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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유아교육 (3) - 클라라 아르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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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유아교육 (3) - 클라라 아르츠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4. 7. 07:08

발도르프 유아교육 (3)


[강의록] 인지학컨퍼런스 / 유치원분과
2013년 4월 26일 (16:30-18:00)

클라라 아르츠

 

 

안녕하세요. 아까 질문을 하나 남겨놓고 끝났었는데요.

* 질문 : 아이들에게 바늘과 실을 주는 것은 인지적으로 깨우는 것이어서 영유아에게 주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어떤 수공예 작업을 하시나요?
우선 이 말을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발도르프 유치원과정에서도 딱 고정되어 있는 생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한테서도 여지가 없어 보이는 고정된 생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의 강의나 책에서도 바늘이나 실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한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슈타이너가 한 말이나 책들을 모두 읽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책을 읽었는데 그런 내용들을 찾았다면 이야기를 해주세요.
슈타이너가 한 말 중에 하나를 기억하는데요, “내가 말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은 하지 마십시오.” 라는 말입니다.
그 이야기가 맞는지, 사실인지 관찰해보시고 그 안에 뭐가 담겨 있는지를 찾아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관찰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관찰한 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늘이나 실을 사용해서 꿰매는 것을 저도 아이들과 해 봤습니다.
저는 프레야프카 라는 오래된 선생님과 유치원을 같이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서 한 것은 7세 아이들이 학령기 들어가기 전에 바늘과 실을 이용해서 슬리핑백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슬리핑백은 부드러운 천에 바늘과 실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위아래를 오가면 장식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결과물을 보면 아이들은 모두 다른 색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 중에 제일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색을 바꾸어 나선형으로 작업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여자 아이는 끊임없는 움직임처럼 보이는 작업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남자 아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는데요, 듬성듬성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꾸미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어요.
꾸미는 것이 다 끝나면 천을 덧대어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인형의 잠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계절마다 산책을 나가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게 되는데요, 거기에 충분히 친근하고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겨울에는 양의 털이 많아지고 봄이 되면 부드럽고 잘 빠지게 됩니다.
양 키우는 분의 도움을 받아 양털을 걷게 됩니다.
양털을 가져와 소금물에 한번 씻고 유치원 가득히 그것을 널어 놓구요, 냄새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양털이 더럽기 때문에 안 만지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어요.
그것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또 많이 보게 됩니다.
양모를 한 결로 만들기 위해 빗질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더러운 것과 돌들이 밑으로 떨어집니다.
깨끗하게 된 양모를 모아 가지고 인형의 머리를 만들게 됩니다.
이 인형이 아이들의 자식이 됩니다.
살구색 천에 양모솜을 넣어 인형의 머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때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는데요, 아이와 함께 연필을 이용하여 인형의 눈과 입을 찍어줍니다.
아이와 같이 이 작업을 끝내고 나면 인형이 태어난 것인데요, 인형을 아이 옆에 두면 아이는 소중하게 안고 다닙니다.
물론 그 다음에는 돌아다니면서 다시 놀기 시작하지만요.
다양한 실을 이용하여 원하는 머리카락을 만드는데 여자아이는 인형의 머리를 땋기도 하고 뒤로 넘기기도 하며 남자아이는 보통 짧은 머리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다 만들고 나면 원하는 색의 천을 골라서 인형의 옷을 만듭니다.
아이들마다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 주는데요, 어떤 아이는 계속하여 인형의 옷을 만들어 옷장에 넣어주기를 원하고, 어떤 아이는 아주 간단하게 옷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이것은 학교 올라가기 직전의 아이들과 하는 활동이잖아요.
6세 아이들은 아직 학교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활동을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런 활동을 정말 하고 싶어 해요. 너무 관심이 많죠.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모방이 완전히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이걸 보는데 가만히 안하고 보거나 그냥 놔두지 않죠.
그래서 선생님이 7세 아이들과 작업을 하면서 잊지 않는 것이 한쪽 테이블에 재료를 챙겨놓는 것입니다.
6세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가서 뭐 해라, 라고 말은 안 하지만 뭐든지 와서 스스로 본 것을 모방하여 자유롭게 해보도록이요.
어떤 아이들은 작은 작업으로 “어, 저도 인형 만들었어요!”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7세 아이들과의 작업보다는 너무나 단순하지만 그것으로도 좋아하지요.

어떤 아이는 재료가 있으니 모방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면서도 즐깁니다.
어떤 아이는 한쪽에 앉아서 울(양털)만 만지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7세 아이들도 동생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요.
6세 아이들에게 “머리 땋을 때 이것 좀 잡아줘” 라고 이야기하면 6세 아이들은 그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정말 좋아합니다.
잠깐 역할을 원했다가도 금세 다른 놀이를 하러 가지요.
또 6세 아이에게 좋은 것은 7세 아이가 보통 놀이감 등을 점령하는데, 인형을 만드는 동안에는 그 공간을 남은 아이들이 점령하면서 놀이를 하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바늘과 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인지적으로 깨우는 것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작업을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맡겼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런 방식을 했더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죠.
패턴을 주고 똑같이 하라고 하거나 실수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고쳐 주는 작업이었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슈타이너는 직조가 너무나 규칙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므로 조심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실제로 다들 하고 있잖아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며 그리고 몇 살의 아이들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유치원에서도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이런 패턴을 가지고 하는 활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하게 놔두든지 아니면 그것을 고쳐주면서 정확하게 하라고 하든지가 다른 것 같습니다.
바늘과 실이 인지적인 것을 깨운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것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일까에 대한 상상은 갑니다.  
바늘이 뾰족하고 바늘귀는 아주 작고 얇아서 아이들이 집을 때도 정확한 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에 가지고 놀던 물건들과는 다르죠.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는 그림형제 이야기를 보면 재단사가 책상에 앉아 바느질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재단사를 묘사하는 내용을 보면 창백하고 마르고 깨어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잖아요.
그리고 숲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오는 곰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재봉사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 그림이 그려지는데 바늘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림형제 이야기에 나오는 바늘의 뒤에 나오는 이미지들을 고려해 봤을 때 그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아이에게 바늘을 주면서 두 개를 꿰매거나 다른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전혀 안 주고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길어진다면 별로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잘 보셔야 합니다. 어떤 아이가 이것만 하는 아이가 있으면 너무 한 쪽으로만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고 보통 큰 표현이나 놀이를 잘 하는데 작은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면 어쩌면 이것이 균형이 맞는 것일 수도 있지요.
아직 세상에 열려있지 않고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인데 바느질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관심을 큰 동작이나 놀이로 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를 하면, 교육을 한다는 것은 아이의 모습을 잘 관찰한 다음에 여기에서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관찰해서 아이에게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수사관처럼 이것이 이 아이에게 좋은 것인지를 계속하여 관찰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방법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어떤 활동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떤 도움을 주는 활동인지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처음 유치원을 시작할 때 이런 활동이 좋다! 라는 것이 처음 유치원을 이끄는 데에는 도움이 많이 되지요.
25년 전 유치원을 시작할 때 어떤 느낌이었냐면, 어느 나라를 새롭게 여행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가이드북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의 과정을 경험하고 나니 이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과 이것을 공부해가며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는 거죠.
혼자 유치원을 운영한다면 힘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주변 유치원 선생님들과 인간학이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와서 한국에 있는 유치원을 방문했는데 그곳 유치원은 한 명 이상의 교사가 있었어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유치원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24명의 아이를 돌봤습니다.
동료교사를 잘 활용해서 아이들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발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동료교사가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니 서로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질문의 답이 되셨죠? 혹시 다른 질문? 우리 한번 움직여 볼까요?
혹시 유치원에서 하고 있는 동작들을 보여줄 수 있나요?
이끌어만 주시면 다 같이 할 거에요.

(동작)

혹시 다른 질문 있나요?

질문1. 유치원에서의 리듬이 집에 돌아가서도 부모님에 의해 그대로 이어져야 하나요?

유치원에서처럼 집에서 리듬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피곤하면 쉬고, 배고프면 먹어야 하는 것이죠.
계속해서 쉬어도, 계속해서 놀아도, 계속해서 먹어도 안 되지요. 물론, 집에서도 리듬은 필요합니다.
유치원은 아이들이 활동하게끔 만들어진 곳이고 미리 준비된 곳이죠. 그런데 집은 불가능하지요.
우리 집엔 어떤 리듬이나 문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무엇이 있고 어떤 일이 있는지 리듬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을 줄 수도 있고 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돕고자 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요,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당연히 텔레비젼을 보지 않으면서요.
양초를 켜거나 장식을 해서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요.
아이가 이 시간이 먹는 시간인지 노는 시간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이 먹고 나서는 정리를 도울 수도 있고, 좋아하는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말이나 방학인 경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규칙적인 리듬을 갖는 것이 생명력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고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고정되거나 시간에 대해 아이들에게 강요한다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방학 때나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 자연을 즐길 때는 저녁식사가 조금 늦어도 괜찮겠지요, 그게 삶이잖아요.
자폐성향이나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예상했던 리듬이 변형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이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는 계속 왜? 왜? 하면서 계속 물어봅니다.
생명감각은 리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명감각이 좋은 아이는 변화가 있어도 받아들이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규칙적인 것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유치원에 손님이 찾아올 경우는 미리 이야기해서 준비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내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폐성향이나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발도르프유치원에서 잘 지내는 이유는 규칙적인 리듬 때문입니다.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가 있고 또한 알고 있지요.
가정에서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계발해야 합니다.

제가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울 때 아이와 함께 저의 부모님 집(아이 외갓집)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결혼 9년 만에 아이를 낳기까지 바쁘게 지냈습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안 먹기도 하고, 가고 싶을 때 아무 때나 가고. 그런데 아이가 생겼어요.
우리 부부는 우리 집의 문화를 계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축제나 특별한 날이 오면 아기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했어요.
제가 생각하기로 중요한 것은, 아이가 너무 어려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때에도 내 가정의 문화를 계발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점점 커지고 풍성해져서 지금 제 아이가 19살이지만 지금껏 하고 있습니다.
부활절에는 아직도 집안 곳곳에 달걀을 숨겨 놓습니다.
아들은 “엄마, 제발~”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집안의 문화가 이루어지고 자리 잡도록 하기위해 유치원 선생님들이 집으로 가족을 초대해서 함께 한다면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라져가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 0~2.5, 2.5~5, 5~7세로 구분된다면 각각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텐데, 2.5~5세와 5~7세 이 두 그룹을 통합으로 돌보아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가정에서 보면 어린 아이부터 큰 아이까지 있는데요, 몇 살이든, 어떤 상황이든, 몇 명이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작은 아이는 더 큰 아이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다 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요.
유치원에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보는 시각이나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요.
어린 아이가 이 활동 저 활동으로 짧게 짧게 옮겨가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7세가 하나의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고 나가는 것은 안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7세 아이가 설거지를 하고 행주가 여기 저기 있는 것은 안 됩니다.
잘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하지요.
교사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를 그대로 가지고 학교에 가기 때문입니다.
어떤 아이를 보면 스스로 자기 역할을 끝내는 아이가 있어요. 책임감을 강하게 가져가는 아이일 수 있죠. 자기 것 뿐 아니라 다른 아이 것도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것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관찰한 후 중간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7세 아이에게 엄격하게 하고 있을 때 어린 동생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7세에게는 엄격하게 하지만, 동생들에게 따뜻한 날개로 덮어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교사로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쏟아내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화가 날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정말 옳지 못한 행동이야 라고.

7세 아이들은 권위를 요구하는 나이가 되어가죠, 그렇기 때문에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아가 서지 않은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교실을 점령하고 교사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교사로서 아이 앞에 설 때는 강하게 자아를 가지고 명확하게 설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균형 잡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옳은 것이다.’라는 것을 내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사가 내적으로 강한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아이 앞에 서서 보여줄 때 아이들은 마치 바다에서 등대를 찾듯, 주변 환경에 어떤 상황이 오든 ‘나는 주위로부터 안전하고 내 공간이 있구나’를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에게는 감싸주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다 괜찮아’ 라는.
어린 아이들이 경계를 넘는다든지, 다른 짓을 한다거나 해도 7세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싸주고 안아주고 품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바닥에서 드러누워 떼를 부릴 때 아이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아이를 살짝 안고 밖으로 나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거나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7세 아이들에게 자아를 가지고 했다면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와 7세 아이 중간그룹에게는 이 두 가지 행동을 번갈아가며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사로서 다양한 사람이 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하게 그것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에게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내 마음은 아닌데 다른 사람처럼 한다거나 하면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나의 진정한 자신으로부터 꺼내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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