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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순수하게 비치는 빛 속에서세계의 신성Gottheit이 반짝인다.모든 존재에 대한 순수한 사랑 속에서 내 영혼의 신성함Göttlichkeit이 빛난다.나는 세계의 신성에 의지한다.세계의 신성 속에서 나는나 자신을 찾을 것이다. - '비전학교의 격언', 루돌프 슈타이너
꽃과 과일이 식물의 줄기에서 나와 태양의 정신으로 무르익듯, 빛의 꽃인 진실은 인간의 영혼 줄기에서 나와 신성한 선의 훌륭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선한 이들 모두는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마치 식물이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진실은, 꽃을 피우기 전에는 결코 시들지 않을 것입니다. 11세가 된 얀 라구트를 위해 1914년 가을 - 루돌프 슈타이너 Wie die Blüt’ und Frucht, Vom Sonnengeist gereift, Sich dem Pflanzenstamm entringt; So entsteigt der Wahrheit Lichtesblüte Dem Seelenstamm des Menschen, Vom GöttlichGuten wohlgepflegt. Drum st..
논쟁이 가르쳐주는 것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반감이 가라앉길 기다리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역시 논쟁은 할 것이 못 된다는 생각과 함께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인신공격의 오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 상대방의 말에 대하여 반박할 때, 그 말에 반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물론 그렇게 오류로 나아간 나름의 사정이 있긴 했지만, 오류라는 걸 깨끗이 인정하고 저의 부족함을 반성합니다. 저는 인터넷상의 논의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쟁점에 관해서는 포럼의 형식으로 당사자끼리 토론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한 편의 완결성 있는 글이 아니라 댓글을 다는 방식은 좋은 논의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누구든 키보드 워리어가 될 ..
지식의 두 차원 - 타동적, 자동적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살아가면서 우리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세계 자체와 세계에 관한 지식을 구별하지 않고, 구별할 필요도 느끼지 않습니다. 바스카는 인식론과 존재론의 구별을 강조하며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세계에 관한 정확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식은 그것을 생산한 사람들과 독립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기술자와 장인, 표준과 숙련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산물이 그렇듯 변화를 겪습니다. 과학 지식은 이전의 사회적 생산물에 의존하는 사회적 과정의 차원입니다. 반일원론자들은 이 부분을 중시합니다. 우리는 지식을 무로부터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인지적 재료들을 사용해 생산합니다. 이것을 과학 지식의 타동적 차원(tr..
Sympathie의 번역 문제 - 호감, 공감, 동감, 교감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일본에서 출간된 중 타카하시 이와오의 번역본이 아닌 책을 구입했다. 닛타 요시유키(新田義之)가 번역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타카하시와 다르게 Physischer Leib을 肉体가 아닌 物質体로, Seele를 魂이 아닌 心으로, 그리고 Sympathie를 共感이 아닌 好感으로 옮겼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호감’이라는 번역어이다. 타카하시의 번역본을 중역하며 양억관 선생님은 ‘1장 인간의 본질’의 서두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본래대로라면 ‘공감’(Sympathie)이라고 번역해야 했을 것을 호감으로 바꾸기도 했다. (책 전체에서는 타카하시의 번역에 따라 Sympathie를 공감으로 옮긴다.) 원본은 아래와 같다. Da..
과학에서 인식론과 존재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과학이 등장하면서 철학은 학문의 왕좌를 물려주게 됩니다. 실제로 과학은 그동안 철학이 차지했던 영역을 대체하면서 신뢰받는 학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이 완전히 무의미해진 것은 아닙니다. 과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일은 철학을 통해 가능합니다. 과학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일, 그리고 과학의 존립 기반에 어떤 관념이 있는지를 철학은 탐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지식을 추구하지만 그 지식의 대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묻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러한 물음은 오히려 금기에 가까웠습니다. 세계에 무엇이 있는가의 질문은 존재론에 속합니다. 그 무엇, 즉 존재를 인간이 경험하여 아는 것은 인식의 영역입니다. 인식론과 존재론은 밀접하게 관련..
회복적 질문 회복적 정의로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질문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진다. 질문을 다르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을 다르게 하여 전달한다는 의미이다. 응보적 정의와 회복적 정의를 비교하면 서로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한 시각과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고, 그 결과 달리 나타나는 질문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질문을 달리 한다는 것은 단순히 표현을 좀 더 부드럽게 한다거나 순화하여 말을 표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질문을 던지는 목적이 어디에 있고, 그 결과가 어떻게 귀결되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 응보적 질문은 결국 잘못한 사람(가해자)과 그에 따르는 응당한 처벌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회복적 질문은..
회복적 대화모임의 기본 규칙 1)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끼어들지 않고 발언시간을 기다려 이야기합니다. 2)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으며 조정자의 지시에 따릅니다. 3)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의견이 있을 경우 조정자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4) 대화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는 비밀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5) 대화모임 시간 동안에는 핸드폰의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한국평화교육훈련원 KOPI]
누가복음서와 불교의 가르침 루돌프 슈타이너 * 이 글은 1909년 9월 15일에서 26일까지 바젤에서 열린 강좌 의 제3강 서두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출처는 니시카와 류우항의 일역본을 유창완 선생님이 비공식적으로 번역한 (26-29쪽)입니다. (굵은 글씨는 연구자가 임의로 표현한 것입니다.) 누가복음서를 자신의 내부에 작용시키면 이 복음서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을 거대하고 압도적인 영적 세계로서 자신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불교적 세계관의 모든 것이 이 복음서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전이 탐구에 의해서 밝혀져 있습니다. '누가복음서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은 불교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불교는 완전히 독특한 형태로 누가복음서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소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