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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로 거듭나기 - 루돌프 슈타이너 (3) 본문

루돌프 슈타이너

공동체로 거듭나기 - 루돌프 슈타이너 (3)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10. 18. 12:10


인지학은 ‘영원’을 위한 무언가임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각각의 개인은 인지학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며, 인지학 단체에 대한 관심 없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1918년까지는 그 방법 밖에는 없었던 것처럼 인지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 인지학을 공부하는 것이 분명 가능합니다. 1918년까지는 인지학협회가 인지학협회 자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지학에 대해 진정한 관심이 있는 비-회원 들이라면 누구나 인지학협회 회원들만큼 모든 자료에 접근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지학협회는 회원들에게 더욱 활발히 함께 일할 기회와 동료 들의 영혼에 의해 자신들의 영혼이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입니다. 이런 저런 사람의 단체들에 의해 인지학협회 안에서 진행되는 활동들이 프로젝트로 발전되어 우리를 엮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실재하며 인위적으로 해체될 수 없습니다. 옛 인지학협회는 그들 나름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옛 이사회의 관행이 얼마나 관료주의적이고 분파적인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돌봐야 합니다. 아무도 그것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1902년에 만연했던 상황처럼 인지학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어떠한 책임이라도 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각자는 그 단체와 함께 성장하며 안에서부터 자라나야 합니다.

그렇게 옛 인지학협회는 계속 존재해야 하며 그것은 확고한 실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지학을 원하는 사람들도 인지학에 접근할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어제 제가 말씀드린 느슨한 연대를 만들었고, 그 연대 또한 제가 어제 거론한 인물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두 개의 이사회가 있고, 각각은 공동의 관심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인지학협회가 하나로 존재할 것입니다. 느슨한 연대는 인지학협회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청소년 운동의 가장 어린 회원들인 학생들의 즉시 발의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다시 구성되었고 완전히 합법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실은, 그것이 가장 시급한 일로 인지학 운동과 협회를 위한 중대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흥미로운 제안이 발도르프학교의 상급학년 학생들에 의해 발의되었습니다. 저에게 그것이 왔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소리내어 읽어 보았습니다. 발도르프학교의 상급반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발도르프학교의 기본 방식으로 교육받아 왔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발도르프학교의 바른 원칙에 따라 교육받은 우리들이 일반 대학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요?” 이 학생들은 대학에 대한 그럴 듯한 묘사를 한 뒤, 자신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대학이 생겨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것은 정말 통찰력 있고 옳은 이야기였습니다. 그 발의는 교육 청년 운동 대표들에 의해 채택되었고, 그러한 단체를 만들기 위해 약간의 자금을 위해 모금을 했는데, 제가 알기론 2,500만 마르크가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현 인플레 상황에선 그래도 상당한 액수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엔 물론 2,500만 마르크로 대학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10억 마르크를 기부할 수 있는 미국인을 찾을 수 있다면, 시작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억 마르크로도 모자랄지 모릅니다. 전 얼마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정말 쩔쩔맬 것입니다. 학위나 시험에 대한 국가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섭도록 난처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대학에서의 인력일 것 입니다.

발도르프학교 교사진과 함께 해야 합니까, 아니면 우리 연구기관 구성원과 함께 해야 합니까? 그것이 가능은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발도르프학교도, 연구기관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지학협회가 발전되어 온 모습으로 비춰볼 때 인지학 연구에 가세하려는 사람들을 막아왔습니다. 발도르프학교에 새 학급을 위해 교사가 필요할 때, 인지학협회 구성원들 중에서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들과 훌륭한 대표회의에도 불구하고 인지학협회의 분위기가 사람들이 인지학이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인지학협회의 회원이 되고 싶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인지학협회의 진정한 기능을 복원하는 일에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지학을 자신들의 심장과 영혼에 가장 필요한 내용을 만들 운명을 가진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 다. 인지학협회는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당면한 지금 우리가 즉시 방향을 바꾸어야 함이 분명하며 세상이 인지학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시작 해야 합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인지학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글들은 인지학협회로부터 인정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그 책들을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이 문제에 대처하던 우리의 옛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그 책들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헌책방들도 있어서 읽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지학협회가 비밀리에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현대의 사회적 삶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런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것에 대해서도 이제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지학이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새로운 인지학 운동을 움직이는 충동입니다. 사람들은 인지학을 널리 알리는 것에 가장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관심이, 인지학협회 안에서만 공유되어야 한다는 회원들의 생각을 탈피하여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 것이란 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대적 요구에 우리 자신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인지학자들은 무엇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감각을 계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인지학이 왜 사람들의 삶의 내용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가 어제 이야기한 이유입니다.

자,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는 인지학협회 안에 두 흐름을 느슨하게라도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이해되고 다뤄져서, 그것이 계속되리란 환상은 갖고 있지 않지만, 당분간이라도 새로운 기초 위에서 운동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인지학이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저는 독일 인지학협회의 총회에 참석하러 슈투트가르트에 갔을 때, 독일 인지학협회에 어떤 질서를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 다른 단체에서도 같은 일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저는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의 인지학협회에서도 모두 자신들의 인지학협회의 통합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실천하는,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인지학협회의 삶이, 외부 세계에 반드시 필요한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출처 : 발도르프교육 2021년 봄/여름호 https://www.waldorfedu.kr/menu01/%ec%97%b0%ed%95%a9%ec%9e%90%eb%a3%8c/]

* 약간의 교정 및 윤문이 있습니다.

https://rsarchive.org/Lectures/GA257/English/AP1974/19230304p01.html

 

Lecture X - GA 257. Awakening to Community (1974) - Rudolf Steiner Archive

Awakening to CommunityGA 257 Lecture X 4 March 1923, Dornach Today I would like to report to you on the second lecture I gave in Stuttgart. It will not be so much a verbatim account of what was said there as a fresh discussion of the matters dealt with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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