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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본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들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가슴이 감동으로 벅차오른다.
시절이 워낙 절망적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완벽한 파국을 지켜보다가 문득
그렇지 않다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렇지 않다고 외치는 소리가
마치 더럽고 어두운 공기를 밝게, 신선하게 물리치는 듯하다.
광주 5.18과 제주 4.3 그리고 페미니즘을 다룬 소설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소년이 온다>로 박근혜 정부 시기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경기도교육청에 의해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라고 폐기되기도 했다.
역사를 지우고 싶어 하는 세력, 소수자를 마음껏 혐오하고자 하는 세력이 권력을 잡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당신들이 아무리 짓밟으려 해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다.
인간성은 거짓을 미워하고 진실을 사랑하며 서로를 돌보고 마침내 거룩한 일상을 되찾는다.
언젠가 팔레스타인 가자에서 살아남은 누군가가 쓴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타길 바란다.
'소년이 온다'는 읽었지만 '작별하지 않는다'는 아직 읽지 못했다.
바쁜 일을 끝내고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어서 탄핵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민주 정부 아래에서
문학을 이야기하고 교육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내 가슴이 다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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