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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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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캠프힐에 대하여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17. 12. 8. 16:00

캠프힐의 역사


캠프힐은 장애인을 위하여 만들어진 생활 공동체이다. 1940년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애버딘에 최초로 설립되었고, 현재 세계적으로 100여개의 공동체가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설립된 캠프힐은 장애아동을 위한 학교로서 칼 쾨니히(Karl Köing)박사가 인지학에 깊은 영향을 받아 그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한 장애인 공동체였다. 칼 쾨니히는 19세 무렵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의사들과 함께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로 인지학 협회(Anthroposophical Society)의 회원으로 활동한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스위스의 인지학 병원(Anthroposophical Clinic)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가 병원에 처음 방문하던 날은 예수 강림절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는 장애아동들이 촛불의식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자신의 일생을 장애 아동들에게 헌신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칼 쾨니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으로 2차 세계 대전 중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정책을 피해 영국의 스코틀랜드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의사로서 병원과 특수교육 센터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던 그는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에 정착하여 학살정책을 피해온 이민자로서의 삶보다도 그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더구나 쾨니히 박사는 장애인들이 사회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은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을 고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으로 그는 영국 애버딘에 최초의 캠프힐을 설립하게 되었고, 이는 세계 캠프힐 운동의 출발이 되었다.



인지학과 캠프힐


인지학에서는 인간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존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정신적 존재로서 탄생 이전부터 존재했고 사망 이후에도 존재한다고 본다. 모든 인간은 눈에 보이는 신체와 마음을 떠나서 하나의 정신적인 존재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장애는 불운이나, 우연히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본인에게 그리고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 아동을 가르치고 치료하는 사람들은 장애 아동의 운명에 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새로운 운명 (Karma)을 가져온다." - 루돌프 슈타이너

 

칼 쾨니히 박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였다.


"우리가 장애인들을 지금 이 상태로 고정해서 바라보고 대하게 되면 결국 우리는 장애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장애인을 '어떠어떠해야 한다'라고 바라보았을 때 장애인들을 참되게 도와줄 수 있고 장애인들은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장애인을 만나면 연민이나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장애인들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 겸손한 마음이 생겨나고 우리는 그들을 참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 칼 쾨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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