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15) - 9학년 ②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15)

The Tasks and Content of the Steiner-Waldorf Curriculum

 

Edited by
Kevin Avison, Martyn Rawson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9학년의 교육과정 ②

 

유머(humour, 해학)

 

유머는 또다른 테마이다. 유머라는 과목은 학생들이 그들의 상황에서 약간 물러나 있을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다른 입장에서 상황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과 심리학에 대한 탐구와 관련된다. 유머는 또한 날카로운 비판과 자기인식을 견딜 만한 수준으로 줄여준다. 웃음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 위해 시작되는 개개인의 방식 중 하나이다. 감정이입, 동정심과 흐느낌, 비웃음 등의 다양한 정서가 사회적 관점과 심리학적 관점으로 논의될 수 있다. 이러한 영혼의 질적 특성이 심미적 방법으로 자극받을 때, 9학년 학생들은 양극성이 완전히 관통하는 긴장과 해결, 구원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들 자신 고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실제적인 기술들을 필요로 하는 것과 같다. 독후감, 공부 기술(study skills), 구문론과 문체의 이용, 이 모든 것이 말하기와 쓰기를 숙달하도록 도와주며, 언어와 의식의 새로운 관계를 찾도록 도와준다.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문화 환경과 거리를 두는 과정도 역시 모국어와 관련된다. 이는 은어나 10대들이 쓰는 속어로 이끌어질 수 있으며, 사전적인 의미가 불분명한 표현들이 종종 채택될 수 있다. 그런 말들은 어른들에게 매우 많은 충격을 준다.

 

외국어

 

모국어로부터 낯설어질 수 있는 이러한 경향은 외국어에 대해서 보너스로 생각할 수 있다. 학생들은 (외국어를 통해) 모국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사고방식과 표현방식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방법으로 상황으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을 즐긴다. 읽기 교재는 역사 수업에서 다루는 관련 시대의 발명가, 엔지니어, 예술가 및 여타의 위인들의 전기들이 될 수 있다. 지구 정복의 경로를 따라서 동시대인들보다 앞서갔던 위인들을 존경할 때 청소년들은 그들 자신의 이상과 목적 안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다. 다른 문화를 다루는 주제를 배울 때, 청소년들은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진정으로 우리 시대에 타인, 외국인, 다른 문화로부터의 망명자들(도피자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외국어 교육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현대의 언어교육에서 전체 문화적인 견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이 그들 자신의 민족혼의 요소에 빠져 들고, 그들의 지방색을 더욱 강하게 사용하고, 그 결과 종종 지역적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며(지역 축구팀을 지지하는 등)' 청소년 문화에서 표현되는, '사나이다운(laddish)' 경향성으로 규정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중요하다.

 

문법은 일반적이고 대략적이며 체계적으로 반복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연습해왔던 요소들은 이해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길을 열어준다. 외국어 학습의 경로는 용법과 암기를 통한 흡수와 모방으로부터 옮겨져서 이제 이해할 필요로 이어진다. 따라서 9학년에서는 문법의 모든 측면의 체계적인 규칙, 구조, 관용구의 비교 등을 의식적으로 공부한다. 문법 교재가 유용한 교수 도구가 되는 시기이다. 이전에는, 이런 (문법) 교과서가 이미 배웠던 것들에 대한 참고자료나 상기시켜 주는 목적으로서 더 유용했다면,지금은 좋은 교과서의 체계적이고 도표화된 그리고 추상적인 구조들이 정말로 그 자체로 문법 안으로 들어온다. 모국어 수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머, 전기, 일상의 유용한 용법, 표현의 정확성과 균형이 필요하다. 언어수업은 실제로 구어로 말하기에 머문다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과 문법은 양자 모두 외국어 교육의 일차적 목표인 '학생들이 외국어로 말하고 의사소통하도록 지원하는 자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에게 똑같이 부여되는 중대한 도전이며 도전에 성공하면 충분히 보상을 받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상당히 싫증을 느낀다.

 

음악

 

음악도 비슷한 관점에서 출발한다. 위대한 음악가의 전기를 알게 되면서, 학생들은 그들의 불후의 명작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명의 위대한 작곡가들을 짝지워 나란히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예: 모짜르트 & 베토벤, 바로크 음악의 헨델 & 바하)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 바로크와 고전 음악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러한 작품들을 노래로 혹은 악기로 연주할 때 학생들은 감정의 새로운 깊이뿐만 아니라 '음악언어의 문법'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음조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듣고 보여주게 된다. 그래서 바로크에서 고전 스타일로의 변형을 이해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기꺼이 변형과 관련된 어떤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만약 이것이 예술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것은 청소년 그 자신의 고유한 '재형성 과정' 안에서 명료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9학년부터 그이후에 학생들은 상급학년 합창단에서 노래하거나 상급학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다.

 

오이리트미

 

오이리트미에서, 20세기와 동시대 예술가들의 시와 음악작품들을 통하여 9학년 학생들은 신중하고도 조직적인 방식으로 동작과 안무(법)를 배운다. 학생들은 오이리트미의 형식적인 요소들을 의식해야 하고, 음악이나 시의 여러 스타일과 문법적인 요소와 언어학 상의 요소들과 여러 가지 음조 등등에 적합한 형태들을 안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볼륨댄스, 라틴 스타일, 스윙, 라인 댄스, 민속춤, 모리스 댄스, 현대무용 등 다른 형태의 춤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 속에서 청소년들은 예술적인 요소를 충분히 알아야 하며, 유머가 유익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정말로 오이리트미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공연들을 볼 정기적인 기회가 있어야 하며, 뿐만 아니라 11, 12학년 학생들이 하는 높은 수준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관람함으로써 동기를 얻어야 한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오이리트미를 진지하게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