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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학년 아동 관찰과 치유 수업의 필요성 - Eric K. Fairman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1, 2학년 아동 관찰과 치유 수업의 필요성 - Eric K. Fairman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3. 17. 22:04

1, 2학년 아동 관찰과 치유 수업의 필요성

Eric K. Fairman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1학년의 준비

1학년에 들어가는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은 유치원 아이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유치원을 '잘 보냈던' 아이가 1학년도 꼭 '잘 지내리란' 법은 없습니다.

가급적 유치원 교사의 평가는 '권고 사항'으로만 간주해야 하며, 1학년 예비 담임교사의 직접적인 대면과 평가가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비 담임교사의 마지막 결정은 그 아이를 새로운 1학년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가 되어야 합니다. 다가올 8년 동안 아이와 작업할 사람은 바로 담임교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에 대한 평가가 아주 통찰력 있고 가치 있다 하더라도, 유치원 교사의 평가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마십시오. 가능한 한 스스로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다음의 항목을 포함합니다:

대근육의 기능
소근육의 기능
집중력
기억력
간단한 시각/청각 테스트
사회적 기술 (특히 '행동, 태도')

학부모와 '심도 깊은' 면담을 하십시오. 초기 유아 발달의 어떤 단계들을 아이가 경험하지 못했는지, 이것이 이후 단계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학습 장애의 전조가 될 수 있는지, 교사는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를 진정으로 원하는데,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지, 그런 아이를 정말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런 아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교사는 미래에 아이가 겪게 될 수도 있는 잠재적인 문제들에 대한 기초를 이미 쌓고 있는 것인데, 이것을 정말로 원하는지...


1학년

1학년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학습에 대한 기초작업을 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관찰'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아이가 처음 몇 달간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그 아이들이 특정한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아주 어리며, 유치원에서 1학년으로 옮겨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기 수준에서 독립성(자립성)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자리를 잡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보살핌 아래에서 벗어나도록 두는 것을 원치 않을 때는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발달 장애'(이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를 겪게 된다는 것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1년간 학급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들 중 많은 것이 어느 정도 그런 '장애'들을 다루는 활동입니다. 날마다 꾸준히 이루어지는 '움직임' 활동은 수업에 도움이 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박자와 리듬

리듬적인 연습 (운율의 단단장격, 약약강격 등등)
손뼉 치면서 하는 놀이/노래
타악기 두드리기

방향과 목표

몸/공간의 지리학
리본 달린 봉으로 연습 (여덟 8자, 수직/수평 글자 등등)

눈-손 공동작업

콩주머니 놀이와 연습
공놀이 (겨누기/던지기/받기)
콩주머니 하나로, 두 개로 던지며 하는 저글링

순서 잡기

구슬 꿰기
자음 활동/리듬
글자/숫자 모양으로 걷기
기하학적 형태 (예를 들어, 여덟 8자 모양, 5/7/9/13각형 별 등등)

소근육 사용하기

손가락 놀이
끈으로 하는 놀이 (고양이 요람 등등)

대근육 사용하기

막대 연습 (구리 막대 혹은 나무 막대)
평균대
걷기/달리기 (앞으로 뒤로)
한발로 뛰기/깡총깡총 뛰기/달리기/기기 등등

학년말로 갈수록 하나 혹은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드러내는 아이들에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이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 해도, 제때 적절히 기록힌고 다음 몇 달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과정은 아이의 필요(needs)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만일 그렇다면 발도르프 교육과정은 담임교사 기간 동안 이런 장애들에 올바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교사로서 우리는 발달 장애를 보여주는 아이들을 걱정해야 할까요? 저는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봅니다. 교육과정이 아이의 필요를 충족한다고 말할 때, 이것은 ‘정신적(spiritual)' 필요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어떤 아이에게 '발달 장애'가 있다면, 이는 별도의 문제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아이는 '육화하고(incarnate)' 문제는 사라진다고 주장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이 '주어진 시간'은 종종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1학년 말에 보여진 어떤 '문제'는 2학년 말 혹은 3,4학년 말에 해결될지도 모르며, 혹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겨져서 아이가 스스로의 능력 안에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자존감과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져 고통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흔히 교사에 의해서 너무 늦게 인정되면 그 아이는 이미 많은 '학습 및 행동 장애'를 키우게 됩니다. 불행히도 '발도르프 교육과정'만으로는 아이의 문제들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들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2학년

2학년이 시작될 즈음이면, 교사는 수업을 방해하는 '발달 장애' 아이들에 대한 매우 분명한 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학습 장애를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다음 중 하나 혹은 다수의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 수업에서 평균 이하
- 3R(읽기, 쓰기, 셈하기)의 어려움
- 거꾸로하기(글자나 숫자에서)를 못함
- 활동(수업)에서 뒤쳐짐
- 나쁜 기억력
- 집중 장애
- 나쁜 태도
- 사회적 (관계의) 문제들
- 도구를 잘 다루지 못함

교사는 부모에게 우려사항을 전해야 합니다. 이제 장애에 대한 진단과 '치유'를 위한 확실한 경로를 따라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요구사항은 '행동검안사(Behavioral Optometrist) 및 청능사(Audiologist)'에게 아이의 '시력'과 '청력'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시각'은 아이의 학령기 동안 여러 차례 검사해야 합니다. 지역 병원 혹은 주치의가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청력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에는 '2학년 평가'를 해야 합니다. 소규모 학급이라면 교사가 이 평가를 직접 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정식허가를 받은 '도움 수업(extra lesson)' 전문가에게 모든 평가를 맡길 텐데 치유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상적이라면, 학급의 모든 아이가 "2학년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만약 '도움 수업' 전문가를 쓸 수 없다면, 교사의 평가가 학교의 오이리트미스트나 학교 의사 그리고 당연히 다른 동료 교사와 함께 공유될 수 있습니다.


문제 행동과 제안

교사들이 가장 흔하게 직면하는 문제 행동은 흔히 ADD/ADHD로 분류되는 집중력 혹은 과잉행동 장애입니다. 비록 평범한 담임교사로서 치유 교육에 대해 필요한 전문 기술을 (아마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담임교사는 아래의 방법 중에서 하나 혹은 다수의 접근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그런 아이들의 삶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 눈을 마주침으로써 아이의 주의를 유지하도록 돕기

2. 뭔가를 가르쳐줄 때 아이의 어깨에 손을 부드럽게 올려놓기

3. 아주 조용히 말하거나 아이에게 속삭이기

4. 한번에 하나씩 가르치기

5. 예시를 들거나 제스처를 사용하기 (아이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

6. 기대되는 반응을 조정하기 (예를 들어, 글자를 '쓰는 데'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는 그 단어를 말하게 할 수도 있고, 아이
에게 첫 번째 글자만 쓰도록 시킬 수 있음)

7. 아이의 책상에 필요한 글자를 붙여두기 (특히 아이가 '거꾸로 쓰는' 글자와 숫자)

8. 글쓰기를 할 때 버팀목으로써 아이에게 '지침(guide)'을 제공하기

9. 읽기를 할 때 '자' 혹은 '순간노출기(tachistoscope)'* 이용하기 (많은 글자를 마주하면 헷갈리는 아이에게 유용함.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줌.)

10. 아이에게 작은 심부름을 시켜서 아이가 이따금씩 돌아다닐 수 있게 하기

* 순간노출기(tachistoscope) : 일정 시간동안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인지 속도를 증가시키고 의식적으로 인지하기에 지나치게 빠른 어떤 물체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됩니다. 또는 어떤 이미지의 구성요소를 기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에도 사용합니다.

 
 

[출처 : A Path of Discovery; A Program of a Waldorf Grade School Teacher; Volume 2: Gra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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