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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1)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1)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10. 25. 10:39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강사: Susan Howard

 

 

 

아이의 잠재성, 무엇을 가지고 왔을까? 아이관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슈타이너는 교사로서의 과제는, 고차적 존재로서의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고 지상으로 와서 잘 육화하도록 돕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랑과 의지를 가지고 단일 구조(신체적 존재)의 아이가 아니라 3중 구조(신체적, 영혼적, 정신적 존재)의 아이로, 세 가지를 모두 가진 존재로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떻게 아이를 관찰하고 도와줄 것인가를 얘기할 것이다. 아마도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당신을 이 수업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이는 때로는 시간이 짧게 걸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때로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기도 한다.

 

<Working with anxious, nervous and depressed children> 저자: 헤닝 쾰러, 이런 어려움을 지닌 아이들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독일의 치료사, 아이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작업했다. 대부분 10-11세에 치료센터에 오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이 유치원시기부터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썼다.

 

 

1) anxious 걱정, 불안, 두려워하는 아이, 무서워하는 아이들

-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

-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

- 새로운 세계와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

-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는 아이

- 먹어본 적 없는 것을 안 먹으려 하는 아이

- 만져본 적 없는 것을 만지려 하지 않는 아이

- 밤에 잠자는 것을 싫어한다. 밤에 혼자 캄캄한 데 있는 것에 대한 무서움증 물 갖다줘” “오줌 마려워” ...

-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 누가 날 때릴 거야라고 말하는 아이

오늘, 각자의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를 생각해보고 내일 이야기 나눠보자.

 

2) restless, nervous 좌불안석 아이 

-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아이, 과잉행동장애라고 일컬어지는 아이

- 교사로서 조심할 일: 이런 아이에게 과잉행동장애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아야 한다. 다만 어떻게 묘사하고 도와줄 것인가 생각할 것.

- 실제의 아이들은 anxious, nervous가 겹쳐 있기도 하다.

 

3) depressed 슬픈 아이, 우울한 아이

- 밤에 자기 전 아이들을 떠올릴 때, 좌불안석 아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아이에 대해 교사는 갈등을 겪는다.

- 두려워하는 아이에 대해서 교사는 걱정의 감정을 느낀다.

- 그런데 depressed 아이는 교사가 별로 생각을 안 하게 된다. 교사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아이다.

-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보다는 혼자 있는 아이다. 사회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

 

저자는 위의 세 가지 유형들은 하위감각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1) anxious 촉각

2) nervous 생명감각 : 건강할 땐 못 느끼는 감각, 건강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리듬이 깨져 있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

3) depressed 운동감각, 균형감각

 

이 아이들을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생명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운동감각, 균형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라고 부르고 관찰하자.

 

1)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촉각은 가장 기초적인 감각으로 를 느끼고 타인’(및 세상)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다.

촉각이 부족하면 나를 느끼기도 어렵고 세상을 느끼기도 어렵다.

어디가지가 나이고 어디부터가 세상인지 느끼기 어렵다. 피부를 통해서 나와 세상을 느낀다.

촉각의 어려움에는 두 측면이 있다.

 

a. 만져지지 않고 혼자 버려진 아이, 시설 등에 보내져서 촉각자극이 없는 경우

b. 잘못된 촉각자극, 폭력적으로 만져진 경우, 맞거나 성폭행을 당했거나.

 

태어난 뒤 엄마로부터 안겨지고 만져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탄생의 시점에 아이의 자아는 몸 안에 있지 않고 몸 밖에 있다. 새로운 세상에 압도되면서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상태이다. 이때, 따뜻함과 매만져짐을 통해서 아이는 세상은 좋은 곳이고 안전한 곳이구나, 라고 느끼면서 신뢰감을 갖게 된다.

북유럽의 자료를 보면 요즘 엄마들이 자기 아이를 잘 안으려 하지 않고 시설(어린이집)에 보내려 한다. 미국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연결성(연대감을 통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아기 안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요즘 아이들 세대는 걱정 불안을 갖고 있을 수 있는 세대다.

 

촉각을 통해서 1) 세상과 관계를 맺고, 2)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촉각을 통해 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 만지는 걸 두려워하면 세상이 나에게로 올 수 없다. 아이가 무언가를 만지고 느낄 때는 표면적인 것만이 아니라 그 무언가의 본질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의 환경을 촉감이 좋은 것으로 형성해 주어야 한다. 어른들은 머리로 생각하면서 세상을 이해하지만, 아이들은 몸으로 만지고 부딪혀가면서 세상을 이해한다.

 

교사로서 나의 과제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촉각으로 세상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촉각을 통해 주는 선물은 인생(세상)에 대한 안정감, 안심이다. 이건 세상이고 나는 여기에 있으며, 세상을 만날 수 있고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감각이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스스로 그걸 해낼 수 없기 때문에 엄마가 해준다. 유치원이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아이가 안심을 느끼지 못하면 집에 가고 싶어 한다.

안심에 신뢰를 주는 것이 무엇인가? 안심하고 세상을 탐험할 수 있게 하는.

촉각을 통해 사물의 내재된 본질을 느끼는 것이다.

 

감각론을 보면, 촉각은 성장하면서 변형되어서 라는 자아감각으로 연결된다.

자아감각이란 타인의 자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아감각이 결여되어 있으면 타인을 물질적(신체적) 존재로만 보게 되고 신성한 정신적 존재로서 보지 못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폭력성향을 띠게 되고 그래서 사회적 폭력 문제가 생긴다.

멀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방을 쌌는데 그 가방을 잃어버렸다. 그것을 가져간 사람은 그 가방을 보면서 가방을 쓸 사람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위감각(신체감각) - 상위감각(사회감각)

1) 촉각 - 자아감각(정신적 감각)

다른 사람의 정신과 나의 정신이 교감할 수 있는 감각

2) 생명감각 - 사고감각

3) 운동감각 & 균형감각 - 언어감각 & 청각

 

유치원 과정과 저학년에서 하위감각에 대해 작업해야만 성장하면서 상위감각을 건강하게 가져갈 수 있다. 요즘 세상은 세계화시대인 만큼 더군다나 하위감각을 어린 시절에 잘 키워주어야 한다.

 

1) 촉각

나와 세상(다른 것)을 느끼는 촉각에 문제가 있다면 어른이 되어가면서 상위감각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하위감각은 상위감각으로 가는 밑거름이다. 자아감각의 밑거름은 촉각이다. 촉각을 통해 신뢰감(나는 내 몸 안에서 안전하다)을 가지고 자라서 어른이 되면 타인의 고유하고 신성한 정신성과 교감할 수 있다.

 

사진 :  고대의 큰 돌덩이

 

 

2) 생명감각

안정된 리듬이 깨질 때 아이는 불안하고 신경질적인(nervous) 상태가 된다.

안정된 리듬 속에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분절되지 않고 연결성을 갖게 된다. 지속적으로 안정된 리듬 속에서 살아간다면, 그렇게 건강하게 생명감각이 유지되면서 상대에 대한 tolerance(참을성, 관용)로 발전한다.

악몽을 꾼다. 차를 타고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갔는데, 어딘가에 떨어진 상태에서 나 맞나? 여긴 어디? 그런 느낌을 가졌다. 내가 어제의 내가 맞나?

휴식, 안녕, 평화 몸의 평화로움. wellbeing. 아주 평화로운

 

 

사진 :  평화롭게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

 

 

3) 운동감각

즐거움(joy). 나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구현되는 움직임의 기쁨이다.

 

사진 :  중력을 뛰어넘는 움직임의 기쁨 ( 무용수 )

 

 

4) 균형감각

나는 양극을 알지만 나는 그 안에 안정된 지점(양극의 균형점)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나는 그 속에서 고유한 정신성의 평온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  부처상

 

 

수백 명의 아이들 및 부모들과 작업하면서 헤닝 쾰러는 각각의 하위감각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 nervous 좌불안석 아이는 온전하지 못한 생명감각을 느끼지 않으려고, 회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 depressed 슬픈 아이들은 움직임의 즐거움을 모른다. 결국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세상과의 춤이라 할 수 있는데, 교실에서 함께 움직일 때는 빠져 있다가 잘못된 타이밍에 들어가려 한다. 성인들도 건강하지 못한 감각 때문에 우울함(슬픔)을 느낀다.

 

두 미국인 이민자가 있었다. “친구도 없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해요라고 말한다.

못되게 구는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도 나쁜 아이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어려움 : 현대 사회는 개인성이 대두되는 시대이면서 전 세계가 네트워킹되는 시대이다. 아이들의 하위감각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주제이면서 강의 끝 무렵에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해보자.

 

내일은 각각 어디에서 왔고 어떤 아이들과 있으며, 궁금한 점 질문도 하고 나누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볼 것이다. 치유과정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계속해서 하는 우리의 작업 속에서 이루어진다. 요소요소들을 어떻게 관찰할 것인가를 얘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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