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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7)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아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 엑스트라 레슨, 치유교육을 중심으로(7)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0. 31. 12:36

어떻게 접근해야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안으로 응축되는 아이들

 

다양한 접근방식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우선 중요한 일부분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운데 점을 향한 구심(求心)적인, 그리고 뭉쳐지고, 닫으려는, 그리고 막혀 있는, 또 무거워지려는 경향의 아이들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슈타이너는 무겁고 움직이지 않는 아이들에게 오이리트미 R(에르)-L()-S(에스)-I()를 추천했습니다. 목적은 아스트랄체-에테르체-신체-I의 순서로 신진대사-사지체계로 움직임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좀 더 가볍고 바깥쪽으로 풀어 주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어릴 때는 놀이나 줄넘기, 달리기 등을 통해, 그리고 적절한 나이가 되었을 때 자전거나 스키, 그리고 이후 (가능하다면) 스케이트보드 등을 통해 한층 가벼워진 신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영 또한 사지를 움직여 열을 내고 몸을 풀어 주는 좋은 운동입니다. 또한 부력을 통해 가뿐해진 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오랫동안 물에서 수영한 직후 다시 두 발로 땅을 내딛는 (육화의) 움직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뭉쳐지거나 닫히려고 할 때는 따뜻한 온기를 통해 풀어 주고 열어 주어야 합니다. 바깥으로 향이 퍼져나가는 열대과일류, 따뜻한 태양(온기)을 품은 브로콜리, 아티초크(artichoke), 콜리플라워(cauliflower) 등의 채소가 좋다고 합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꿀이 몇 방울 들어간 은은한 차를 마시는 것처럼 외부에서 제공되는 온기와 내면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온기가 큰 도움이 됩니다.

 

막혀 있는 아이의 경우 통할 수 있고,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막혀 있다고, 또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네 가지 요소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하게 옷을 입히고 충분한 움직임을 통해 혈액순환과 체온을 향상시켜 줘야 합니다(, 심장). 의미에 맞게 잘 호흡하면서 책 읽기, 연극대사 및 발표문 말하기 연습, 달리기, 플루트나 트럼펫 연주 등은 깊고 리듬 있는 호흡을 통해 의식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줍니다(공기, 신장). 수영, 미각 자극, 수채화, 찰흙 작업 등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과도한 땀이나 침 배출의 경우 도움을 줍니다(, ). 뛰기와 구르기 등과 같은 다양한 바닥 운동과 체조, 오이리트미, 기구를 사용한 운동 등은 특히 잘 넘어지고 발을 끌거나 균형 잡지 못하여 자주 어지러워하는 경우 등에 도움이 됩니다(, ).


 

밖으로 확산되는 아이들

 

반면 주변으로 흩어지고, 지나치게 열려 있거나 가볍게 흘러가는 경향의 아이들을 보겠습니다. 슈타이너는 흘러가거나 지나치게 열려있는 아이들에게 오이리트미 M()-N()-B()-P()-A()-U()를 추천했습니다. 모두 의식적으로 막았다가 터뜨리는 파열음입니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에게 상당한 형성적 힘을 요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열고 그 힘을 계속 유지하는 로 마무리합니다. 슈타이너는 흥미롭게도 사고와 뿌리 음식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빨간 비트(Beetroot)는 사고를 매우 강하게 자극시켜 줍니다. 실제로 사고하기를 원하게 해 줍니다.” 또한 사고가 활발하지 못하거나 머리가 텅 빈 느낌일 때 고추냉이(horseradish), 당근, 순무와 같은 뿌리 음식이 사고에 움직임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단단한 뿌리야채는 우리 뇌의 감각체계를 도와줍니다. (인지학에서는 사람이 뒤집혀진 모습과 식물을 연결해 이해합니다. 뿌리-머리, 줄기-가슴·몸통, ·-사지·복부위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특히 비트는 사고를 자극하고, 고추냉이뿌리는 사고를 활성화시키며, 당근은 사고를 머리 안으로 가져오게 하고, 순무는 사고를 신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자는 아시겠지만 정확히 말해 뿌리가 아니라 덩이줄기로 탄수화물이 많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빵, 피자, 감자튀김,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탈육화의(지상의 몸을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흩어지는 아이에게는 식사 시작과 마지막에 틀을 잡아 주는 기도가 좋습니다. 먹을 때도 어른 사이에 앉아 경계를 주는 것이 좋고, 잠잘 때도 긴 베개를 옆에 두어 경계를 만들어 주면 잠을 잘 잡니다.

 

경계와 틀을 잡기 위해 하루, 일주일, 한 달의 계획을 미리 잘 잡는 것도 좋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이면 더 좋겠지요. 예를 들어, 식사시간을 미리 정해서 지키고, 규칙적으로 엄마와 저녁에 하루 동안 지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고, 그냥 하라고 하기보다는 어른이 무엇을 어느 정도로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하나씩 약속해 나가다 보면 두 가지, 세 가지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처음부터 약속을 많이 하기보다 일주일 동안 약속 한두 개에 집중합니다) 계절에 맞는 옷을 챙겨 주고, 일상복, 체육복, 등산복 등 용도에 따른 용모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으로 흘러가는 경향은 이렇게 틀을 만들고, 몸의 경계를 확실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경계 인식을 위해 촉각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몸을 벽에 심하게 부딪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고 어른에게 계속 몸을 밀치는 행동은 자기 몸의 경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지의 범위를 명확하게 인식시켜 주고 소속감을 심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약간 무게가 있어 푹 몸을 감싸 주는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지 않고 푹 만족스러운 잠을 자게 되면 아침에 일어나서 식욕도 좋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인간 신체의 삼지적 구조에서 시작하여 영혼의 삼지성을 살펴보았고, 엑스트라 레슨에서는 첫 번째 7년 주기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생애 첫 7년 주기(신체, 의지)를 제대로 지내야, 다음 7(영혼, 감정), 그리고 그 다음 7(정신, 사고)의 영역으로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 번째 7년은 첫 7년에 비해 자신의 몸을 좀 더 잘 알고 움직임과 느낌, 세상과의 호흡(관계)을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바탕이 되어 자신만의 사고, 개별성에 깊이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놀이와 운동, 관계, 학습, 삶의 이상 추구 등 모든 부분이 다 잘 이루어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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