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건의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도입문 예시

<학교폭력 사건의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도입문 예시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어려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청소년 학생들의 갈등과 상처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학생들은 얼마든지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미묘한 감정의 변화와 미숙한 언어습관으로 서로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일이 오로지 처벌로 끝나기보다, 이로 인해 누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사과할 일은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약속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써 갈등사건이 단순히 불쾌했던 기억으로 남기보다 서로를 더 잘 아는 계기, 잘못을 반성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용기를 내어 참석한 학생들은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 제자들입니다. 이 학생들이 자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이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서는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녀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또 학생들은 부모님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진솔하게 자기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