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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유아교육 (4) - 클라라 아르츠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유아교육

발도르프 유아교육 (4) - 클라라 아르츠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4. 12. 06:59

발도르프 유아교육 (4)


[강의록] 인지학컨퍼런스 / 유치원분과
2013년 4월 27일 (10:30-12:00)

클라라 아르츠

 

 

안녕하세요, 이제 두 번 남았네요.
7년 주기의 첫 번째 시기를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 갓 태어난 아기를 꽁꽁 싸매놓는 것에 대해 인지학에서의 생각은?

질문2 – 균형감각에 어려움을 가진 아이입니다. 7세 여아이구요. 10개월부터 걸었다고 하는데, 일찍 걸어서인지 걸음걸이를 보면 땅위에 두 발이 차분히 닿지 않고 가볍게 떠있는 듯, 뒤뚱거리며 걷습니다.
넓은 판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들고 갈 때면 자주 바닥에 쏟아버리고요, 뭔가를 들고 올 때도 자주 떨어뜨리며 실수를 합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있기도 힘들어해서 이야기 듣거나 인형극을 볼 때도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요. 자기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성격도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인데 자꾸만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하는 일이 생기니까, 부주의해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질문3 - 15세 남아입니다. 아직 두발을 땅에 닿게 걷지 않고 뒤꿈치를 들고 걷는 아이인데 검사를 해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요?

질문4 – 암흑기 아이들이라고 표현하신 6세 이전 아이들의 상태, 발달단계를 좀 더 보충설명해 주시고, 교사의 돌봄, 도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말씀 주세요.

첫 번째 질문 주신 분이 누구시죠?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균형감각과 운동감각은 항상 함께 작용합니다.
첫 번째 촉각과 생명감각은 태어나자마자 발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태어나자마자가 아닌 뱃속에 있을 때부터 느끼는 거죠.
생명감각은 태어나서 처음에 숨을 쉬고 먹을 때 가슴부분이 작용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수유를 멈추고 스스로 영양소를 섭취하게 되면서부터는 독립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태어나서 7~8개월 모유수유, 그 다음에 다른 것으로 넘어가거나 2세~3세까지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도 있죠.  아이 안에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모유수유를 더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유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아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내 생명감각을 발달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것과 비교하여 설명하자면 혼자 걸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아서 데리고 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지요.

아이들이 계속하여 중력에 저항하여 걷는 것을 경험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다면 그 능력을 계발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연습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튼튼한 근육이나 몸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항상 등산을 하거나 산에 사는 사람에게서는 잘 발달한 다리를 볼 수 있어요
생명 감각이 머리에서부터 시작하고 온몸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을 했는데 이것은 주변 환경, 내가 지금 어떻게 생활하는지, 나의 몸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등에 달려 있어요.
사람의 체질이나 몸 상태를 관찰해보면, 히말라야에 사는 사람이나 안데스 산맥의 사람들은 비슷한 체질과 비슷한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두 곳에 사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것이 비슷하다 보니까 생명 감각이 내 몸을 재형성하는 시기에 비슷한 모습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이런 것들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을 보면 물질체, 에테르체는 있지만 동물들이 갖고 있는 아스트랄체는 없습니다.
식물들에게서는 생명력이나 생명 감각, 성장하는 것들을 볼 수 있잖아요.
산이나 돌에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 대부분의 식물들이 작고 뿌리가 옆으로 많이 뻗어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식물인데도 넓은 들판에서 피는 것을 보면 키가 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크는지에 따라서 생명 감각이나 성장하는 힘, 생명력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작용을 다르게 하는지 어떻게 몸이 다르게 표현 되는지 볼 수 있어요.
생명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 모유수유기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내장기관이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들을 발달시킬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감각은 아이가 내 몸을 조종하는 능력, 다루는 방법이 완전히 익숙해져있을 때부터 발달을 합니다.
7년 주기에 따라 0~7세에 의지, 7~14세에 감정, 14~21세에 사고가 발달하는 것처럼 이런 감각기관에도 발달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의 존재입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사고하는 능력을 다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이 작은 씨앗처럼  피어나도록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0~7세도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7년 주기만 자세하게 들여다볼게요.
  0~2⅓ 세 : 의지  /  2⅓~4⅔ 세 : 감정  /  4⅔~7세 : 사고
정확하게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린 겁니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발달 규칙 같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발달규칙이 있지만 아이마다 개별성도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급하게, 어떤 아이는 천천히 그 시간을 즐기기는 아이도 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이런 단계는 다 주어집니다. 개별적으로 어떻게 표현해 나가는지는 아이마다 다르겠지요.
항상 아이들을 보고 생각할 때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합니다.

영혼적인 특징의 발달을 조금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를 보면요,
0~2.5세 – 이때의 시기는 의지의 덩어리입니다.
물론 0~7세까지 의지를 발달시키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첫 단계에서 자신의 몸을 어떻게 작동시키고 움직이는지를 배우는 이 시기가 특별히 더욱 강화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다시 세 번째 감각인 운동감각으로 돌아가 보면요,
처음 태어난 아이의 팔다리 움직임은 아이 자신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움직임을 조정하고 이끄는 움직임이 아니지요.
이 움직임은 아이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움직임인데 배고프다, 슬프다, 아프다 혹은 주변 환경에서 느껴지는 깜짝 놀람 등에서 나오는 움직입니다.
부드러운 움직임에서 오는 움직임, 편안함에서 오는 움직임도 볼 수 있죠.
잠 잘 때도 보면 자고 있지만 웃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구요.
아이들은 동물들이 태어나서 바로 몸을 조절하여 움직이는 것과는 다르게 태어납니다.
동물은 자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아이는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면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는, 도움이 필요한 상태지요. 모든 인간은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아이들은 내 몸을 돌보거나 하는 것을 배우는데 7년이 걸립니다.
추우면 옷을 입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먹거나 하는데 7년이란 시간이 걸립니다.
엄마가 9개월 동안 뱃속에서 보호를 하며 데리고 있다가 부모님 혹은 교사, 양육을 돌보아주는 분들이 7년 동안은 그들에게 보호할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0~7세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무엇인지 보아야 합니다.
뱃속의 아이가 필요한 것을 엄마가 챙기듯이요.
뱃속의 아이는 밖의 소리나 빛이 차단된 상태이지요. 엄마의 심장소리, 양수 흐름의 소리, 따스함, 휴식, 좋은 음식이 그곳에 있지요. 충분한 공감과 시간이 거기에 있어요.
이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유치원 시기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다시 운동감각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는 감각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반응하는 대로 움직임을 하지요
우리 몸 중에서 생각하는 사고의 힘은 머리에, 느낌은 가슴에, 움직임은 팔다리에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움직임이나 의지는 사지의 밑 부분에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머리로 움직이고 안 움직이고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신이 아이들에게 준 것이 반사 신경입니다.
이런 반사 신경을 통해 내 몸을 어떻게 움직이고 조정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움직임은 반사 신경 등으로 그것을 배우면서 점점 자유로워집니다.
움직임을 하면서 어떻게 조정을 해야 되는지, 언제 움직이는지 알게 되면 거기에서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6~7세 아이인데 배고플 때 울거나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아이는 발달 단계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내가 배고프면 부모님에게 저 배고파요, 라고 이야기하고 기다리면 부모님이 먹을 것을 주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첫 번째 시기에는 아이들이 의지덩어리이다 보니까 자기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데요,
두 번째 시기는 느끼게 되는 단계이고,
세 번째 시기는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과 음식을 만들다 보면 아이들은 눈이 손에 있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눈으로 보면 그대로 손을 뻗어 만지거나 먹으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빵을 만들 때도 동그랗게 만들고 있는데 그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뜯어 먹고 있지요.
유치원 선생님은 그들의 유치원 선생님이에요. 이시기의 아이들은 같이 공유하는 것이 아닌 내 선생님, 내 것, 내 음식으로 느끼는 시기입니다.
7세가 되면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구분을 알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선생님과 동생들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의지덩어리로써 가장 좋은 조력자는 휴식입니다.
손이나 발로 움직였다면 휴식을 통해 그 움직임을 내적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밖의 움직임이 있을 때는 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함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밖의 움직임은 내면적으로도 뭔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은 아이들이 잠을 자러갈 때 아이를 감싸준 것이지요.
왜냐하면 밖의 움직임을 조용하게 줄여주면서 내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좋은 예는 아니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정신병동에 가면 환자들을 가둬 두기도 하잖아요,
물론 그렇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 스스로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또 하나의 이유는 환자들이 침착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천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목에서 발까지를 다 싸서 못 움직이게 했어요. 머리에도 씌워줬어요. 머리의 온기를 위해 머리도 싸주는 것이지요.
다른 나라에서는 아래만 감싸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축성이 있는 천으로 싸서 움직임을 조금 줄여줍니다.
긴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안의 움직임이 많지 않아서 밖에서부터 조용함이나 침착함을 안으로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팔을 자유롭게 놓아준 것은 팔을 올리고 자는 모습 때문입니다.
꽃모양으로 잠자는 아이들만큼 평화로워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것은 없죠.
부모님들이 잠자리에 가기 전 아기 방문을 살짝 열어 보고 자러 가지요.
유치원의 낮잠 자는 시간에 선생님도 함께 낮잠을 잘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며 그 시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낮 시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아이의 잠든 편안한 모습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아, 다시 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운이 생기게 됩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답을 드린 것 같고요.
0~2.5세 아이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완전히 통제하고 조정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데 지치지도 않지요. 이것은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입니다.
내 몸에 대해 알게 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고요.
아이들에게 몸이 순간순간을 이야기 해 주는 것입니다. 천천히 몸을 돌려 다시 계단을 오르고 걷기 위해서는 자세히 보면 그 아이에게 정말 많은 동작과 움직임이 필요하고 아이로서는 큰 모험입니다.
이 동작을 배우고 있을 때가 내 주변의 세상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감각을 일깨우는 시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 세상을 탐험해 가는 콜럼부스와 같습니다.
아이들과 산책을 나가보면 내가 어디를 가야겠다, 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옆에 있는 꽃, 돌 모든 것을 발견하는 것이 이유가 됩니다.
7세 아이들은 그곳을 가야겠다, 하면 바로 가는 아이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시기의 아이들과는 전혀 다르지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각 단계에서 익혀야 하는 모든 것을 익힌 상태입니다. 그래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세상을 다른 방법으로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것들을 알고, 계획을 가지고 뭔가를 해야 되는 것이지요.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입으로 가져가 맛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 내가 이것을 던져서 저 것을 맞출 수 있을까? 이런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7세 즈음의 아이는 계획을 가지고 내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질문 2에 대해서,
지금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려면 바로 전 단계의 모습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전 단계를 잘 밟았어도 갑자기 어려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해야 하는 과정을 건강하게 잘 발달시켰는데, 6,7세에 많이 넘어지거나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내 몸을 다루는 방법을 다 배우고 나면 아이들에게 새로운 무엇인가가 생깁니다.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자면 고개를 들고, 앉고, 기고, 섭니다. 서는 과정까지 내 몸을 지탱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그때 그때 강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형성하는 힘, 생명감각은 머리에서부터 내려와서 순서대로 내려옵니다.
머리에서 고정된 힘이 아래로 내려와 서는 것까지 배우게 되면 다시 머리에서 고정된 힘이 다시 자유로워지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처음에 수정란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한 하나의 동그라미였다가 둘로 갈라지면서 머리와 다리로 갈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갈라지는 모습을 다음 단계에서도 계속해서 볼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무엇이든지 둥글둥글합니다. 목도 없지요.
유치원 시기의 아이는 배 있는 곳이 둥글고 통통한 모습입니다.
손이나 팔 등에 젖살이 있고 둥글둥글합니다.
5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는 목도 나오고 목에서 허리 엉덩이까지 잘 서고 자유롭게 엉덩이춤도 출 수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는 뒤를 돌아볼 때 온 몸이 다 움직이죠. 조금 자란 아이는 목만 돌려서 뒤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몸이 움직일 때 목에서부터 허리까지가 전체가 하나입니다. 달리는 모습도 그러합니다.
6,7세 아이가 달리는 모습은 다릅니다.
골반 부분이 자유로워지고, 발 부분이 자유로워집니다.

균형감각까지 발달했을 때는, 좌우로 발을 벌리고 설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앞꿈치로 서기와 뒤꿈치로 서기가 가능해집니다.
배 있는 부분은 납작하고 탄탄합니다.
아주 어린 아기는 갈비뼈가 옆으로 누워 있는데, 더 자라면 갈비뼈가 아래로 내려옵니다.
마지막 갈비뼈는 양쪽으로 있고 가운데가 열려 있습니다.
처음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마지막 갈비뼈도 가운데로 있는데, 더 크면서 갈비뼈에 공간이 생기면서 내장기관이 자라고 더 멀리 더 빨리 뛸 수 있는 것입니다.
6세까지 지나면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 이후에는 윗부분부터 자유롭게 되면서 새로운 단계를 밟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넘어지거나 흘리고 자신의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정상입니다.
자유로워진 힘이 사지로 뻗어가면서 새로운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팔다리가 아직은 아이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에게 시간과 공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몸이나 힘을 어떻게 조정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 것을 다시 배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과 똑같은 모습을 사춘기가 되면 볼 수 있는데요. 사춘기가 되면 팔다리가 길어지면서 다시 배워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사춘기가 되면 서는 모습, 앉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늘어지고 휘청거리고, 어기적어기적거립니다)

질문 3에 대하여.  
15세 아이는 뒤꿈치까지 딛고 걷는 모습을 예상합니다.
피터 선생님 강의에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상상력으로 채워가는 한쪽의 영역 / 움직임이나 힘, 에너지로 움직이는 다른 쪽의 영역/
그리고 감정영역을 찾지요.
우리가 과거,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체질을 가지고 정신적으로 가까이 있는지 혹은 몸이나 움직임에 가까이 있는지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슈타이너가 아이는 태어나기 전에 땅 밑을 보면서 ‘나는 이런 가정에서 이런 몸을 가지고 태어나고 싶다’며 둘러본다고 말했습니다.
전생의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번 생의 몸이나 환경을 선택합니다.
이번 삶에서 극복해내거나 도전할 과제가 하나 또는 여러 개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고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은 노력을 통해서 계발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아이가 생각하는 영역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반대쪽 영역 즉 몸을 움직이고 행동하는 영역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힘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일종의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이번 생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를 가진 것이죠.
우리가 만난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아이가 가진 도전과 과제를 통해서 우리가 계발시키고 성장시켜야 하는 것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지구에 온 이유는,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발달시키고 계발시키는 데 있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오면, 발도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얼굴, 귀, 팔, 다리, 발바닥도 각각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은 발가락 부분, 가운데 부분, 발꿈치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고, 감정, 의지를 나눌 수 있을까요?
발가락이 사고, 가운데가 감정, 발꿈치는 의지로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까치발로 걷는다면 혹시 사고의 영역이 발달되어 있는지 보아야 하고, 군인이나 전사처럼 발뒤꿈치로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각각에 연결된 가운데 부분은 양 끝과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이리트미나 치료 오이리트미를 보면 많은 부분이 발동작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위, 중간, 아래 부분에 균형을 찾는 동작들이 많습니다.
오이리트미스트들이 걷는 모습을 보면 균형이 잘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지학 소아과 의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태어난 어떤 아이가 뒤꿈치를 땅에 딛지 못하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4,5세가 되었을 때 까치발로 걸었는데요, 5세에 아이를 데리고 뼈를 맞추는 의사에게 데려가자 교정기를 아이에게 끼우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뒤꿈치를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잡아당기는 것이지요.
이 과정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몇 주가 지나고 교정기를 빼고 아이는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다시 까치발로 걸었습니다.
인지학 소아과 의사가 이 과정을 보고는, 아이가 뒤꿈치를 땅에 붙이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다면 이 아이는 뒤꿈치를 땅에 붙일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뒤꿈치를 땅에 붙인다는 것은 다만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내적인 과정이 준비가 되었을 때 뒤꿈치가 땅에 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의사는 부모님께 치료오이리트미를 제안하였습니다. 아이가 균형 잡힌 것들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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