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정의 관련도서 (2) - 회복적 사법, 회복적 생활교육

회복적 정의 관련도서 (2) - 회복적 사법, 회복적 생활교육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회복적 사법>

회복적 정의에 대해 사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시는 분들이라면 하워드 제어 선생님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복적 정의의 아버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법적 개념의 토대를 쌓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회복적 정의 실현을 위한 사법의 이념과 실천>과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는 <우리 시대의 회복적 정의>입니다.

1. 우리 시대의 회복적 정의
- 범죄와 정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하워드 제어 (지은이), 손진 (옮긴이)
: 원제가 <Changing Lenses : A new focus for crime and justice>인데, <렌즈 바꾸기 : 범죄와 사법을 위한 새로운 초점> 정도가 되겠지요. 이재영 원장님의 말씀처럼 제어 선생님은 아마추어 사진가이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정하신 것 같습니다. 응보적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회복적 렌즈로 바꾸었을 때, 인식의 틀이 달라졌을 뿐인데 세상이라는 존재 자체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겠지요. 제가 보기에 이 책은 회복적 정의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 회복적 정의, 세상을 치유하다
이재영 (지은이)
: 하워드 제어 교수님의 제자이자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이재영 원장님의 신간!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의 이론적 배경과 해외의 확산 흐름, 그리고 저자가 오랫동안 시도해온 회복적 정의 국내 실천을 생동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회복적 학교와 회복적 사법, 회복적 조직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갈등을 겪는 사회의 많은 영역에서 시도해왔던 회복적 정의 실천이 소개되어 독자로 하여금 왜 우리 사회에 회복적 정의 접근이 확대돼야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을 가정에 적용하는 회복적 가정이나,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회복적 병원 이야기, 한국에서 수많은 분쟁의 현장이 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회복적 아파트 공동체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회복적 아파트 이야기 등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실험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3. 사람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정의
- 범죄 문제와 처벌에 관한 성경적 관점
찰스 콜슨 (지은이), 홍병룡 (옮긴이)
: 회복적 사법을 입문하는 분에게 부담 없이 권하는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찰스 콜슨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작가 소개가 이렇습니다. “1931년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브라운 대학교를 거쳐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4년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신임받는 참모로 일했으며, 1974년 7월 워터게이트 사건 관련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고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이듬해 1월에 출감했다. 1973년 8월 회심하여 그리스도인이 된 그는 1976년 교도소선교회(Prison Fellowship)를 설립하여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도소 재소자. 전과자. 범죄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문필가이자 연설가로 활동했다. 1993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 이 분의 꽤 많은 책이 번역되어 나와 있기도 합니다.

4. 회복적 정의의 비판적 쟁점
하워드 제어/바브 토우즈 (편저), 변종필 (옮긴이)
: 회복적 사법의 다양한 이슈와 오늘날 회복적 정의가 어떻게 펼쳐지며 어떤 비판을 받는지에 대해 여러 필자들의 글을 모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책인데,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회복적 사법 관련 책들의 판매량이 워낙 적어 하워드 제어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회복적 정의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길 원하는 분이라면 꼭 한 부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5. 평화 형성 서클
케이 프라니스, 마크 웨지, 배리 스튜어트 (지은이), 백두용 (옮긴이)
: <서클 프로세스>의 저자인 케이 프라니스 선생님의 책으로 사법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클의 의미와 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입니다. 현직 경찰관인 백두용 선생님의 번역으로 좋은 책이 나왔는데, 이 책 역시 판매량이 적어 걱정입니다. 이런 책은 꼭 구입하고 주위에 알려야 할 것 같아요.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는 분들께도 아주 유용한 수준 높은 책입니다. 수식어까지 붙이면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평화 형성 서클>입니다.

6. 회복적 사법과 형사화해 - 형사화해 알선지침
김용세 (지은이)
: 이 책은 대전대학교 법학과 교수인 저자의 논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법적 관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형사화해제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법학과 관련해 연구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이 책과 함께 회복적 사법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저자의 또 다른 책 <피해자학>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7. 공동체 규범 및 분쟁해결절차와 회복적 사법의 실현방안
장다혜 (지은이)
: 이 책은 시리즈로 두 권이 나와 있습니다. Ⅰ권은 ‘학교폭력 규범 및 분쟁해결절차’를 다루고, Ⅱ권은 직장 괴롭힘을 중심으로 회복적 사법의 실천을 다루었습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논문집들로 내용은 좀 딱딱할 수 있습니다.

8. 회복적 사법 프로그램을 위한 핸드북
- 유엔 형사사법 핸드북, 제2판
UNODC(지은이), 김재희,김영식,나영민,조미선,조현지,강지명,안성훈(옮긴이)
: "유엔마약범죄사무소가 제작한 핸드북이다. 범죄예방 및 형사 사법 위원회 27차 회의에서 UNODC가 2006년 발간한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 핸드북의 초판 수정을 요청하면서 개정되었다. 형사 사법에 회복적 사법을 적용하기 위한 각종 현안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실무지침을 담았다."

9. 회복적 사법의 실천과 과제
조균석, 강수진(지은이)
: "우리나라에서의 회복적 사법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현재 시도되고 있는 회복적 사법 관련 분야의 많은 주제를 다루었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의 회복적 사법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0. 회복적 정의의 정치학
- 회복적 정의는 사회를 어떻게 변혁하는가?
앤드류 울포드, 아만다 네룬드 (지은이), 김복기,고학준 (옮긴이)
: "전 세계에서 회복적 정의를 처음 도입한 캐나다 출신의 두 연구자 겸 실천가는 가해자 처벌만 추구하는 응보적 사법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복적 정의가 걸어온 길과 새롭게 마주하는 도전을 냉철하게 돌아본다. 저자들은 회복적 정의의 정치·사회적 맥락이라는 숲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11. 용서 없이 미래 없다
- 투투 대주교에게 배우는 우분투 정신과 회복적 정의
데즈먼드 음필로 투투 (지은이), 홍종락 (옮긴이)
: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 설립은 국제적으로 선구적인 사건이었다. 그 어떤 나라도 과거에 저질러진 잔학 행위를 드러내면서 이전의 억압자들과 화해를 시도하여 폭정에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추구하지 못했다. 한 나라를 치유하려는 이 전례 없는 시도의 한복판에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가 있었다. 그는 남아공이 이 고통스러운 과업을 이루어 내도록 돕는 과정에서 얻은 용서와 화해, 치유의 메시지를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회복적 생활교육>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서 회복적 정의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을 듯합니다. 회복적 생활교육과 관련된 국내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박숙영 (지은이)
: 이 책은 비폭력대화 전문가이자 좋은교사운동의 활동가인 박숙영 선생님의 경험이 담긴 책입니다. 현재 회복적생활교육센터 대표로 계시는 선생님의 고민과 성찰, 그리고 실천의 내용이 잘 담겨 있습니다. 한국 저자가 본격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해 저술한 첫 책입니다.

2.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진 (지은이)
: 풍부한 사진과 놀이 자료, 활동 프로그램의 소개가 잘 되어 있는 책입니다.

3. 회복적 생활교육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마거릿 소스본, 페타 블러드 (지은이), 권현미, 조일현 (옮긴이), 박숙영 (감수)
: 원제는 <Implementing Restorative Practice in Schools>로 서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회복적 생활교육 책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서로 더디게 읽다가 번역본이 나와서 무척 기뻤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의 회복적 실천(Restorative Practice)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4.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 발도르프교육과 회복적 생활교육의 만남
김훈태 (지은이)
: 이 책은 저의 졸저로 오랫동안 발도르프교육의 인간학과 비폭력대화, 회복적 정의를 공부하면서 갈등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썼습니다. 키워드는 갈등, 인간, 대화, 회복, 치유입니다.

5.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학급을 운영하다 - 학생과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관계의 집짓기
강현경, 김승아, 김준호, 노슬기, 박수미, 이현주, 전안나, 한득재 (지은이)
: 현장교사들이 학교에서 회복적 생활교육을 활용하여 실천해본 결과물로, 학기 초에서 학기 말까지 일 년 동안 학급을 운영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6. 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한 교실 상담
이주영, 고흥락 (지은이)
: 회복적 생활교육의 관점에서 상담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보실 만한 책입니다. 아이들의 문제행동 사례와 심리행동적 특성, 교사의 자기 치유 명상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7. 서클로 나아가기 -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는 서클 레시피 112
캐롤린 보이스-왓슨, 케이 프라니스 (지은이), 이병주, 안은경 (옮긴이)
: 이 책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클의 방법을 담아 놓은 책입니다. 박숙영 선생님의 간행사 한 대목을 인용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놀라움은 공동체 생태계의 발생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서클로 여는 희망 - 평화형성서클 사용 레시피>을 활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8. 회복적 서클 가이드 북
박성용 (지은이)
: 평화운동가 박성용 선생님의 저작으로 풍부한 사례와 함께 워크숍 훈련 매뉴얼과 병행하여 회복적 서클의 기본 철학, 운영 그리고 비전을 성찰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9.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류혜옥, 김세광, 박옥식 (지은이)
: 수식어까지 포함하면 <회복적 정의와 실제적 대처 방안을 중심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입니다.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10. 십대의 손으로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 - 오해를 풀고, 다툼을 끝내며, 전쟁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힘 회복적 정의
마릴리 피터스 (지은이), 김보미 (옮긴이)
: 이 책은 청소년의 힘으로 회복적 정의를 실천한 사례를 소개하여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가 독특한 책입니다.

11. 스피릿 베어
벤 마이켈슨 (지은이), 정미영 (옮긴이)
: 난폭한 문제아였던 콜이 인디언의 전통에 따라 자연의 품에서 인내와 겸손, 용기를 배우고 상처와 분노로 가득한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소설)입니다. 원형 평결 심사의 과정을 소개하며, 후속작 <스피릿 베어의 기적>이 나와 있습니다.

12. 회복적 서클 현장 이야기
- 갈등 전환과 공동체를 세우는
비폭력 평화물결 & 서울 통합형 회복적생활교육 연구회 (엮은이)

13. 학교를 살리는 회복적 생활교육
- 관계와 공동체를 살리는 회복적생활교육, 교육을 회복하다! 학교를 살리다!
김민자, 이순영, 정선영 (지은이)

14. 오늘부터 시작하는 회복적 생활교육
- 공감과 책임의 교실을 만드는 아홉 가지 학급운영 솔루션
네이선 메이너드, 브래드 와인스타인 (지은이), 홍수연 (옮긴이)

15. 회복적 서클 플러스
- 한국 회복적서클, 비폭력훈련의 선구자가 정리한 서클대화
박성용(지은이)
: " 이 책은 다섯 가지를 다루고 있다. 첫째, 개별적인 서클의 진행 기술을 익히는 개인의 능력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서클 자체의 작동원리와 그 이치를 탐구한다. 둘째, 서클 진행은 단순히 수단적인 도구가 아니라, 서클이 담고 있는 원리나 작동 이치를 통해 서클이 품고 있는 새로운 의식을 궁극적으로 지니도록 돕는다. 셋째, 서클이 지닌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터전과 그 핵심 기능에 대해 주목하게 한다. 넷째, 회복적 서클의 창시자 도미니크 바터가 꿈꾸었던 것이 어떻게 확산되고 변형되어 한국 땅에서 전개되는지에 대한 그 비전의 연속성과 한국적인 토양에서의 도약의 차이를 보여준다. 다섯째, 서클 대화의 근원적 원리와 회복적 서클이 지닌 잠재적 가능성을 연결하여 미래에 서클이 적용될 영역들에 대한 비전과 그 전망의 씨앗들을 소개한다."

16. 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지은이), 교육과실천
: "저자가 1년 동안 학급에서 아이들과 함께 24권의 그림책을 읽으며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한 사례를 담은 책이다. 새 학년 새 학기, 선생님과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날, 서로가 어떻게 자신을 소개하고 관계 맺어나갈까를 시작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그림책 읽기와 이를 연계한 활동으로 공동체성을 쌓아올리는 모습, 평화 감수성을 키우는 단계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17. 학교, 회복을 담다
권재원,김유미,김화수,서정기,양재연,연명옥,유현숙,윤정하,이영정,이윤경,이준원,최명화 (지은이)
: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과 개정 이후, 학교는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 되었는가? 학생, 교사, 학부모는 서로를 더 신뢰하게 되었는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당사자들은 치유와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가? 학교 안팎과 지역사회에서 회복적 관점으로 학교폭력에 대응하고 있는 교육 주체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

18. 별난 아이들과 함께하는 회복
김혜정 (지은이)
: "회복적 생활 교육을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면서 매일 깨달아가고 있는 사실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엉켜버린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사람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를 포함한 우리 모두라는 사실이다."

19. 돌멩이를 치우는 마음
천둥 (지은이)
: "천둥 장편소설. 소설로 풀어내는 '학교폭력' 문제. <돌멩이를 치우는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하다. 돌멩이를 치우면 누구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일이 없다. 작가가 말하는 '돌멩이'는 가해 학생이나 그가 저지른 어떤 잘못이 아니라 그 잘못으로 인한 피해와 그 피해를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마치 우리 집이나 이웃집 누군가 겪었을 법한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는 교육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비책이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이웃의 '애정'과 '관심'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차근차근 보여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돌멩이를 혼내는 마음이 아니라 치우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