille’‘will’, ‘Wollen’‘willing’으로 옮긴다.






혈액은 정말로 매우 특별한 체액(體液)”이다.* 우리가 인체에서 혈액을 제거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다른 물질적 요인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여전히 혈액으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정신으로 날아올라갈 그런 체액이다. 지상의 조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혈액이 정신으로 날아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 우리가 지상에 살아가는 동안 죽음의 순간까지 혈액을 우리 안에 유지하기 위해, 혈액은 파괴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안에서 혈액은 끊임없이 형성과 파괴, 들숨과 날숨에 의한 형성과 파괴가 반복된다.


원문 : Das Blut ist wirklich ein “ganz besonderer Saft”.

  영역 : Blood is really a "very special fluid."

 

우리 안에는 양극적인 과정이 있다. 혈액과 혈관을 따라 흐르는 하나의 과정은 우리의 현존(Dasein)을 끊임없이 정신적인 것으로 이끌어 가려는 경향을 지닌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운동 신경의 정의는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운동 신경이란 혈관이 되기 때문이다. 혈액과 달리 모든 신경은 끊임없이 사멸(Absterben)과 물질화(Materiellwerden)의 과정에 있다. 신경 통로를 따라서 존재하는 것은 실제로 배출된(ausgeschiedene) 물질이며, 신경은 분리된(abgesonderte) 물질이다. 혈액은 점점 더 정신화되려 하고, 신경은 점점 더 물질화되려 한다. 여기에 양극성의 대립이 존재한다.

 

여기에 제시된 근본 원리는 계속해서 추적해 갈 예정이다. 그 추적이 어린이를 영혼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우고, 정신적-영혼적으로 타락(Dekadenz)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업을 보건적으로 형성할 때 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항을 올바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교육이 행해지는 것이다. 생리학이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말장난(ein Spiel mit Worten)에 지나지 않는다. 다리를 지나는 신경이 손상되어서, 다시 말해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motorische)’ 신경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걸을 수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진실은 자신의 다리를 지각할 수 없기 때문에 걸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오류에 빠져있어 왔고, 그래서 우리는 이 오류들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인(selbständig)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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