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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1) - 로이 윌킨슨 본문

인지학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1) - 로이 윌킨슨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11. 27. 06:57

발도르프교육의 인간 이해



로이 윌킨슨




"신(神)은 자신의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했다. 신의 모습에서 그가 창조한 것이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지식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는 말에 일반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우리가 인간 존재의 신성을 인정한다면, 물질과학만으로는 인간의 진실된 실체를 밝힐 수 없을 것이다. 정신과학이 이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정신과학이 줄 수 있는 정보는 무한하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것은 단지 개괄적인 것에 불과하다.


보편성과 영원성을 지닌 인간


먼저 인간이 보편성과 영원성을 지녔다고 보는 관점을 살펴보자. 이러한 관점은 우연히 얻어질 수도 없고 또 모든 경우에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꾸준히 마음 속에 작용하여 확대된다. 그런데 분명하게 이러한 '공상적' 아이디어에 대한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겠으나, 이를 연구하는 사람이면 어떠한 사람도 객관적으로 만족스럽게 그 타당성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우주의 힘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또 이에 의해서 지탱되는 신성한 힘을 지닌 최상의 창조물이다. 신체적인 구조에서는 별자리(12궁, Zodiac)의 영향을 받으며, 기관은 하늘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신체적 본성은 질료의 세계에 관계되고, 생활력은 식물에 관계되고, 감각의 문제는 동물에 관계되어 있고, 좀더 높은 차원의 것은 신에 관계되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은 대우주 속의 소우주이다. 인간은 우주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다.


인간은 두 세상의 한 시민이다. 그의 존재는 초감각적 세계와 물리적 세계 사이에 교차되어 있다. 그는 지구에서 70평생을 살지 모르지만 여기에 오기 전에도 살았으며 그 후에도 살아간다. 그는 저 세상에서는 영혼과 정신의 존재로 살아간다. 그의 삶은 윤회의 리드믹한 교륙이다. 곧 지상에서의 삶은 신체적이며, 몸을 벗은 뒤에는 정신세계의 초감각적인 삶이다.


태어나기 전에는 영혼과 정신이 초감각적인 영역에서 산다. 그리고 죽음과 동시에 다시 돌아간다. 지구에 내려와서는 영혼-정신적인 존재는 아스트랄체, 에테르체, 물질체라는 세 개의 매개물로 결합되어 존재한다. 물질체는 단지 질료적인 면에서 실체이며, 아스트랄체는 감각의 매체이며, 에테르체는 생명력의 매개체이다. 신체적인 형태는 부모에 의해서 마련되지만 그것은 물론 맡겨진 것이다.


전생의 것보다도 많은 사람의 마음에 더 가까이 있는 하나의 생각은 불멸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신조와 믿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사후의 생명은 불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영혼과 정신이 신체에 내려오지만, 영혼의 세계로부터, 전생의 삶과 일치된 카르마를 갖고 태어난다. 카르마는 인간의 누적적인 삶의 총화이며, 이후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 재육화한 인간은 재능과 욕망과 충동과 잠재력을 지니며, 그가 과제로 가져온 것과 일치된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현세에서 그가 받아야 할 것에 부정적인 작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 한 개인이 배우고 행하는 것은 현세와 내세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만이 아니라 전세계, 우주와 관계된다.


우주와 지구와 인간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인간은 지구에 영향을 낓며, 지구는 우연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죽어서 그 힘이 지구에 통합된다. 그들은 진화를 지속한다. 그들은 무기질에 힘을 주어 구체화되는데, 식물에게 힘을 나누어 주어 자라게 하고, 하등 동물에게 힘을 주어 살아가게 한다. 그러나 지구의 진화는 단지 인간에 의존하는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 우주적 차원이 있다. 그의 운명과 높은 수준의 존재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과 관계되어 있다. 사람들의 삶은 결과적이며, 이는 교육에 영향을 받는다. 어린이의 활동이 좀더 질서 있게 하고 특징화하는 골상학에 사람의 특징이 나타난다. 사람의 모든 활동의 현상은 영혼-정신적 존재가 물질적 몸통에 특징을 부여하며 목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종의 신호이다.


출생과 성숙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이다. 인간은 서로 달리 형성된다. 인간은 중간 단계를 지닌다. 그는 순간적 존재 이상의 어떤 것으로 운명지어져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자신의 개인성을 계발할 수 있는 내적 자유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로이 윌킨슨,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론>, 내일을 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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