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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13) - 상급학년 ②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교육과정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13) - 상급학년 ②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5. 17. 11:57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13)

The Tasks and Content of the Steiner-Waldorf Curriculum

 

Edited by
Kevin Avison, Martyn Rawson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가치: 실질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

 

이런 종류의 삶의 질문들로부터 방향을 잡아가는 교육을 결코 무가치하다고 할 수 없다.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 교사의 과제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가늠하고(assess)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제 교사는 청소년들이 교사를 실제적인 질문을 가진 사람으로 경험하게 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발달시키는 것은 이제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서 교사 자신의 자기교육이다. 자신에게 뿌리박힌 태도를 버릴 수 있고 자신을 '일생 배우는자(life-long learners)'로 둘 수 있는 교사는 성공할 것이다.

 

세 번째 7년의 (교육) 기간은 12학년에, 심지어 13학년에도 끝나지 않는다. 직업적이거나 다른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스스로 느낀다. 목적이 더욱 명료해진다. 더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얻기 위한 압력 또는 실업의 가능성과 같은 외적인 영향에 직면하게 되면, 젊은이들은 불안해지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잃게 된다. 공공의 시험에 도전하면 주도권(initiative)편향적으로 불구가 되고 관심의 분야가 좁아진다.

 

주도적이고 에너지 넘치며 유연하고 창조적이며 사회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현대사회가 실제로 요구하는 것은 상급학생들이 배우기 위해 배우고, 일하기 위해 배우며,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배우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창조적이며, 무엇보다도 훌륭한 사회적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통합된 상급학교 프로그램을 개발시켜 왔다. 일반적인 학과목 이외에 목수일, 환경연구, 전자공학, 금속세공, 디자인과 옷만들기, 음식서비스(catering), 아이 돌보기 등과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며, 프로젝트 작업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 수업들은 일정 범위의 실질적인 작업 기회와 결합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만들하면서 배우는 전수 가능한 기술과 협동작업, 사회적 능력이 개발된다. 이런 의미에서 만약 배움을 통해 개인이 삶이 그에게 부여한 과업을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인격체가 될 수 있다면, 배움이란 삶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일이 되며 사고하기와 느끼기와 의지하기(사고, 감정, 의지)라는 영혼의 특질들은 개별적인 '( I )'에 의해 통합된다.

 

영국과 같이 공공의 시험제도가 전체 상급학교 심지어 중학교에까지 파고든 나라에서는, 종종 젊은이의 (삶의) 지평에서 삶의 기술이라는 문제와 실질적인 참여와 동기를 개발시킬 수 있는 문제가 시험의 폭좁은 결과에 포함된다. 이런 배움은 적어도, 시험을 '실질적인' 과업이라고 너무나 자주 바라보는 학생들의 의 식안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기 어렵게 작용한다. 진정한 이상을 깨우는 도전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 발도르프 상급학교의 진정한 과업은 청소년들이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가 아니라 오히려 '나는 이 사회에서 유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를 질문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과 공부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에는 몇가지 측면이 있다. 청소년들은;

a) 세계와 세계가 부과한 과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b) 개인이 특별히 배워왔던 것 이외의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융통성을 가질 수 있는 데 필요한 일정 범위의 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c) 그들 자신의 개별성을 발견해야 한다.

d) 판단능력과 통찰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e) 통찰력에 근거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지를 개발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준비된 젊은이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self-dependent) 개인으로서 자기가 놓인 사회와 시대를 위해,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하는 법을 배우면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 역량(Educational Competence)

 

발도르프 교육은 지성을 훈련하는 것 그리고 상상력과 인격을 세우는 것의 결합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므로 예술적이고 실용적인 활동들은 지식을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각각의 경험 영역들은 통합되어야만 한다. 교육은 단지 지적인 훈련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은 전일적인 과정(holistic process)이다. 전문가적 지식에 제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전체 인간을 (교육 활동 속에) 참여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 양자는 만일 그들이 지성과 풍부한 감정 생활 및 의지를 동일한 정도로 발달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그리고 만일 그들이 자유와 평등과 협력에 대한 어떤 느낌을 일깨운다면, 자신들의 교육을 '성공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러면 삶이 가져다주는 도전들을 거부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따를 것이다. 모든 수업을 고안하는 것은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창조적인 교사를 전제로 하는 '교육의 예술'이 될 것이다. 교육은 이런 의미에서 올바른 과목을,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들이 인간 발달의 법칙과 더불어 활동하는 데에 그리고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그들은 인간 존재를 '읽을(reading)' 수 있게 된다. 청소년(14세에서 18세 미만)들이 성장하는 도중에 생기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현상들은 총체적인 인간 존재(the overall human being)와 더불어 연결될 필요가 있다. 생명 주기의 전체적인 연속성 내에서만 오직 전체성이 관찰될 수 있는 식물에 비유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교육적 행위들을 이러한 관점 위에 토대를 두고 청소년을 그들의 존재 전체 안에서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인간 존재 읽기를 배웠을 때, 그는 교육 역량(educational competence)을 성취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은 학교에서 교육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떠맡을 수 있다. 교육과정은 그때, 더 이상 항목과 항목을 확인하는 교수 요목이 아닌데, 왜냐하면 교육과정은 각각의 특정한 단계에서 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들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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