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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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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5)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0. 23. 12:53

그렇다면 신체적 삼지성은 사고, 감정, 의지라는 영혼적 삼지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우리는 사고를 통해서 개인적인 삶 이상의 고차적인 우주적 질서를 추구합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고, 또한 사람들과의 만남, 즉 영혼적인 활동을 통해 사고하고 삶의 진리를 찾고자 합니다. 이러한 진리는 수학과 기하학처럼 그 자체로 독립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 좀 더 보편적이며 개인적인 영혼생활 그 이상을 추구합니다. 단지 느낌/감정처럼 왔다가 사라지지 않고 영속적인 것입니다. 사고하기 위해, 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의식적이어야 합니다. 대개 우리의 감각 지각은 바깥세계와 나의 내면세계 간의 (또한 나의 기억들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깨어 있어야만 합니다.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잠들어 버리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많은 감각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술을 마시거나 TV 드라마에 빠지는 일 등은 의식적으로 잠을 자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잠자리에 드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잠입니다. 우리의 자아는 형상적 사고에서 깨어 있고, 의지적 행위에서 잠을 자며, 느끼는 감정에서 꿈을 꿉니다. 이것은 의식의 세 가지 차원입니다. 실제로 잠을 자는 것은 의식(아스트랄체, 자아)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면 아스트랄체와 자아는 몸으로부터 분리됩니다. 그 동안 에테르체와 신체는 자유로워지고 성장과 치유의 과정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깨어 있을 때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에테르)가 소비됩니다. 잠에서 깨기 위해서 우리는 감각적 자극을 필요로 합니다. 알람이 울리거나 커튼을 열거나 흔들어서 깨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각들을 통해 우리는 깨어 있고, 또 깨어 있음을 유지합니다.

 

사고의 과정에는 내면의 고요함, 집중, 반추, 통합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고는 머리 영역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사고는 외부 감각을 통해 받은 인상을 내적 체험과 성찰을 통해 또 다른 개념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합니다. , 사고를 통해 감각을 개념으로 고양시킵니다. 사고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하며, 이는 신경감각 체계의 지원을 받습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신경이 머리에서 교차가 일어납니다. 대칭과 교차 역시 사고의 기반이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기반을 둔 사고만이 가능하며, 사고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전기(biography)로 남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머리 영역은 사고, 과거, 그리고 깨어 있는 의식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지는 어떤가요? 몸을 움직여 의지를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신진대사-사지 체계가 잘 기능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잘 움직이기 위해서 우리는 수의근 및 분화된 다양한 관절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온기가 생기고, 이 온기 안에서 의지가 작용합니다. 온기는 신진대사-사지 체계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의지는 그 사람의 행위를 통해 명확히 가시화됩니다. 의지를 통한 행위가 완료되면, 다시 의지 본연의 미래를 위한 씨앗의 상태로 남아 잠들게 됩니다. 그래서 의지는 실제 행하여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에 대해 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실제 완료될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우리는 미래에 대해 확실히 인식하고 깨어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진대사-사지 체계에서 자아는 깨어 있지 않고 의지 안에서 잠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느낌/감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체 삼지구조 중 하나인 리듬계로 호흡()과 맥박(심장)을 특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숨 쉬고 피를 순환시킵니다. 이러한 호흡과 맥박은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느낌이 고조되었을 때 예를 들어, 공포나 분노를 느끼고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사지가 덜덜 떨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느낌 영역은 세상과 내가 호흡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 등, 호흡하면서 외적 인상과 내적 경험이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실제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느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잘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감성, 예술과도 연관된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영역에서 사고하는 것만큼 깨어있지 않고 또한 의지 영역처럼 잠들어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가지게 되는 느낌에는 항상 호감과 반감이 작용합니다. 머리가 반감, 사지가 호감의 영역이라면 느낌은 호감과 반감이 모두 존재합니다. 호감은 바깥을 향한(미래를 향한) 열정, 헌신, 관심, 온기의 특성을 지니고, 반감은 내면을 향한(과거를 향한) 수축, 분리, 혐오, 차가움의 특성을 지닙니다. 신체적으로 완전한 대칭도 비대칭도 아니며, 영혼적으로 깨어 있는 의식()과 잠들어 있는 의식(아래)의 중간 정도인 꿈꾸는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상의 삶을 살아갑니다. 너무 잠들어 있어도, 그렇다고 너무 깨어 있어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아가 너무 깨어 있으면 주변 사물의 진실과 실재에 억눌려 숨을 쉴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이상 위의 내용을 모두 요약하자면, 사고는 신경감각 체계 안에서 살아 있고, 우리의 자아는 형상적 사고 안에서 깨어 있으며, 그 사고는 과거와 연결됩니다. 느낌은 리듬계 안에 살고, 우리의 자아는 느낌 속에서 꿈꾸고 있으며, 그 느낌은 지금 현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지는 신진대사-사지 체계에 살아 있고, 의지 속에서 우리의 자아는 잠들어 있으며, 미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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