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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엄마 루와 아기 루 - 수잔 페로우 본문

인지학/옛이야기와 동화

엄마 루와 아기 루 - 수잔 페로우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10. 3. 13:57

엄마 루와 아기 루


수잔 페로우
김훈태 옮김

 

 
3세 반의 여자아이가 계속되는 변화와 이별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운율이 강한 이야기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가정폭력을 피해 주기적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이는 종종 다른 보호자와 함께 지냈다. 아이의 어머니는 딸에게 들려주기 전에 이미 이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전해주었다. 어린이를 위해 썼지만 어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치유이야기의 한 예이다.
 
*
 
엄마 루는 아기 루를 정말 정말 사랑했어요! 이따금 엄마 루는 자신의 사랑이 너무 커서 터질 것 같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엄마 루는 강해져야 했어요. 아기 루를 주머니에 넣고 뛰어야 했으니까요. 날마다 언덕을 넘고 들판을 지나 저 멀리,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어찌됐거나 함께 말이죠.
 
엄마 루는 늘 아기 루와 함께 살기 가장 좋은 곳을 찾아다녔어요. 맛있는 풀과 달콤한 물이 있는 안전한 집 말이에요. 이따금 바람이 휘몰아치고 소용돌이쳐서 엄청나게 많은 먼지가 불어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엄마 루와 아기 루는 새집을 찾으러 떠났지요. 엄마 루는 뛰면서 아기 루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언덕을 넘어, 들판을 지나, 저 멀리
무슨 일이 있든, 날씨가 어떻든, 날마다 함께해.
 
이따금 폭풍이 엄청나게 많은 비를 몰고 와 온통 진흙투성이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엄마 루와 아기 루는 새집을 찾으러 떠났지요. 엄마 루는 뛰면서 아기 루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언덕을 넘어, 들판을 지나, 저 멀리
무슨 일이 있든, 날씨가 어떻든, 날마다 함께해.
 
이따금 엄마 루는 할 일이 많아 무척 바빴어요. 그래서 아기 루를 다른 캥거루 친구들과 함께 두고 떠날 때가 있었지요. 아기 루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놀았어요. , 온종일 노는 걸 아기 루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나중에 엄마 루가 돌아오면, 아기 루는 엄마와 함께 뛰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맛있는 풀과 달콤한 물,
날씨가 어떻든 함께 행복해,
무슨 일이 있든 날마다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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