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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2) - 로이 윌킨슨 본문

인지학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2) - 로이 윌킨슨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2. 4. 14:00

인간의 4중적 특징



우리가 인간이란 존재를 생각하게 되면 우선 신체를 생각하지만 그 신체는 정신적 계발과 함께 변하고 성장한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신체는 초감각적인 힘에 의해서 깊게 영향을 받는다. 정신과학에서는 인간을 '몸'과 '수레'로 인식한다.


물질적인 몸, 즉 물질체는 무기질과 자연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죽어서는 분해된다. 그러나 살아 있는 몸은 분해되지 않는다. 그것은 성장한다. 곧, 지속한다. 지각되지 않는 힘이 현세에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식물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인데, 이를 에테르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감각의 수레, 곧 고통, 즐거움, 충동, 열정, 싫어함 등이 있다. 형체는 없지만, 이것이 바로 아스트랄체이다. 이는 인간이 동물과 공통적인 것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구성 요소인 인간의 네 번째 특징은 자아이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자아의 힘에 의한 것이다. 이 자아가 있으므로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간에게 자아가 있지만 그것이 항상 작동되거나 동일한 방식으로 계발되는 것은 아니다. 자아가 아스트랄체와 에테르체의 충동을 지시하고 통제한다. 그래서 높은 수준으로 계발할 수 있도록 전환시킨다. 자아가 지닌 힘은 스스로 증가된다.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새로운 힘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내려왔다고 하는 예는 양심에서 찾을 수 있다. 에테르 상태에 있는 자아는 지난 날의 노력의 결과로써 얻어진 양심인 것이다.


교육에서는 이 네 가지의 구성요소가 직접 관계된다. 그들은 늘 나타나지만, 획일적으로 계발되지 않는다. 이 점은 교사가 이해해야 할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7년을 주기로 진화의 특징이 나타난다. 물질체가 태어나기 전에는 어머니의 몸에 싸여 보호되었다. 출생과 동시에 물질체가 자유롭게 되었고,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 그리고 자아는 물질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상태가 7세까지의 상태이다. 7세에 에테르체가 자유로워지고, 14세에 아스트랄체가 자유로워지며, 21세에 자아가 자유로워진다. 


신체적 존재로서 시작하는 어린이는 관념 이전의 정신세계에서 가졌던 경험을 계속적으로 유지한다. 그는 고차적인 위계 체제를 지닌 존재로서 살아온 셈이다. 그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고도의 수준에서 한 모방자였던 것이다. 그런 결과로 그는 이 물리적인 세계(현세)에 놓여 있게 된다. 그를 둘러싼 환경에서 얻은 습관은 계속된다. 그러므로 그 습관은 그를 돌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방을 확대해 간다.


어린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우연적인 것이 아니다. 어린아이 자신의 외적인 모든 것이 스스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는 의식을 하지는 못하지만 외부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어린이는 경외로운 외적 세계, 헌신적인 기도의 품안에 놓여 있다. 그것은 종교적인 요소이다. 성인은 외부의 모든 것으로부터 오는 영향을 포착하지만, 어린이는 아직 이를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린이를 전적으로 감각적인 기관이라고 말한다.


7세 전까지는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단계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7세와 14세에서는 더욱 크게 일어난다.


2~3세까지는 머리가 커서 불균형을 이룬다. 3~5세에서는 리듬기관이 계발되고, 5~7세까지는 사지가 계발된다. 처음 7년간은 육체와 정신 계발이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형성된 힘은 머리에 집중되고 발달과 관계된 기관을 형성하며 이후의 생애에 개인의 자기 신뢰감이 형성된다. 걷게 되고, 말을 하게 되고,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내적인 힘이 계발된다.


이 시기에 기본적인 세 가지 기능, 곧 걷기, 말하기, 생각하기(어른의 논리적 사고가 아닌 창의성 있는 정신적 상상력)의 기능이 계발된다. 정신 존재들의 힘이 아이를 도와 환경과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3~5세까지는 리듬기관의 계발로 특징화된다. 숨쉬기, 혈액의 순환, 정신적으로는 기억력과 상상력이 계발된다. 5세부터 변화가 일어나는데, 빠른 아이는 젖니가 빠지고 새로운 이가 나온다. 사지는 더욱 성장의 징후를 보인다. 그리고 점차 권위를 인정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어른을 존경하고 믿고 안내를 받는다.


7세에서는 한층 심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피부와 손톱이 새로워진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타고난 물질체를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 단계에서 작용하는 힘은 에테르적인 힘이다. 이 시기에 도달했다는 확증은 두 번째의 치열(set of teeth)이며, 이 시기에 에테르의 힘이 자유롭게 된다. 이제 새로운 우주의 힘이 작용한다. 아스트랄체와 자아는 아직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단계이다.


두 번째 7년 주기에도 역시 미미한 변화가 있다. 9~10세에는 더욱 외적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로부터 독립적인 존재가 되려고 한다. 12~13세에는 정신이 골격기관에 스며드는 시기이다. 발랄한 활동이 후퇴하고 좀더 직접적으로 물질세계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의 주장이 강해진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중요한 변화가 온다. 7~14세 사이에는 아스트랄체의 힘이 아직 물리적인 신체에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어린이의 모든 감각은 신체적 기관, 곧 숨쉬는 기관, 소화 기관, 혈액순환 기관과 강하게 관계되어 있다. 사춘기에는 아스트랄체의 힘이 자유롭게 된다. 성적인 성숙은 단지 이러한 일종의 징후일 뿐이다. 이 시기에는 사고력이 계발되면서 독립적인 판단력이 계발된다. 


21세에서는 성숙과 자기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자아 의식이 완성되는 시기이다.


이것을 4중적인 계발이라고 말하는데, 결국 네 번의 탄생을 거쳐 0-7세, 7-14세, 14-21세까지의 세 번째 7년 주기에 이른다. 이에 따른 교육의 문제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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