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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학교의 소묘 수업 : 1-11학년까지 포괄적인 관점과 일반적 수업목표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교육과정

발도르프학교의 소묘 수업 : 1-11학년까지 포괄적인 관점과 일반적 수업목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11. 19. 00:19

발도르프학교의 소묘 수업

 

1-8학년까지 포괄적인 관점과 일반적 수업목표

 
소묘(sketch) 수업은 수채화(painting)수업과 확연히 구분된다. 그려진 형태는 항상 결과, 뭔가 정지한 것, 급진적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죽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묘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그 결과가 아니라 무엇보다 과정, 숙련도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생겨나는 느낌이다. 그러나 느낌은 형태와 연관되어 있고, 형태를 통해 야기되며 형성된다. 이것이 그리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형태의 감각적-윤리적 영역이다.
 
아이는 처음의 기초 스케치에서는 어떤 외적인 것을 따라 그려서는 안 되고, 스케치에서 질적인 움직임의 요소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스케치(5학년때 여기서부터 맨손 기하학이 자라난다)는 발도르프학교에서 형태그리기로 명명되며, 여기서는 우선 이것을 다룬다.
 
아이들이 처음 몇 년은 학교생활에서 단순한 형태와 형태변형들을 스케치하고, 이를 질적으로 체험하도록 지도받으며, 내적으로 활발한 형태파악에 대한 능력이 발달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그리고 나중에 청소년은 자연의 사물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사물의 모습으로 그들이 대면하는 형태들 속에서 형태표현(제스처)을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의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 청소년이 자연의 형태-풍경, 식물, 동물 등 자연과 다른 인간의 활동의 작품들-에서 형태표현을 체험한다면, 세상에 대한 그의 관계는 구체적이고 내용이 풍부해진다. 조형적-건축학적 에너지로 가득 차 있지 않은 채 평범하게 관찰하면 이미 이루어진 것, 형태로 경직된 것 혹은 죽어버린 것만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의식을 세상에서 죽어 있는 것에 제한시킨다. 그러나 인간은 형상화하며, 활동적으로 관찰하게 되면 이미 만들어진 것의 표면에 머물지 않고 사물의 내적 생명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다.”
 
선과 관련해서 노련하면서 동시에 연구하는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이렇게 표현한다. “그림에서 하나의 선이 사물을 표현하는 목적으로부터 해방되어 스스로 하나의 사물로 기능한다면, 내면의 소리는 어떤 조역을 통해서도 약화되지 않고 완전한 내적인 힘을 얻는다.”
 
요컨대 형태그리기에서는 아이의 형태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각은 아이가 글을 쓰고 읽는 법을 배울 때 필요하고 활동한다. 따라서 형태그리기는 이런 손근육강화 기술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아이가 공간과 종이 위에서의 움직임을 통해 방향을 잡는 법을 배웠다면, 아이는 혹 난독증 환자로서 갖게 될 공간-위치-문제를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형태그리기는 그런 아이들에게 일련의 도움과 치료 가능성을 제공한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교사들에게 하나의 기질에 일방적이고 지배적으로 종속될 때 이를 도와주고 해방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형태들을 찾고 발전시키도록 고무할 때 이런 측면을 주목했던 것이다.
 
대칭, 대립, 운동과 반대운동, 반복과 상승처럼 공간체험에 속하는 형상화를 통해 공간의식이 불러일으켜지고 자극받는다. 공간 속에서 -이 말은 사회적 환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올바로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극단적인 일방성을 갖는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목표이다. 오늘날 많은 문명화 영향들은 아이들에 대해 불안정하고 탈선하게 하는 영향을 미치며, 그래서 형태그리기 수업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아이들에 대한 위생학적-치료학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건강하게 하는 에너지들을 발산하도록 하기 위해, 치료교육학에서 발전된 형태그리기의 한 분야인 역동적 그리기역시 마찬가지로 형태표현에서 원형 찾기라는 정신을 일깨우고 활력을 주는 기본요소에서 시작된다.
 
교사이자 치료사에게는 형태의 심리적 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즉, 그는 어떤 형태가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형태가 보다 감정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무엇보다 어떤 형태가 인간의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해야 한다.

5학년에서는 형태그리기가 기하학으로 넘어간다. 그것은 인과성 연령”(6학년) 초기에 필요하고 요구되는 모든 정확성을 갖춘 기하학적 그리기가 된다. 동시에 목탄으로 하는 새로운 종류의 미술 소묘가 시작된다. 이 소묘는 처음에는 수채화와 유사하고 특히 명암 대비를 내용으로 한다. 거기서부터 아이의 정신적(심리적/영혼적) 발달상황에 맞게 투영론projection과 음영론shadow이 발전한다. 다음 학년들에서 구성되기 전에, “그림자감각그림자찾기가 순수하게 예술적으로 수행된다.
 
7학년에서 원근법을 통해 이루어진 소묘 수업은 8학년에서 원근법과 관련된 빛과 그림자에 대한 습작으로 끝난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제를 두고 연습하고 거기서 그들의 테크닉을 개선시켰던 옛 대가들의 목판화나 동판화 모사하기 및 일종의 정물화에 속하는 기하학적 물체가 이런 습작이 될 수 있다. 이런 연습과 독려의 동기와 더불어 그 다음 고학년 수업이 이어진다.
 

1학년(형태그리기)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선을 움직임의 자취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은 두 가지 양극적 가능성으로 나타난다. 즉 직선과 곡선. 스케치할 때 아이는 이런 두가지 표현형태의 특징적인 차이점을 체험해야 한다. 즉 직선의 분명한 방향은 집중, 즉 생각에 의해 정해진 어떤 의지를 요구하고 촉구한다. 목표지향적이지 않은 역동적인 곡선은 개인에게 여지를 남긴다. 즉 감정이 의지를 규정한다.
가능한 수업내용
스케치 연습 수업은 쓰기보다 먼저 이루어진다. 직선과 곡선을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변형시켜 교대로 그리는 가운데 점차 1학년에 중요한 기본형태들이 발전될 수 있다.
-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 (예각, 둔각), 별모양, 삼각형, 사각형, 다른 정다각형 연습
- 오목한 선과 볼록한 선, 물결모양, , 타원, 나선형, 쌍엽곡선 등 연습
 

2학년(형태그리기)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조형적 학습”(루돌프 슈타이너)의 한 분야로서 - 형태스케치에서는 내적인 관찰이 매우 장려되고, 그래야 이에 대한 생각이 자랄 수 있다. 이런 내적인 관찰은 대칭 형태의 절반만 아이에게 주고 나머지 반을 스스로 찾도록 시키는 방식으로 연습될 수 있다. 이때 아이는 내적으로 활발하게 되어야 하고 주어진 것을 어떤 미완성된것으로 느껴야 한다. 다시 말해 목표는 불완전한 것을 상상 속에서(즉 물론 종이위에) 보충하고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능한 수업내용
- 수직 중심축(“상상된 것일 수도 있다!)에 비추어진 둥글고 모난 모양들에 대한 연습
- 이어서 수평 거울평면에서 비슷한 연습; 모양 바꾸기: 모난 대칭 형태들이 둥근 형태가 된다. 마찬가지로 이것들을 결합해서 변형시킨다.
- 타원, 그 다음에는 두 개의 수직으로 나란히 선 대칭축(수직-수평, 두 개의 타원)에서 연습한다
- 역동적인 스케치 - 글씨쓰기에 대한 준비로서.
 

3학년(형태그리기)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축 대칭에 이어 자유로운 대칭, “유사 대칭을 연습한다. 이때 아이의 스타일 감각이 키워지지만, 중요한 것은 일치하는 것을 자유롭게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은 동시에 기하학적 스케치를 준비하도록 질적으로 도와주는 내적-공간적 표상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가능한 수업내용
- 안쪽 모양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바깥 모양을 찾고 그 반대로도 해본다. 추가로 변형시켜 연습한다. 즉 모난 안쪽 모양에 대해 바깥의 둥근 대답을 찾는다.(그 반대로도)
- 바깥 원의 선이 형상화시도에 함께 포함되도록, 원의 내부에서 이런 의미에서 세분화 연습을 한다.
- 형식적인 것에서 균형연습
 

4학년(형태그리기)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공간적 상상을 계속 고조시키고 이전에 연습한 것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통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을 교차하고 중첩시키면서 하나의 강한 의식요소가 불러일으켜진다. 즉 이를 통해 집중 능력이 촉진된다. 마찬가지로 이 학년에서는 첫 기하학 교육과정이 시작되는데, 이는 자유롭고 순수하게 예술적인 형태스케치에서 발전되었던 그것에 바탕을 둔다.(계산과 수학, 포괄적 관점과 일반 수업목표 참조)
가능한 수업내용
- 이 학년의 이야기소재(북구신화)는 땋아 만든 끈 모티브와 엮어진 장식 모티브(금속바늘-, 브로치-, 팔찌장식; 방패-,투구-,뱃머리 장식; 켈트, 카롤링거, 랑고바르드족의 땋아 만든 끈 모티브)에서 형태스케치에 대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이때 새로운 것으로서 앞과 뒤가 등장한다. 선들은 더 이상 똑같이 교차하거나 가로지르지 않고, “엮어진 것으로보여야 한다. 이런 연관에서 선원매듭(배를 육지에 매어둘 때 쓰는 매듭방법)으로 묶고 그 다음 그려볼 수 있다. 비교 형태론에서는 이제 단순한 기하학적 형체들을 설명하면서 끌어들인다.(연산과 수학, 기하학 참조)
 

5학년(맨손기하)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기본적인 기하학 스케치에서는 - 처음에는 4학년에서처럼 프리핸드로- 점점 더 정확성이 즁요하다. 선그리기가 확실해질수록, 기하학적 기본형태의 합법칙성과 관계들이 더욱 분명하게(그리고 아름답게) 보이고 또 그렇게 인식될 수 있다.
우리의 첫 기하학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기초만 다루어지지만, 학생들에게 유용한 것, 실용적인 것을 넘어서 궁극적인 세상의 문제와 삶의 문제 해결과 관련된 그런 차원에 대해서 뭔가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은 그 안에서 작용하는 합법칙성 이외에도 그 형태들의 아름다움과 엄격하게 규정된 그것들 상호관계의 작용을 감지하는 데 성공할수록 그만큼 더 쉬울 것이다.”
가능한 수업내용
연산과 수학”, 기하학 참조
 

6학년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사춘기의 성장발달이 시작되고, 근육과 건()이 성장하는 12세가 되면서 아이는 중력의 힘에 대해 다른 관계를 갖는다. 여기서부터 스케치에 대해 새로운 주제설정이 생겨난다. 이미 땋아 만든 끈장식(4학년)에서 스케치에서의 공간성 의식이 요구되었다. 우리가 스케치수업에서 이제 선을 떠나 명암의 평면형상화로 넘어가게 될 때, 그 공간성 의식이 확대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빛과 어둠, 해체와 밀집, 높고 낮음, 가볍고 무거움의 힘겨루기 가운데 있게 된다. 이런 대립의 세상은 선의 형태들보다 더 실존적으로 체험된다. 물론 명암의 문제가 추상적으로 연습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투시론과 음영론에서 예를 들어 물리학 같은 자연과학 과목과 연계된다. 학생은 한 물체의 밝은 면이 그림자와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 분명한 표상을 얻어야 한다. 바로 이런 그림자가 공간 속으로 들어가 종이 위에 그 공간을 나타나게 한다. 이 나이부터 현실화되고 파악되어야 하는 바 원인과 결과의 문제가 스케치 수업에서도 중심에 등장한다.
가능한 수업내용
- 목탄을 이용해 다양한 선영(線影)기술로 평면에 명암을 그려보는 자유로운 스케치 연습
- , 원통, 원추, 주사위 모양을 공간의 물체로 스케치한다. 이때 다양한 빛의 입사와 변해가는 그림자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 바닥, 모서리 진 평지에 생기는 뚜렷한 그림자.(“그림자-정물화”) 물체에 그림자가 생길 때 그림자가 드리워진 물체들을 결합시켜 본다.
 

7학년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7학년에서는 빛과 그림자 연습이 이어지고, 원근법 스케치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구성된다. 원근법과 소실점Fluchtpunkt을 다루는 것은, 전이된 의미지만 청소년 나이의 문턱에 선 학생이 추구하는 어떤 것이기도 하다. 즉 그는 혼동되지 않는 자신만의 관점을 찾아 취하고자 한다. 그들은 도주의 움직임Fluchtbewegung가운데 얼마나 자주 또 기꺼이 자신의 내밀한 영혼점으로 은둔해 들어가는가! 뭔가 비밀스러운 이 점, 그것은 한편으로 존재하는 가장 작은 것, 가장 은밀한 것이지만, 동시에 그 안에 시작, 새로운 시작과 무한성을 숨기고 있다. 이 수업의 목표는 그래픽-공간적 구성법칙 입문 이외에도 이 지점을 더욱 새롭게 탐구하는 것이다.
가능한 수업내용
- 투시론과 음영론: 다양한 바탕과 배경, 즉 평평한 면, 모서리진 면, 아치형 면의 위와 앞에서 생겨나는 절단면과 진한 그림자를 특별히 고려해서 물체들을 서로 관통시켜 놓는다. - 자 모양(원통모양이나 모서리 있는 자)을 원추형에, 원추형을 주사위 모양에, 원추형을 구형에 등등.
- 원근법: 중앙 관점, “-혹은 개구리- 관점”, 여러 소실점을 가진 스케치; 이때 반드시 빛과 그림자 분포도 고려해야 한다
- 실제 대상에 대한 습작, ex. 건물과 내부공간
 

8학년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4학년이 형태그리기의 요약이자 고양을 의미하듯이, 스케치 수업의 둘째 단락, 즉 기하학, 투시론과 음영론과 원근법은 8학년에서 다양한 과제로 통합, 고양된다. “기술적인 것을 미적인 것과 결부시키는 것”(루돌프 슈타이너)은 미술을 통한 기하학적 원근법적 법칙의 구원을 의미한다. 기능적인 것이 미적으로 평가되고 설명되어야 한다.
14-15세의 청소년에게는 미적인 영역에서 객관적인 판단에 이르는 것은 힘들다. 주관적 감정은 종종 지나치게 시대정신의 흐름, 일시적인 유행의 방향, 대중트렌드 혹은 바로 이 모든 것에 대한 거부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체험되기 때문이다. 타당성은 대체로 올바른 것, 진실한 것에서 수용된다. 그래서 다시 말해 스케치에서도 그래픽 형상화의 법칙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자유롭고 고유한 스케치 구성에서 뿐만 아니라, 뒤러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대가들에 대한 습작에서 말이다. 그 다음 이 주제는 고학년에서 계속되고, 예를 들어 동판화를 통해서처럼 기술적으로 세련되어진다.
가능한 수업내용
- 예를 들어 좀 오랜 시간을 두고 뒤러의 멜랑꼬리아를 모사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즉 그림의 내용인 구, 다면체, 도구, 기구들에 대한 자유로운 디테일 습작; 의상 습작; , , 육지, 바다, 하늘, 땅과 같은 자연습작; 건축학 습작; 동물습작 등.
- 비율론 시작; 구성의 비밀로서 황금분할; 그 다음 뒤러의 동판화 모사가 종착점이 될 것이다.
- 위에서 언급한 디테일 습작에 대한 제안들은 모든 방향으로 확장가능성들을 허락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자연습작의 주제는 이 주제에 램브란트의 동판화를 포함시킴으로써 확대, 보충될 수 있다.
 
 

9-11학년까지 포괄적인 관점과 일반적 수업목표


고학년에서는 수채화와 소묘 수업이 본수업에서 해방되었고.” - 그것은 독자적인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전담교사에게 맡겨진다.
 
학생의 예술 활동이 특정 과목에 몰입해 있는 한, 개별 학생과 학생공동체는 고학년의 경우와 같은 정도로 천부적 재능이라는 요소와 대면할 일은 없었다. 이런 상황은 고학년 초에 는 비판의 여지가 없지 않은데, 그 이유는 9학년은 자신의 개인적 능력에 대해 주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다운 상상력이 누그러지는 것 역시 체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풍부한 아이디어, 독창성에서 종종 당연하게 누렸던 것은, 이제 이 공간에 다시 들어설 수 있기 위해서는 점점 더 열쇠를 요구한다. 요컨대 교사는 저학년 학생에게 가능했던 것을 곧바로 이어갈 수 없다. 교사는 오히려 8학년 스케치에서 체험된 자극들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이제 깨어난 모든 실제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예를 들어 목공, 재봉, 구리 작업 또는 대장일과 제본 같은 특정 과목들을 개설한다.
 
따라서 과제는:
1.실제적인 것-구체적인 것에 대한 감각을 이어 나간다
2.구체적인 것을 그 목적결속성에서 풀어내어 예술적인 것으로 고양시킨다
1) 쌀숯, 분필, 적색염료, 먹펜이나 리놀인쇄용 절단칼과 같은 스케치재료들을 다루거나 에칭용 침 사용법을 엄격하게 연습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요판인쇄로 이어지는 마지막 에칭침은 복잡한 기술적 진행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안전한 취급을 요한다.
2) 9학년 청소년에게는 외적으로 구체적인 것 외에 밝고 어두움, 빛과 그림자의 체험이 심리적으로 구체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이제 둘이 합쳐지면, 형상화 과정에서 기술적-실제적인 것과 정신적-구체적인 것이 조형적 규칙성으로 정리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빛과 어둠의 힘들에 대한 새로운 관계을 맺을 수 있다.
 
물려받은 것이 사라져버리면(아이의 상상과 창조성) 새로운 것을 위한 자리가 만들어진다. 미술수업은 그것을 고려하고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청소년에게는 그가 정신적으로 찾는 신세계의 공기를 맡게 되고, 그래서 이 수업은 그에게 시대에 맞고, 현대적이며, 특히 실존적인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이제 3번째 수업목표를 언급해야겠다. 미술수업에서도 학생은 정확하고 철저하며 예리하게 관찰하도록 지도받아야 한다. 판단과 비평을 즐기는 시간에는 선입견과, 일 자체에서 귀결되는 타당한 판단의 차이와 함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정확한 지각에 대한 연습은 이를 위해 불가결하다. 정물소묘, 따라 그리기, 자연스케치에서 그런 판단들이 필요하고 훈련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스케치 재료와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토대 역시 만들어야 한다.
 
포스터 만들기(9-12학년)에서는 학생들은 실용그래픽 목적을 위한 색과 형태의 표현가능성을 실험한다. 그들은 그림과 글자의 협동에 대한 감각을 찾고 가능한 경제적이고 그럼으로써 더욱 효과가 풍부한 수단을 선택하여 확실성을 얻어야 한다. 학교생활 행사들(연극공영, 여름축제, 자선바자회 등)에 대한 포스터를 그리고 꾸미거나, 간단히 글자도 좋다. 기술은 콜라쥬, 롤러프린트, 모노타이프, 유채색 리놀인쇄가 있고, 재료는 종이(색이 있는 것도), 수채물감- 판화.
 

9학년

연습방법1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예술적 형태와 자연적인 형태에 대한 지각능력 훈련. 감각지각에 의지활동을 끌어들임. 명암으로 조형수단의 가능성에 대한 감각을 훈련한다.
학생은 기법과 형상화 경험을 스스로 조형적 활동과정에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활동 진행과정으로서의 사전스케치, 스케치, 완성된 스케치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수업내용
- 명암의 표현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비대상적(대상없는) 기본연습
- 모든 연습에서 평면에서의 균형 세우기
- 운동방향(ex.올라감-떨어짐), 움직임과 반대움직임(ex.발산-수렴)
- 평면에서 조형적 요소들을 분배할 때 중심점
- 다양한 방식의 평면구성: 윤곽을 부드럽게-뚜렷하게, 선명하게-경계를 표시, 투명하게-중첩되게
- 선행된 연습에서 나오는, 대상적(대상이 있는) 과제
- 응용된 유기적인 입체적 형태, 풍경의 인상에서 다양한 빛의 영향
- 소풍에서 자연 스케치; 스케치를 이용한 자유 구도
- 느린 진행과정의 집중적인 관찰을 가능하게 해주는 선영(線影)기법에서의 작은 요소들로 이루어지거나, 초크의 긴쪽과 더불어 생겨난 중첩된 면들로 이루어진 스케치 구조; 검은 색 초크, 목탄
- 포스터 만들기
 

연습방법2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 세분화된 평면꾸미기
* 밝은 회색부터 어두운 회색까지 연속적이고 부드러운 중간단계들
* 모서리(선이 아닌)를 통한 정확하고 깨끗한 경계마무리; 이때 은색의 밝은 회색면에서부터 많은 중간단계들을 지나 어두운 회색까지 풍부한 스펙트럼이 생겨날 것이다.
- 학생은 다양한 선영기법 -뒤러의 경우에서처럼- 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자신이 직접 그리기 위한 토대로서 이 기법들을 투입할 수 있다.
- 학생들은 공간적 연관성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얻고 3차원 상상스케치와 모델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수업내용
- , 주사위, 피라미드, 원통, 원추, 20면체, 512면체 등 기본형태들을 익히는 연습. 여기에서부터 곧은 면과 굽은 면의 명암 요소들을 연구하고 스케치를 통해 파악하여야 한다.
- 물체그림자, 투영(投影), 공기 그림자의 표현
- 그림구도에 맞추어 개개 물체이미지를 자유롭게 조합한다
- 빛의 입사(빛그림자)와 그림자 작용으로 간단한 내부 공간 그리기 혹은 인간의 두개골 그리기
- 뒤러의 흑백미술을 배경으로 한 명암스케치
- 뒤러의 동판화나 목판화를 목탄스케치로 바꾸어본다
- 위에서 작업한 것들을 응용한다
- 목탄의 긴쪽으로 여러 방향에서 평면을 꾸민다
- 포스터만들기
 

연습방법3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 판화에서 흑백 사이의 강한 긴장 알기; 이런 기법에서 감정적인 표현가능성 경험
- 적용범위를 한정한다(ex.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능한 수업내용
- 리놀판화 연습: 표현의도와 수단(재료 수단과 리듬, 대비, 비율같은 형태적 수단) 투입 간의 연관성
- 손스케치의 기능, ex. 사전스케치, 스케치, 습작, 독자적인 미술 표현형식로서.
- 손스케치의 스타일측면과 유명 대가들(여러 시대마다의 사례)
- 복제, 재생산 수단이자 형태적 표현가능성으로서의 판화그래픽의 기능
- 자와 리놀칼, 리놀물감; 인쇄기 사용
- 포스터만들기
이 연습방법들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똑같이 중점을 둔다.
 

10학년과 11학년

연습방법1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형태 문제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연습, 보다 의식적으로 조형적 수단 투입, 보다 강한 추상화
가능한 수업내용
- 면과 선으로 흑백의 표현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무대상(대상 없는) 기본연습
- 닫힌 면, 선 혹은 다양한 구조에서부터 스케치 구성
- 1학년때 기본요소로 도입된 직선과 곡선모양 스케치를 이어간다
- 순수 흑색과 백색으로 면을 구분한다
- 역동적인 연습(형태를 둥글게 모으거나 해체한다)
- 선으로 리듬감을 연습한다(움직임의 자취로서의 선)
- 평면을 일련의 구조로 해체; 구조연습
- 지금까지 배운 조형적 수단들로 대상(사물)적인 주제를 다룬다. 예를 들어 다양한 구조들로 이루어진 산맥풍경 구성이나 선을 강조한 크게 요동하는 나무들처럼, 리듬을 강조해 나누어진 그림구성에 강조점을 두어서 그린다.
- 스케치한 (두상) 습작을 리놀판화로 바꾼다.
- 포스터만들기
재료: 검은 백묵, 잉크, 포스터물감, , ,
 

연습방법2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 자연적인 형태들에 대한 지각능력 훈련과 역동적 선그리기를 통한 묘사
- 영적-정신적 긴장감의 직접적 표현으로서 명암
- 생동감있는 에너지활동을 표현해야 한다. 명암의 질적인 면을 파악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가능한 수업내용
- 15세기 이래 흑백미술의 발달과 연관해서 다양한 스케치구성 연습; 뒤러의 목판화 연습
- 조형적 형태들을 아우르는 구성, 원근법, 선과 음영법을 통해 감각적-실재적인 것을 포착한다
- 램브란트의 동판화 연습
- 대상적(실재적)인 것이 뒤로 물러나는 그림구성의 중요한 요소로서의 명암
- 현대적 선영기법 연습(대각선-선긋기). 대상없이.
- 순수한 명암-작용, 대상적 모티브로 나갈 수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음.
- 명암이 균형 잡힌 구성, 밝은 부분이 많거나, 어두운 부분이 많거나.
- 포스터 만들기
재료: 목탄, 검은 백묵, 잉크와 펜, 딱딱한 연필, 만년필.
 

연습방법3

수업에 대한 관점과 주도동기
- 흑백 사이의 힘겨루기가 스케치에 상세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한편으로 세련된 방식으로 분위기를 파악하여 표현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 음영법과 형태들을 통해 입체감을 좀더 잘 표현할 수 있다.
- 목적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배운다. ex.일러스트레이션.
- 반사(그림관찰)-“미술수업참조
가능한 수업내용
- 에칭(부각) 연습: 풍경 스케치에서부터 완성된 판화로.까지. 분위기 이미지에서 시작해서 조형적인 풍경꾸미기로 이어짐.
- 동판에 에칭하기, 에칭침과 에칭 인쇄기 사용.
- 에칭물감 다루기
- 포스터 만들기
이 연습방법들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똑같이 중점을 두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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