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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3) - 로이 윌킨슨 본문

인지학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3) - 로이 윌킨슨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2. 7. 06:54

신체, 영혼, 정신


인간의 네 가지 구성 요소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영혼과 정신을 나르는 수레이다. 탄생과 함께 영혼-정신적 존재가 지구에 육화한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인간적 상황에서 영혼과 정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인간은 물질적인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또 달리 저 세상의 정신적인 과정으로 존재한다. 이 세상에서는 내면적인 사고, 감정(느낌), 의지의 기능을 통하여 살아간다. 내면 세계의 경험은 두 가지 면에서 온다. 물질체와 에테르체에 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스트랄체에서의 감각을 만든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충동에 따르지만 인간은 고차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충동에 의해서 행동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인간은 사물의 법칙(영원성을 지닌 법칙)을 형성하고, 감각으로 인식을 하며 자신에게 존재하는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그는 마음 속에 있으면서도 사물 속에 존재한다. 물질적인 몸이 물질 세계에 존재하듯이 정신은 영원한 정신 세계에 존재한다.


인간의 내면 세계는 감각적 느낌과 영혼이라 불리는 정신적인 초감각적 느낌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한다. 사고, 감정, 의지가 영혼의 기관이다. 영혼은 신체와 정신을 상호 연계하며, 아스트랄체의 질료로도 형성된다. 감각을 통하여, 신체에 의해서 그리고 직관을 통하여, 정신에 의해서 경험을 획득한다. 개인의 영혼에 작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아이다. 



영혼의 계발과 신체적 바탕


영혼에는 사고의 힘과 의지의 힘, 감정의 힘이 있다. 인간의 신체에는 복합적인 3중 구조가 있다. 머리, 가슴(리듬 기관), 사지(손발, 신진 대사 기관)가 그것이다. 


머리는 신경과 함께 사고 과정의 신체적인 기초이다. 머리는 신체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며 단단하고 둥글다. 머리는 우리에게 하늘의 둥근 모양을 떠올리게 한다. 머리는 신체의 다른 부분을 보호하는 위치에 있다. 태아의 삶은 이 머리 조직을 계발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머리는 신체적으로 가장 완전한 부분이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탐구한다. 생각하고 개념을 형성하고 회상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평온의 상태이다. 머리는 전생으로부터 온 형태이다. 미래를 생각하더라도 그 생각은 과거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손발 조직과 신진 대사 조직은 움직임이 있다. 손발과 소화기 조직은 외부와 많은 접촉을 한다. 움직임은 자율적 활동과 관계되어 있으며, 손발 조직과 소화기 조직은 지력(知力)의 신체적 기초가 된다. 여기에는 사고 행위처럼 본능적인 것부터 의식적인 행동까지 많은 의지의 표현이 있다. 이것은 사지가 굳고 위장이 뒤틀릴 때에 의지의 힘이 어떻게 마비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고와 같이 의지에도 본능적 행동에서부터 의식적 행동에 이르는 많은 표현 모습이 있다. 신체의 구조를 보면 우리는 사지가 방사상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행동을 수행하는 곳에 와 있으며, 그것은 미래를 이끄는 행동이기도 하다. 


신체적 구조를 보면, 머리와 손발 조직 사이에 가슴이 있다. 여기에는 폐와 심장이 있다. 사람이 감정에 흔들릴 때에는 심장 박동과 호흡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이 기관이 감정과 관계된다는 점을 쉽게 알려 준다. 리듬 조직은 살아 있는 몸에서 유일하게 멈추지 않는 특징이 있다. 손발 조직과 머리가 활동으로 지치게 되면 순간 순간 쉬는 동안에도 리듬 조직은 계속 일한다.


어린이가 태어날 때에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손발 조직/신진 대사 조직은 상대적으로 작으며 그리고 리듬 조직은 계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세 가지 조직이 완성되는 과정은 하나의 리듬적 과정이다. 7세까지 머리는 다소 완성이 되지만 그 이후의 단계에서는 리듬 조직이 주로 계발된다. 그리고 사춘기에 이르러서 첫 7년간의 조화가 사라지고 청년기의 어색함이 나타난다. 그리고 사지 조직이 계발된다.


변화는 단계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영혼적 삶은 7세에서 14세 사이에 월등하고, 14세에 이르러서는 개인의 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7세까지는 신체와 정신과 영혼이 하나의 단위가 되며, 7~14세까지는 신체와 영혼이 2중적인 구조를 갖고, 14세 이후에는 신체와 영혼과 정신이 3중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의식의 영역


인간의 정신과 신체의 상호 관계는 의식의 상태를 갖게 한다. 정신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깨어 있다고 말하고, 그 밖에 있을 때에는 잠잔다고 말한다. 이 중간 단계에 꿈이 있다. 의식은 늘 잠에 방해를 받는다. 그러나 적절한 잠이 없으면 일상적인 일을 만족스럽게 해 나갈 수가 없다. 자아의 느낌이 무력해진다. 리듬이 기본적이다.


기억하고 망각하는 것은 잠자고 깨어 일어나는 과정과 흡사하다. 기억은 복합적인 정신적 상상력이 깨어 있는 것이며, 망각은 그것이 잠자고 있는 상태이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의식의 상태가 영혼의 힘 속에 나타난다. 사고는 인간에게 가장 의식적인 활동이다. 의식은 머리 속에서는 깨어 있지만 의지 속에서는 잠자고 있는 상태가 된다. 세 번째의 힘인 감정은, 우리가 꿈꾸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써 반(半)의식적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교육에 크나큰 의미를 준다. 교사는 이 아이디어를 포착하여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평가, 음미하여야 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린이의 특징이 어른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교사는 교육 활동에 주는 시사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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