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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 유아교육 (5) -클라라 아르츠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유아교육

발도르프 유아교육 (5) -클라라 아르츠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4. 13. 21:53

발도르프 유아교육 (5)


[강의록] 인지학컨퍼런스 / 유치원분과
2013년 4월 27일 (16:30-18:00)

클라라 아르츠

 

 

질문 5
44개월 된 여자아이입니다. 웃을 때 얼굴의 모든 기관을 찌푸렸다가 활짝 웃습니다. 걸을 때 뒷모습은 마치 기저귀를 찬 듯 엉덩이가 뒤로 빠져 있습니다. 말을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한 이야기를 교사에게 “얘가 뭐래? 얘가 뭐래?” 하고 묻습니다. 교사가 답해주다가 그 아이에게 “얘가 뭐래?”하고 되물으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5세 여자아이가 라이겐이나 다른 요리활동에 참여하는 것과는 달리 활동에 전혀 참여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1-3회까지 소변을 바지에 보고 “쉬 쌌어~”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발달 검사를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또, 어린이집에서는 어떻게 돕는 것이 좋을까요?

질문 6
딸아이 5살(48개월)입니다. 말도 잘 하는데 요구사항이 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울거나 떼쓰는 행동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의 요구에 제가 잘 반응을 못해서 그런지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질문 7
7세 아들이 있습니다. 놀이 외에 다른 일에는 의지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의지를 키워줘야 할까요?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지금까지 했던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질문 있으면 받을게요.
다 이해하셨나요?

질문 8
만6세 아이인데 작은 터치에도 신경질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도와줄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질문 9
형제가 함께 지내면서 서로가 너무나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28개월 쌍둥이와 46개월 형)

질문 10
3세 이후에 놓친 하위감각을 엄마와 놀이를 통해 키울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운동감각과 놀이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있나요?

마지막 질문부터 시작해서 모든 질문들을 다루어 볼게요.

기본적으로 필요한 하위 네 감각은 처음에 가장 많이 발달하는 것이 맞지만 전 생애에 걸쳐 발달하는 것입니다. 7세가 지났다고 발달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폴란드에는 네 가지 하위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가 와서 치료받는 센터 같은 기관이 있습니다.
그 기관에서는 네 가지 하위감각을 더 잘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왜냐하면 이 네 가지 하위감각이 기본적인 감각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첫 7년 주기 동안 자신의 신체기관을 잘 형성하지 못했다면, 양쪽에서 대칭되는 움직임을 잘 하지 못한다거나 양손을 함께 사용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오른손 왼손의 사용법을 잘 익히지 못하면 글씨를 쓸 때 문제가 됩니다. 글씨 쓸 때 보면 한손은 글씨를 쓰고 한손은 가만히 지탱을 하며 있어야 합니다.
가운데 중심선, 상하를 중심으로 분리되는 중심선과 좌우를 중심으로 분리되는 중심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균형감각을 발달시킨다는 것은 아이가 2차적인 것이 아니라 3차적인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고 경험을 통해서 배워가지요.
아이들 모습을 보면 어린아이들은 한 손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양 손을 같이 움직여요.
또한 무언가를 할 때 이것을 하기 위해서 얼굴도 함께 움직이지요.

아이가 바닥에서 무엇을 집을 때 상하 분리가 되기 전에는 구부려서 집지 못하고 바닥에 앉아서 물건을 집습니다. 중심선이 아직 분리가 안 되었기 때문에 구부려서 집는다면 앞으로 넘어져버립니다.
어린아이가 공을 던지면 공은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아이들에게는 뒤쪽의 공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6-7세쯤 되면 올라갔던 공을 받을 수 있게 되죠. 한손으로 공을 던질 수도 있고 두 손으로 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서 배운 것으로 글자를 쓸 때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거나 쓸 수 있게 됩니다. 글씨 중에서도 위쪽부분, 아래쪽부분 이런 것들을 몸으로 충분히 경험을 해서 스스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뒤바뀌거나 섞이게 되는 것이지요.
글자 하나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확장이 되면 문자, 단어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문자를 인식하는 뇌의 기능은 몸 중간부분에서 충분한 좌, 우의 경험들을 통해서 인식 되었을 때 계발되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에게 좌우를 교육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을 통해 아이가 느끼고 배우는 것입니다. 컨셉(개념)을 잡는 것도 똑같은 것입니다. (무게, 중력에 관련된 개념)
아이가 어떻게 인지를 하느냐 하면 의자에서 공을 던지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혹은 물건을 손에서 놓으면 바닥으로 떨어지죠.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입니다.
떨어뜨리고 줍고 떨어뜨리고 줍고 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계속 반복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기본적인 경험을 하고 나서 감정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 느낌으로 안 것을 연결하며 “아~, 이거구나” 라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합하면서 “아~, 이거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 실험을 해보기 시작하지요.
결국은 그것에 대한 상을 아이 스스로 잡는 것입니다.
그때에 중력은 이러한 것이구나, 하고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을 몸으로 알게 된 것이 계속 깨어 있는 상태로 연결해 갑니다.
태어나서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는지 알게 되면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수 천 개의 단어를 익히고 두 개를 연결하여 문장을 만들기도 하지요.
웃기는 말도 만들어냅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질문11
물건을 쏟는 것을 못하게 막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질문12
남자아이입니다. 너무 많이 쏟는 아이에게 너무나 많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집에 있는 물건은 모두 올라가 있어요.

12번에 대하여.
아이에게는 무엇인가가 너무나 많고 넓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관계 맺을 것이 너무나 많아서 어려운 것이지요.
제 문화권에서는 아이 주위를 울타리처럼 쳐주는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물어 보고 싶어요. 아이가 모든 공간을 다 다닐 수 있고 여기저기 다닐 수 있게 열려 있는 공간에서 생활을 했는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정해 준 공간이 있었는지를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에서 울타리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경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내 동작이나 이것을 느낄 수 있는 놀이감을 넣어주어 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가 함께 놀이하는 것이 좋다면 2~3명이 같이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한테 “이거 안 돼!” 라는 것보다는 선생님 가까이 두고 그릇을 씻거나 요리를 할 때 항상 “나랑 같이 하자~” 라고 함께 하고, 필요하다면 끈이라도 묶어놓으세요.
아이를 가깝게 해놓고 함께 하고, 무엇인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주며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함께 요리를 하거나 물을 주거나 부모님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며 집에서 어떤 일을 해줄 수 있을지, 유치원에서는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지를 찾아 노력해야 됩니다.
거친 말이 있다면 그것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되는 거죠.
힘들게 하는 어린아이는 그 아이가 긍정적인 것을 배웠을 때 그 상을 상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질문5와 연결하여 답을 드리면요,
아이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할 때는 부모들은 조금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죠.
아이들 이야기할 때 부모님 귀는 굉장히 커지지요.
0~7세를 둔 부모들은 아이와 부모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지요.
모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에 대해 완벽할 것이라는 상이 있습니다.
좋게 만들기 위해 ‘다 잘해야 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준비한 것과는 달리 아이들이 세상에 와서 보여주는 모습은 기대했던 모습과 많이 다르지요.
우리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지?
아이들이 가진 문제나 도전거리들은 그것이 가진 중요한 지점들이 있어요.

저희 유치원에 만3세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 옷은 싸움에 나가는 전사처럼 돌진하려는 모습이었고요. 항상 경계를 넘는 행동을 하고, 거칠고 센 행동을 하고요.
다른 아이들과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다른 아이들과의 다툼, 다침이 생기니 아이가 집에 가서 불평을 늘어놓고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하고...
부모님과의 모임에서 각자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물론 각자 아이가 진실한 상, 바른 상을 가지길 원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어려움을 준 그 아이들이 잘 되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우선은 아이에 대해서 상들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어떤 아이가 소극적이고 조용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라면 아름다운 공주가 살짝 궁전 밖으로 나오는 상을 그려본다거나, 탑에 있는 공주가 밖을 내다보고 왕자님이 와서 사다리를 주면 그것을 타고 내려가는 상을 그려 본다거나, 불같은 기운을 가진 아이는 러시아의 코작 이미지, 안장이나 고삐가 없는 거친 말을 타는 모습의 상을 그려본다거나, 그 말을 타며 나무도 뛰어 넘고 덤불도 넘는 모습.
아이가 달려가는데 작은 모닥불을 피워 놓으면 그 아이가 그 옆에 와서 쉬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텐트를 만들어 놓으면 그 곳에 와서 쉬는 모습의 상.
부모님께 그런 상을 가지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지요.
이 아이의 도전과제, 장점이 무엇인지를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아이가 이렇게 어려워요, 라고 어려운 점만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같이 이야기함으로써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신뢰관계를 쌓아 가는 것이지요.
이 신뢰를 바탕으로 부모님에게 교육자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힘듦이나 어려운 점,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지요.
개인 면담(1:1)을 할 때에는 교사가 항상 먼저 물어보고 시작합니다. 부모님으로서 이 아이의 가장 긍정적인 면과 장점은 무엇이며 부모님한테 이 아이의 도전과제(어려움)는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놀라운 것은 부모님들의 말 속에 교사가 느끼는 비슷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해 관찰한 모습이 한쪽 면에 있다면 교사가 유치원에서 본 관찰한 모습을 합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모님과 교사는 파트너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도와주고 어떤 일들을 함께 해줄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 하는 파트너지요.
그리고 계속하여 상의를 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를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이런 행동을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우리에게 뭘 얘기하는 걸까? 이렇게 열려 있는 질문을 부모님에게 던짐으로써 부모님들은 ‘아이가 판단되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에 대해 깊은 관심으로 이야기 하는 거잖아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가 학부모에게 새로운 것을 이야기 해주면 아이를 볼 때 조금 더 새로운 시각,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는 거죠.
아까 그 아이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놀러간다거나 집에 있을 때도 분명히 어려움을 겪으실 것 같아요. 부모님은 아이가 그런 성향이 있다 보니 주변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아~, 저 아이 왜 저러지?” 그런 말을 많이 들었을 거예요. 꼭 말을 안 해도 눈빛이나 표정으로 그런 것 들을 보여줄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부모 또한 아이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화가 나서 부모님은 아이에게 “너 왜 그래!” 하며, “너! 거기 가서 똑바로 해라” 라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아이에게 내적으로 ‘아~, 나는 나쁜 아이구나’ 라는 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것은 최악의 상황인 것이지요.

모든 아이들은 내면적으로 깊이 내가 얼마나 바르고 괜찮은 아이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어요.
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라도 적어도 다섯 번 정도는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합니다.
만약 좋은 점, 장점을 하나도 못 찾았다면 그건 교사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바른 시각으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부모와 함께 어떤 길이 좋을지 찾아야 합니다.

촉각부분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며, 아이가 나의 건강한 경계가 여기구나, 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몸의 벽이 어디이고 경계가 어디인지를 모르는 것이지요.
아이가 집을 세워 나가는 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나의 경계나 촉각 등을 어렸을 때 발달시키지 못한다면 나중에 이 아이가 컸을 때 나는 누구이고 나의 존재는 누구인가를 알아가지 못하는 거예요.
외로운 상황에 아이를 넣어놓게 되는 것입니다. 남을 존중하는 것이 없다 보니 귀찮고 방해가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은 이 아이의 촉각 등을 어떻게 집중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환경이나 자연놀이로 많이 나가도록,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이 놀이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거랑 비슷한 거예요.
우리가 밥을 할 때 끓고 있는데 뚜껑을 덮으면 들썩들썩 하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로 뭔가가 계속 끓어오르는 불같은 아이를 닫아 놓았을 때 아이는 감당이 안 되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자연이 아이에게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해변에서 물이나 모래와 놀도록, 파도가 가지고 있는 리듬(건강하고 규칙적인 리듬, 끊임없는 리듬)을 경험하게 합니다.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할 때 모래를 가지고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고, 끊임없이 만들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이 혹시 있으신가요? 파도를 경험할 때 모래 위에 서 있는 발 아래로 파도가 지나가고, 나는 모래 위에 깊이 서는 경험과 느낌 그러한 것들이 내가,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을 줍니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규칙들이 우리에게 균형을 줍니다.

질문 : 아토피가 있고 단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촉각과 연관이 있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손과 팔꿈치에 아토피가 있어서 너무 너무 가려웠습니다. 가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물집이 터지고 피부가 갈라지고 그래서 가렵지요. 아이가 감각적으로 굉장히 깨어 있게 됩니다.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에 모두 깨어있게 됩니다. 이 아이에게는 보호해주고 감싸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부가 굉장히 얇아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빛이나 영상, 소리가 이 아이에게는 견딜 수 없는 강한 자극입니다. 천연소재를 이용한 옷을 주고 하마밀리스(헤이즐럿 나무에 있는 것)라는 허브로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를 식물에 비유한다면 굉장히 많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 아이에게 가볍고 얇은 보호막을 씌워주어야 합니다. 이 아이가 세상을 만날 때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연이나 집에서도 한쪽 구석을 마련해주어 너무 많은 것이 이 아이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쉴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어주고, 좋은 산이나 바다, 공기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를 더 잘 도울 수 있습니다.

촉각이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 감정영역까지 안정되지 못하므로 내 욕구를 떼나 응석, 울음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놀이하면서 불안해보일 때, 그 한 단계 전의 모습을 봐야합니다. 주변에 보이는 감각기관이 어떤지 봐야합니다. 큰 소리나 불이 꺼지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이는 아주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아이에게 잠자기 전에 초를 켜거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의 방을 평온하게 꾸며주는 것 등을 통해 아이가 이곳은 안전하고 숨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형제들은 왜 자꾸 싸울까요? 저는 9남매의 막내입니다. 5명의 언니와 3명의 오빠가 있습니다. 유년시기를 돌아보면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싸움도 있었지요. 나도 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일 큰 언니는 저를 살아있는 인형 대하듯 했지요, 머리를 땋거나 올리거나 하고 싶어 했어요. 옷도 골라주었지요. 제가 이런 것들을 통해 배운 것은 진정한 내 자신으로 서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떨 때는 싸우지만, 없으면 너무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지죠.
왜 이 형제자매들이 같은 집에서 태어났을까요? 왜 쌍둥이로 태어났을까요? 거기에는 특별한 카르마가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 땅에 내려오기 전에 내려올 곳을 찾는다고 하는데 왜 한 가족으로 태어났을까요? 아마 이 아이들이 가족을 통해 작업해야 할 것이 있는 것입니다. 이 관점을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관심들이 생길 것입니다. 쌍둥이 형제자매를 보면 한 명이 더 지배적이고 한명은 더 순종적입니다. 순종적인 아이에게는 더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형제간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 아이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한 테두리를 만들어줄 수는 있습니다. 각자의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한 순간을 마련해 주거나 각자 아이에게 특별한 식물을 돌보게 하거나 동물을 관리하게 하는 등 그 아이만의 세계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각자 아이에게 과제와 역할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식탁 차리기, 신발정리 등) 또, 둘이 같이 작업해야만 하나가 온전히 완성되는 작업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도 이 아이들 각자에게 공간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질문 5에 대하여.
육체적으로 괜찮은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감정적인 발달단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운동 감각이나 균형 감각이 어려울 때 발달의 전 단계를 봐야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어떻게 기었는지, 굴렀는지 등을 살펴봐야합니다. 유치원에는 아이들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 속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원 게임을 하면서 기는 것을 관찰할 수도 있고, 교사로서는 아이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아이에게는 연습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연령이 되면 스키핑(뛰는 것)이 될 수 있는데, 잘 안 되는 아이는 그 전 단계를 살펴봐야 하지요. 어떤 아이들의 경우에 너무 빨리 생각하는 힘이 깨어 제대로 놀지 못하거나 판타지를 가지지 못한다면 이 아이가 자신의 연령대와 맞는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 먼저 이 아이가 최초의 2.5세까지 어떤 식의 발달을 거쳤는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3세를 넘어가면 소변을 참을 수 있는데 신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적인 부분이 너무 빨리 발달된 경우, 예를 들면 3세에 영어를 능숙하게 했던 아이, 지금 초등학생 남자아이인데 퇴행을 합니다. 이 아이를 일반적인 아이로 키워야할까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발견했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삼중성 중에 한 쪽이 너무 극심하게 발달한다면 선천적 혹은 주변의 자극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부분이 발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머리가 발달하면서 다른 부분의 균형이 맞는 아이도 있지만 드문 경우입니다. 퇴행을 보인다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초기에 강한 자극이 된 것입니다. 지금 다른 부분을 발달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쪽이 이미 발달한 경우, 더 발달하도록 당긴다면 더 불균형을 초래할 것입니다. 머리는 똑똑해지는데 사람들과 교류하고 만나는 능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습에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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