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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4)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4)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0. 22. 02:44

인지학이나 인지학적 의학에서 말하는 인간 신체의 삼지성이란 무엇인가?

 



다시 초반에 언급되었던, 인지학적 치유교육에서 기본으로 다루고 있는 두 가지의 3중 구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개략적인 설명 정도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 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기울여 해부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 신체는 3지적 구조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이러한 3지적 구조와 함께 위와 아래의 양극성을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는 치유교육의 중요한 근간 중 하나가 됩니다. 우선 첫 번째로 머리 부분, 그리고 목 아래부터 횡격막까지의 가슴 부분, 횡격막 아래 복부 부분이 세 번째입니다. 사지는 세 번째 부분에 속하는 것으로, 우선은 몸에 달려 있는 것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부분의 특징들은 인체 골격을 통해 보더라도 명확해집니다.

 

머리 영역의 특징을 간략하게 나열해보겠습니다. 우선 둥근 구형입니다.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들로 구성되었지만 서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단일체로 보입니다. 따라서 부분보다는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리, /발의 뼈 구조를 본다면 이와는 반대로 전체에서 분화되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두개골의 목적은 주로 뇌와 중앙신경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모든 신경이 모이고 다시 몸 전체로 뻗어가는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뇌는 무엇보다 흔들려서는 안 되는 부동(고정)의 영역입니다. 뇌가 흔들리면 어지럽고 심하면 뇌진탕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머리 전체는 명확한 좌우 대칭구조입니다. 뇌세포는 생애 초반에 성장의 가능성이 조금 남아 있으나 3세 즈음 스스로를 라고 말하는 시점부터는 성장 가능성이 사라집니다. 차가운 죽음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기억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저 아래 횡격막 아래 복부 영역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 영역이 차갑고 단단하다면, 이 영역은 물렁물렁하고 따뜻합니다. 머리 쪽이 명확하게 대칭구조를 가지는 반면 아래쪽은 복부 내 장기를 보더라도 대칭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간의 재생력과 생식기관을 보더라도 여기는 죽음이 아닌 생명력이 넘치는 영역입니다. 우리 몸에서 피가 가장 따뜻한 영역이며 세포성장이 가장 활발합니다. 또한 장운동같이 모든 것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우리가 (때론 불규칙하게) 섭취하는 각종 화학물질 등의 외부 영향에도 잘 견뎌내는 유연성, 복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부 영역은 이렇게 여러 면에서 머리 영역과 양극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지가 신진대사계에 속하는 걸까요사지를 관찰해 보면 우리는 그것들이 움직임을 위해말하자면 만들어진” 것임을   있습니다손발의 수많은 크고 작은 관절들과  구성 원리를 본다면 손발은 우리를 물질 세상에서 활동하게끔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릴  있습니다근육들은 중력을 이겨내고 우리 모두를 활동하는 개별체가 되도록 해 줍니다또한우리는 활동할  그리고 근육을 사용할  온기를 느낍니다따라서 사지는 신진대사계의 일부로 간주됩니다

 

목 아래부터 횡격막 위까지 가슴 영역을 보겠습니다. 가슴은 위(머리)와 아래(복부) 중간부분에 해당합니다. 우선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폐를 보면 언뜻 대칭인 것 같지만 세 개의 엽을 가진 오른쪽 폐가 두 개를 가진 왼쪽 폐보다 조금 커서 완전한 대칭구조는 아닙니다. 심장은 가운데 중심에서 약간 왼쪽으로 위치하고, 좌심방이 우심방보다 큰 완전한 대칭구조는 아닙니다. 불명확성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상급과정에서 본다면 가장 먼저 양극적인 요소를 통해 사고가 깊어지고 서서히 이 두 가지를 조율하면서, 즉 애매함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는 판단을 위한 명확함과 함께 이에 대한 책임을 배워나갑니다. 명확한 대칭적 구도에서는 자연스러운 리듬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동일한 힘이 교착될 수 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다른 힘을 가진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협력하면서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괴테가 원형현상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있는데 다른 말로 자연에는 항상 원형 그대로 존재하며오직  존재 자체로서만 설명되어질  있는 어떠한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한 예를 들면 자연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부동)과 움직이는 것이 만나면 리듬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가슴 영역은 머리(부동)와 복부(움직임)의 양극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심장과 폐의 리드미컬한 기능(심장박동, 호흡)을 말할 수 있습니다. 모래 해변에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그 물결 모양을 남기고, 모래 언덕위로 바람이 불면 바람 모양이 모래 위에 악기 연주처럼 선율을 새깁니다. 또는 고정된 현악기의 현이 움직이는 활에 닿았을  공기 중에 떨림과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양극 사이에 항상 리듬적 연속성을 가지면서 유사한 모양과 형태들로 반복되어지는 부분이 바로 갈비뼈(늑골) 등뼈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인간은 머리에 중심을 둔 신경감각계, 가슴에 중심을 둔 리듬계, 복부에 중심을 둔 신진대사-사지계의 세 가지로 표현되는 삼지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중심이 신체 세 영역에 주로 위치하지만, 감각, 혈액, 맥박, 신진대사 작용처럼 몸 전체에 상호 관통해 있고, 상호균형(상쇄)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셋 중 한 체계가 고립되거나 다른 두 체계들보다 너무 강하다든지 또는 너무 약하다면 이는 발병의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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