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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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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

아리만과 루시퍼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8. 8. 20. 16:55

아리만(Ahriman) - 고대 페르시아 문화기(기원전 5067~2907)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신적 존재로서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라고 부르기도 한다. 페르시아의 태양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의 적수이다. 루돌프 슈타이너에 따르면 아리만의 영향력은 아직도 ​​매우 많이 남아 있다. 아리만은 모든 창조의 근원이 되는(underlying) 초기의 정신적 실재로서 단단하게 만들고 형체를 부여하는 모든 과정의 주요 원인이 된다. 지상의 생명에게 이러한 경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정신적 원형에서 유래한 인간의 골격은 액체 상태의 물질에서 연골 단계를 거치며 단단한 골격으로 발전하여 우리가 직립하고 중력에 저항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은 지구의 진화 단계에서 일어났으며 인간과 동물의 태아의 발달 단계에서도 반복된다.

 

아리만은 이러한 물질들이 유연하거나 유동적이어야 하는 곳에서조차 모든 물질을 경화시키려고 한다. 얼어붙은 개념들과 화석화된 전통들, 뿐만 아니라 혈관 경화증도 잘못된 자리에서 지배력을 발휘하는 아리만의 영향에 따른 결과이다. 아리만은 지상의 모든 생명에게 필수적이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올바른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아리만과 루시퍼의 필수적인 균형은 루돌프 슈타이너가 그의 목조 작품인 인류의 대표자(The Representative of Humanity)’에 묘사한 것처럼 그리스도에 의해 잡혀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스위스 도르나흐의 괴테아눔에 놓여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 동양과 서양 사이의 긴장, GA 83.



루시퍼(Lucifer) 라틴어 빛의 운반자에서 유래한다. 창세 초기부터 관여했던 천사로 여전히 인류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인간은 독립적인 자아()의 존재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성스러운 삼위일체는 천지창조에서 이 반대되는 힘을 허용했던 것이다. 이 반대자(adversary)의 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결코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구 진화의 현 단계에서 루시퍼는 물질적인 모든 것을 해체하려 애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자기 자신의 정신적 영역을 급하게 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상의 일들로부터 우리의 주의력이 지나치게 멀어질 때마다 우리는 루시퍼의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가 예술에 너무 열중해 있거나 종교에 빠져 있을 때, 또는 헛된 공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렇다. 그러나 루시퍼의 힘을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러한 힘은 인간의 발달에 필수적이며 커다란 선물이 되기도 한다. 다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루시퍼와 반대되는 힘은 아리만이다. 아리만은 우리가 물질적인 것을 유일한 실재로 보고 오로지 거기에만 매달리기를 원한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대형조각상인 인류의 대표자에 묘사된 것처럼, 그리스도는 루시퍼와 아리만 사이에서 균형 잡힌 위치를 견지하고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 루시퍼와 아리만의 영향력, GA 191.



[출처 : Henk van Oort, <Anthroposophy A-Z>, 김훈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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