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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깨달음의 알속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옮김 편집자 서문 반야심경은 불교의 알짬으로 여겨지며, 세상의 모든 불교 공동체에서 날마다 소리 내어 읽는 경전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틱낫한 스님의 해설은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로 구전되어 내려온 초기불교의 일부입니다. 반야바라밀다(완벽한 깨달음의 알속 또는 알짬)에 관한 문헌은 서력기원의 시작 즈음으로 거슬러 오릅니다. 인도에서 출발해 중국, 베트남, 한국, 티베트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대승불교의 나라에서는 이천 여년 간 반야를 가르치고 배워왔습니다. 근래 들어 그러한 가르침은 영어로도 가능해졌고, 30년 넘게 선승禪僧과 티베트의 스승들이 쓴 명상서적을 통해 서양에도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양인은 그것을 어렵..
국내외 '과학 전쟁'(Science Wars)에 대한 해부 - 과학의 권위와 그 비판자들 홍성욱 이 글은, 결론만 제외하곤, 『한국과학사학회지』1997년 12월호에 실린 같은 "'누가 과학을 두려워하는가': 최근 '과학 전쟁'(Science Wars)의 배경과 그 논쟁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란 제목의 필자의 긴 논문을 1/3로 축약한 것이다. 이 글에서 각주는 모두 생략했다. 보다 자세한 논의와 참고문헌은 『한국과학사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참조하기 바란다. "과학전쟁"(Science War)은 최근 몇 년간 북미와 유럽의 과학자와 인문학자 사이에서 화제와 논쟁의 대상이었다. "소칼의 날조"(Sokal's Hoax)와 과학전쟁에 대한 기사가 뉴욕타임스, 디 차이트, 르 몽드지와 같은 영향력 있는 신문은 ..
사이비과학을 구별하는 문제, 과학자들이 나서야 한다 [김우재의 과학 이야기] '구획'문제에 대한 과학사회학 논쟁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과학과 유사과학 혹은 과학과 비과학을 나누는 경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는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하면서, 유사과학이 공공의 영역에 침투해도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과학자들에게 분노를 느끼지만, 동시에 과학자는 원래 자신의 연구에 몰두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게 옳다는 생각도 한다. 과학사회학자들은 흔히 과학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곤 한다. 과학자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지려 하는 걸 막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회사원들에게 내부고발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 없듯이, 과학자 모두에게 내부고발자에 준하는 준엄한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라고 강요할수도 없다..
* 씽크스마트 출판사의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2번째 책인 은 건강한 성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의 글을 쓴 만프레드 선생님은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입니다. 아이에 대한 성폭력 만프레드 반 도른(Manfred van Doorn)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할 때 애정은 폭력으로 타락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두기"가 대다수의 어른에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를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할 때마다, 그 어른은 아이의 미래 한 조각을 빼앗아 자신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충족하는 셈이다. 그러니 모든 성폭력은 글자 그대로 “시간 약탈”이 된다. 이런 식의 사건은 우리가 범하는 많은 과오에서 반복된다. 예..
* 습식수채화 준비물 구입 방법과 처음 그리는 작업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정리하신 선생님의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사진 자료도 풍부해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발도르프교육과 관련한 많은 자료도 있으니 둘러보시길요.) https://ecosoyou.blog.me/221580902937 발도르프 습식수채화의 시작 우리 지역 교사들의 로 발도로프 습식수채화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강... blog.naver.com
세상엔 가짜가 많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기 쉬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뒤섞여 있으면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다. 식별이 쉬운 가짜는 진짜 근처에 얼씬도 못 한다. 진짜와 유사할수록 가짜는 더 오래 생존한다. 가짜가 가진 본성은 생명의 본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의 지혜를 살펴보자. 생명이 있는 곳엔 항상 가짜와 진짜가 공존했다. 자연의 생물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먹이를 획득하는 데 유리하도록 다양한 `위장술`을 구사한다. `위장(僞裝)`을 뜻하는 프랑스어 `카무플라주(camouflage)`의 어원은 `감싸다`라는 뜻의 `moufle`에서 유래했다. 자신을 주변과 동일한 것으로 감싸며 정체를 숨길 때 생존 가능성이 증가한다. 가짜는 다양한 위장 전술과 생존 능..
미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신종 서비스업이 등장했다. 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서 보육을 고민하는 젊은 부모 대상 컨설팅 서비스가 인기다. 부모들은 디지털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기르는 법에 관심이 많지만, 자신의 성장 환경과 달라 고민이 많다. 스마트폰과 유튜브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부족하고 디지털 이전의 육아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 아날로그 부모가 디지털 세대를 가르치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더 익숙한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모코칭연구소’는 시간당 85~250달러를 받고 8~12회 수업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 없이 한나절을 보내는 방법을 가르친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처럼 주변의 모든 도구를 놀잇감으로 삼는 법을 알려주..
[종교의 창] 열린 눈 트인 귀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갈등과 분쟁의 현장이다. 이제 ‘밀양’은 더이상 지역명이 아니라 분쟁과 갈등의 대명사가 되었다. ‘강정마을’ ‘용산’ 다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천안함’ ‘국가정보원’ ‘채동욱’ 등의 고유명사는 이 나라 국민을 좌우로 가르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되고 있다. 리트머스시험지가 빨강과 파랑 두가지 색깔이듯 이들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좌우로 구분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국민의 화합을 외친다. 그럼에도 불신의 골은 더 깊어가고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논쟁만 있을 뿐 대화가 없기 때문이다. 논쟁은 대화가 아니다. 논쟁과 대화는 다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논쟁을 대화라고 착각하고 있다. 논쟁은 건강한 사회의..
폐쇄 체계와 개방 체계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과학에서 실험은 왜 필요한 걸까요? 우리가 실험을 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실험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지식의 대부분은 실험을 통해 획득한 것이 아니라 일상 경험을 통해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철학자들은 일상의 경험을 좀 더 정교한 사유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고 한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려고 했습니다.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세계에 개입하여 자연에서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 사건들을 ‘비자연적인’ 연쇄로 만들어냅니다. 이런 활동이 가능하려면 실험 조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유형이, 그 조건이 없을 때 일어나는 유형과 다를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인위적..
반감 없이 아이와 대화하기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사람들은 교사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관심을 기울일 뿐, 정작 그 교사가 한 인간이자 교사로서 어떤 사람인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모른다.” “만약 다른 이들이 나를 화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아니며, 더 정확히는 아직 나의 ‘내적 지배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오직 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외부 세계로부터 나에게 다가오는 감각 인상을 받아들이는 내적 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이렇게 할 때만이 인지학의 수행자가 될 수 있다.” 위 두 이야기는 제가 늘 마음에 새기는 슈타이너의 말입니다.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중요하겠지만 그 행동도 얼마든지 꾸밀 수 있으니까요. 발도르프학교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