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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저학년의 아이 관찰과 치유교육의 필요성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저학년의 아이 관찰과 치유교육의 필요성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1. 6. 12. 08:13

저학년의 아이 관찰과 치유교육의 필요성


1학년 준비하기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은 유치원 아이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유치원을 '잘 다녔던' 아이가 1학년도 수월하게 '잘 지내리란' 법은 없다.
유치원 교사의 평가는 가능한 '권고 사항'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1학년 예비 담임교사에 의한 직접 면담과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비 담임교사의 마지막 결정은 그 아이를 새로운 1학년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가 되어야 한다. 결국 다가올 8년 동안 아이와 함께 작업할 사람은 담임교사이다. 그러므로 아이에 대한 평가가 아주 통찰력 있고 가치 있다고 하더라도, 유치원 교사의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는 없다. 가능한 담임교사 스스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는 다음과 같은 영역을 포함한다.

대근육의 기능
소근육의 기능
집중과 초점
기억력
간단한 시각/청각 테스트
사회적 기술

아이의 부모와 깊이 있는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 유아 발달의 초기 어떤 단계들을 아이가 경험하지 못했는지, 이것이 이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장애의 전조가 될 수 있는지... 교사는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를 원하는데,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는 미래에 겪게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들에 대한 기초를 이미 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일까?

1학년


1학년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학습에 대한 기초작업을 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관찰'의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아이가 처음 몇 달간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특정한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아직 많이 어리고, 유치원에서 1학년으로 옮겨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기 수준의 독립성(자립성)을 발견하는, '자리잡기'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아이가 자신의 보살핌 아래에서 벗어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부모의 경우 이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어린이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발달장애'(이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를 겪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오히려 사실이다. 1년간 학급에서 진행되는 것들 중 많은 것이 다소 그런 어려움들을 다루도록 설정되어 있을 것이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움직임 활동'은 수업에 도움이 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박자와 리듬
리듬적인 연습들(운율의 단단장격(短短長格) 약약강격(弱弱强格) 등등)
손뼉 치면서 하는 놀이와 노래
타악기들

방향과 목표
몸/공간 지리학
리본 달린 봉으로 연습(여덟 8자 수직/수평 글자들 등등)

눈-손 공동작업
콩주머니 놀이와 연습
겨누기/던지기/받기를 포함하는 콩주머니 놀이
콩주머니 하나로, 다음엔 두 개로 던지며 하는 저글링(2학년이 될 때까지 보류할 수 있음)

순서 잡기
구슬 꿰기
알파벳 활동/리듬
글자/숫자 모양으로 걷기
기하학적 형태들(예를 들어 여덟 8자 모양 5/7/9/13각형 별 등등)

소근육의 기능
손가락 유희
끈으로 하는 놀이(고양이 요람 등등)

대근육의 기능
막대 연습(구리 막대 혹은 나무 막대)
평균대
걷기/달리기(앞으로 뒤로)
한발로 뛰기/깡총깡총 뛰기/달리기/기기 등등

1학년의 끝으로 가면서(만약 1년에 4학기가 있는 학교라면 4번째 학기 동안에), 하나 혹은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드러내는 아이들에게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어려움들이 이 단계에서 단정될 수는 없겠지만 적절히 기록하고 다음 몇 달간 주의 깊게 관찰되어야 한다.
“발도르프 교육과정은 아이의 필요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라는 말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발도르프 교육과정이 담임과정 기간에 걸쳐 이런 어려움들에 대처할 것이 확실한데, 왜 교사로서 우리가 발달장애를 보여주는 아이들을 걱정해야 하는 걸까?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믿는데, 교육과정이 아이의 필요를 만족한다고 말할 때 이것은 ‘정신적/영적' 필요에 관한 것이다.
만약 어떤 아이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특별히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육화할 것이고 문제는 저절로 사라진다"라고 주장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종종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1학년 말에 보여진 어떤 문제는 2학년 말 혹은 3,4학년 말에 해결될지도 모르며,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겨져서 아이가 스스로의 능력 안에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자기 존중과 자신감의 상실로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교사에 의해서 너무 늦게 (마지못해) 인정되어 그 아이는 이미 많은 '학습과 행동 장애'들을 키우게 된다. 발도르프 교육과정만 따로 떼내어서는 아이의 문제들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2학년


2학년이 시작될 때쯤이면, 교사는 교실 수업을 방해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한 매우 분명한 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학습장애를 드러내는 아이들로부터는 다음 중 하나 혹은 다수의 특성을 볼 수 있다.

수업에서 평균 이하의 수준
3R(읽기, 쓰기, 셈하기)의 장애들
거꾸로 하기(글자나 숫자에서)
과업(수업)에서 뒤쳐짐
나쁜 기억력
집중력 장애
나쁜 태도
사회적(인간관계의) 문제들
(도구 다루기에서) 어려움 등등

교사는 부모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야 하며, 이제 어려움에 대한 진단과 그에 따른 가능한 치료를 위한 확실한 경로를 따라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첫 번째 요구사항은 전문가를 통해 아이의 시력과 청력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시력은 아이의 학교 교육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검사되어야 한다. 지역 병원 혹은 주치의가 필요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과 청력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에는 그 아이를 위한 '2학년 평가'를 해야 한다. 소규모 학급이라면 교사가 이 평가를 직접 할 수도 있다.
가급적 제대로 훈련을 거친 엑스트라 레슨 전문가에 의해서 모든 평가가 수행되어야 하고, 치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학급의 모든 아이가 (4학기 제도의 학교에서는) 2학기나 3학기에 "2학년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만약 엑스트라 레슨 전문가가 없다면, 담임교사의 평가가 학교의 오이리트미스트나 학교 의사 그리고 당연히 다른 동료 교사와 함께 공유될 수 있다.

종종 나타나는 문제점과 제안들
교사들이 가장 흔하게 직면하는 문제들은 흔히 ADHD로 분류되는 집중력 혹은 행동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들이다. 비록 평범한 담임교사가 치유 교육에 관해 필요한 전문 기술을 (아마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담임교사는 아래의 방법 중에서 하나 혹은 다수의 접근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그런 아이들의 삶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1) 아이와 눈을 마주침으로써 아이의 주의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2) 수업을 할 때 아이의 어깨에 손을 부드럽게 올려 놓는다.
3) 아주 조용히 말하거나 아이에게 가만히 속삭인다.
4) 한번에 하나씩 가르친다.
5) 이해를 위해 예시 또는 제스처를 사용한다.
6) 기대되는 반응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글자를 쓰는 데에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는 그 낱말을 또박또박 말하게 할 수 있다. 혹은 아이에게 첫 번째 글자만 쓰도록 시킨다.
7) 아이의 책상에 바르게 쓴 글자를 붙여 놓는다. 특히 아이가 '거꾸로 하는' 그런 글자와 숫자들을.
8) 글쓰기를 할 때 버팀목으로써 아이에게 '지침'을 제공한다.
9) 읽기를 할 때 '자'나 포스트잇을 사용한다. 많은 활자체를 마주하면 헷갈리게 되는 그런 아이에게 유용하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10) 아이에게 어떤 작은 임무/심부름을 시켜서 아이가 이따금씩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한다.


[출처 : Eric K. Fairman, <A PATH OF DISCOVERY - A Program of a Waldorf Grade School Teacher> Grade 2]
* 약간의 윤문과 수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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