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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도르프학교? - 티나 호프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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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도르프학교? - 티나 호프만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7. 18. 07:33
이 글은 2023년 5월 독일 인지학 매거진 Erziehungskunst(교육예술)지 미디어부에 실린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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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도르프학교(Waldorfschule Digital) ?

 

티나 호프만(Tina Hoffmann)

 

 
디지털화는 교육 체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학교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다. 어떤 이들은 디지털이 구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인터넷, 노트북, 온라인 교육이 서구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진실은 늘 그렇듯이 그 사이에 있다. 현명하게 사용하면 디지털 보조 도구는 발도르프학교의 발전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획과 규칙이 필요하다. 그뢰벤첼(Gröbenzell) 발도르프학교는 그 길을 찾았다.
 
디지털 혁명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불린다. 2016년 그뢰벤첼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가진 학생들이 늘어나고, 그 연령은 낮아졌으며,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학부모를 학교 운동장에서 점점 더 자주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오후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친구들과의 채팅방에서 온 메시지에 답장하고 싶은 유혹이 너무 커졌다. 학부모와 담임 교사 들은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뢰벤첼 발도르프학교의 다른 15개 실무그룹의 자치 지형에 완벽하게 걸맞는 '미디어 계획(Medienkonzept)'이라는 실무그룹을 만들었다.
 
'미디어 계획'은 처음 2년 동안 기초적인 작업을 다지고 발도르프학교에서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관점을 정립했다. 저학년에서는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을 포괄적으로 보호하기를 원한다는 점이 분명했다. 중학년부터는 더 어려워졌다. 많은 가정이 이미 집에서 디지털 기기를 업그레이드했고, 아이들은 태블릿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일부는 개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 수업과 반모임에서 의견이 달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어느 학년부터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미디어 사용이 교육적으로 적절한지 명확하지 않았다.

동시에 바이에른 주에서 미디어 계획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디지털 협업의 보조금 지급은 이러한 계획과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혼재된 상황 속에서 상급과정에 디지털 칠판을 도입한 것과 같은 사실들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학교 건물에 단말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자 식당결제시스템 도입이 거부되었다. 사방에서 압력이 가해졌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과 디지털 협업 플랫폼이 말 그대로 하룻밤 사이에 도입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담임 교사이자 학교 운영위원회의 구성원인 다니엘라 할러-무르는 "계획이 필요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미디어 계획 실무그룹의 창립자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악마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도 100년 전 최초의 발도르프학교를 설립할 때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디어 계획 실무그룹의 학부모 측 위원으로 학교를 대표해 국가 및 학부모 협의회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테 슈나이더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우리의 신조는 아이들이 새로운 미디어와 관련된 기회를 이해하고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사용자가 바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기술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통제당하지 않고 그 기술을 통제하기를 원했습니다."
 
미디어 계획의 작업 과정은 길고 힘들었으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 "결국 좋은 과정이었어요"라고 다니엘라 할러-무르는 요약한다. "모든 사람을 참여시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제 학교의 미디어 계획에는 저학년, 중학년, 상급과정의 학부모, 교사, 학생을 위한 자세한 내용과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각 그룹의 임무와 역할, 미디어와 관련된 구체적인 학습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전자 미디어는 아직 저학년에서 설 자리가 없다. 전체 수업은 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며 노래, 그림, 읽기, 이야기 들려주기, 리듬적 연습과 같이 고전적인 미디어로만 이루어진다.

 

중학년에서는 학생들에게 발달에 적합한 방식으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소개한다. 많은 프로젝트와 교육의 형식이 아직 학생들에게 디지털 미디어의 취급과 이해를 직접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미디어를 책임감 있고 유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고 심화한다. 여기에는 몇 주간의 연극 활동과 중학년 학생들이 5학년 때부터 여러 단계에 걸쳐 이수하고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대비하는 미디어 사용 면허증이 포함된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위험성, 데이터 보호 및 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가 그 구성 요소 중 일부이다. 이번 학년도에도 미디어 사용 면허증은 슈투트가르트 자유 사범대학교의 교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향후 교사들이 직접 미디어 면허증을 수업에 통합할 수 있도록 그뢰벤첼 교직원을 위한 추가 교육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소위 '미디어 스카우트'가 동행한다. 9학년과 10학년 분쟁 조정자 10명이 미디어 스카우트가 되기 위한 추가 교육을 이수했으며 미디어 계획의 추가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다니엘라 할러-무르는 "분쟁이 점점 더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미디어 스카우트도 분쟁 조정자 훈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급과정에 진학한 학생들은 디지털화된 미디어 환경의 무한한 가능성, 도전과 위험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대한 기본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 및 정보, 프레젠테이션, 창조적 목적, 의사 소통 및 협력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사용해 본다. 학교는 혁신적인 기술 장비와 이 점에서 롤모델 역할을 하는 교사들의 적절한 사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급과정에서 모든 학생은 디지털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학교 플랫폼, 디지털 칠판과 화이트보드에 대한 학습 지향적 접근 방식을 습득한다. 미디어 사용과 미디어 저사용(예: 프로젝트 수업 여행 불참) 또는 순전히 개인적인 학습 맥락(예: 12학년 연극 프로젝트)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은 상급과정의 미디어 교육에서 필수적인 보완 요소이다.

 

1학년부터 마지막 학년까지의 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이제 그뢰벤첼의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입학 시에는 미디어 사용에 대한 학교의 기본 태도를 따르고 저학년 자녀가 전자 미디어로부터 최대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긴다는 학부모의 선언이 포함되어 있다.

그 동안 '미디어 계획'을 중심으로 다른 많은 활동과 기획이 개발되었지만 전부 실무그룹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마이테 슈나이더는 "이제 학교 공동체는 나침반 바늘처럼 '미디어 계획'에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러한 기획 중 하나는 TF팀인 '디지털 미디어 및 학칙'이다. 이 팀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상호 작용 규칙인 네티켓의 개발을 촉진했다. 이 TF팀의 공동 창시자이자 수석 교사인 클레멘스 마이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공간도 사회적 규칙의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라고 말한다. 온라인 수업에서 카메라를 끄고, 학부모가 같은 규칙을 따르고, 학급 이메일 배포 목록에서 비공개 토론을 하는 등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보호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좋은 학습과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구속력 있는 규칙을 개발하게 된 이유이다. 이 과정에도 몇 달이 걸렸으며 교사 회의, 학부모 연락 담당자, IT 및 미디어 계획 실무그룹, 학생회, 학교 연합회 이사회 등 많은 관련 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했다. 상급과정 교사이자 TF팀의 일원이기도 한 지몬 젭하우어는 "TF팀에서 네티켓의 내용을 정립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였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모든 관련 파트너를 참여시키고 그들을 동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자치 행정의 맥락에서 결코 "위에서 결정"될 수 없고 "아래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포괄적인 과정에서 그뢰벤첼 발도르프학교는 디지털화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그 길을 찾았다. 이 주제와 관련된 작업이 완전히 끝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학교의 교육 계획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계획과 관련 규칙 및 규정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라고 다니엘라 할러-무르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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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호프만은 그뢰벤첼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의 행정 및 홍보 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학교 잡지인 Ansichten Absichten 편집팀의 일원이자, 막내 아이를 그뢰벤첼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에 보내고 있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현재 기업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 아래 출처를 참고하여 새롭게 번역했습니다.
 
[출처 : http://waldorfnews.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690] 

발도르프학교의 디지털

2023년 5월 독일 인지학 매거진 Erziehungskunst(에어찌훙스쿤스트 : 교육예술)지 미디어부에 실린 보고입니다.------------------------------------------------------------------------------------------------------ 발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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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dorfschule digital? - Erziehungskunst waldorf.leben - Magazin für Waldorfpädagog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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