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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습식수채화 그리기 Ⅰ. 습식수채화 소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들은 색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은 그들의 주변과 그들에게 다가오는 색을 결합시키고 심지어는 색과 같은 느낌을 느낀다. 파란 하늘에서, 저녁노을에서 나타나는 색의 느낌과 색의 본질은 습식수채화 그리기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습식수채화란 젖은 종이 위에 수채화를 그리는 방법으로 축축하고 흐르는 듯한 수채화 물감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색감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젖은 종이의 표면은 색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갖게 해 주는데, 이 얕은 물의 색채는 마치 인간의 느낌이나 감정들처럼 움직이고, 섞이고, 변하고 밝아졌다가 어두워진다. 일반적으로 수채화 물감은 다양한 범위의 색상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삼원색만으로도 미묘한..
체벌에 관하여 볼프강 자스만스하우젠 박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존재이고, 또 자신들이 하는 행위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전체적 측면에서 온전한 사람이긴 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 아직 책임은 갖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도움, 교사의 도움, 교육자들의 도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유년기, 청소년기를 들여다보면 우리의 책임이 점점 더 커져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인 우리들이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발달과정에서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어린이는 어른인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바로 어린..
발도르프 교육 : 아동발달이 교육과정을 결정한다 - 취학연령에서 사춘기 전까지의 초등교육에 대한 고찰 볼프강 자스만스하우젠 박사 Dr. Saβmannshausen/Dortmund 도르트문트 발도르프 사범대학 교수 김경숙 譯 주한 독일 문화원 1996.9.16. 독일문화원에서 발표 1919년 루돌프 슈타이너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처음으로 발도르프학교를 세웠을 때 새로운 학교의 설립과 관련한 논의에서 항상 강조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학교 및 교육의 기본 원리로서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가 온전히 자유로운 정신의 삶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르치고 교육되어야 하는 것은 오로지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인간(werdender Mensch)에 대한 인식과 각..
Ⅳ. 지식 생산/학습의 새로운 방향 - 생태경제학의 도전 실재론으로부터 제기된 비판에서 드러났듯이 신고전파경제학은 인간사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서 많은 한계를 가진다. 효용/편익의 극대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장의 최적화/균형에 대한 부당한 믿음은 경제학을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관념적 체계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관념성은 생태적 위기를 설명하지 못하는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현실을 평면적으로 이해하고 단위로 쪼개서 계산할 수 있게 하는, 그래서 모든 단위가 교환가능하고 하나의 단위를 다른 단위로 보상할 수 있게 하는 경제학적 기법은 생태위기를 설명하고 대응하기보다는 그것의 양상을 축소하게 한다. 기껏해야 환경적 충격을 전통적인 가격과 시장 체계 안으로 통합하는 것에 멈춘다...
Ⅲ. 낡은 과학/지식패러다임-경제학의 사례 서론에서 언급한 레이먼드 윌리엄스에 따르면 지식생산과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정치적이며, 정치는 경제적 조건과 깊숙이 연루된다. 그리고 이것은 물질적 배경에 의지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재생산/변형하는 문화적 실천과 분리될 수 없다33). 이런 생각에 비추어 보면 얕고 평면적인 실증주의/경험주의는 불평등과 착취, 사회적 모순의 근원을 찾아 비판하고, 그에 따라 사회를 보다 나은 상태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전망을 제시하는 데 취약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착취를 감싸고 그것을 재생산하게 하는, 하지만 그 안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맹아를 담고 있는 문화를 설명할 수 없었다. 압력을 행사하고 조건 짓는 경제와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문화의 복잡한 관계들은34) 실증주의/..
존재론적 깊이의 인식과 인식론적 상대주의의 실천 : 포스트-혼종성 시대 지식생산과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서영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교수 Ⅰ. 머리말 Ⅱ. 비판적 실재론의 간략한 설명 Ⅲ. 낡은 과학/지식패러다임-경제학의 사례 Ⅳ. 지식 생산/학습의 새로운 방향-생태경제학의 도전 Ⅴ. 맺음말 국문초록 이 논문은 다양성과 혼종성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낡은 지식생산과 교육 패러다임을 비판한다. 세계의 깊이와 복잡성을 평면화하는 경험주의와 실증주의를 비판하지만, 인식의 대상을 담론적 구성물로 환원하는 포스트모던적 사고에 대해서도 거리를 둔다. 존재론적으로 실재론을 옹호하면서 인식론적으로는 상대주의를 받아들이는 로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으로부터 포스트-혼종성 시대의 지식과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
버들낭자와 느티도령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부 버들낭자는 아침 일찍 삼선암(서광사)에서 예불을 드리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조심스레 걸었습니다. 낙엽이 제법 쌓여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났습니다. 오랫동안 주막일을 하던 어머니가 어느 날부터인가 시름시름 앓으며 자리에 누운 뒤로 버들낭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예불을 드렸습니다.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 아래 절을 올리며 어머니의 쾌유를 빌었지만 병세는 더욱더 나빠질 뿐이었습니다. 읍내뿐 아니라 해미와 홍주, 멀리 당나루까지 이름난 약방을 찾아다니며 온갖 약을 써봐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시 쓰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던 버들낭자는 이제 어머니의 주막을 이어받아 술을 담그고 장국을 끓여 온종일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버들아, 난 아픈 ..
학교폭력해결정책 평가와 개선 방향 : 회복적 정의의 교육적 실천 1. 학교폭력해결정책은 교육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2. 책임을 지는 다른 방법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3. 분쟁조정을 통해서 자율적 갈등해결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4. 학교폭력예방교육의 방향성은 공동체 규범의식의 함양과 갈등해결 교육이여야 한다. 학교폭력해결정책 평가와 개선 방향 “학교폭력해결정책, 무엇을 더 할 것이 아니라 달리해야 할 때” -회복적 정의의 교육적 실천- 강지명 1. 학교폭력해결정책은 교육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학생이 배울 것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 학교는 사법기관이 아니다.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1) 현행 학교폭력대응정책은 교육기관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다. 지난 몇 년간의 학교폭력대응정책을 살펴보면, 학..
이 이야기는 서산시 읍내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양유정 마을의 이야기를 동화로 창작한 것입니다. "1927년경 서산팔경 중에는 양유정과 관련해 명림표향(明林漂響·명림산 골짜기의 빨래소리)과 양유소연(楊柳銷烟·양유정에 자욱한 물안개) 등 두 개나 들어 있을 정도로 양유정은 옛 서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했다. 서산시 읍내동 양유정에 들어서면 수백 년은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여러 그루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숲이라고 할 만큼 많은 그루도 아닌데 수백 년의 세월동안 무수하게 뻗어 올린 나뭇가지들은 하늘을 덮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양유정은 본래 버드나무가 우거진 정자가 있는 곳이었다. 양류정이라는 정자의 이름도 버드나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양유정에 정작 득세를 하고 ..
생태적 전환과 회복적 정의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포스트 코로나, 변화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의 감염자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과 봉쇄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등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 시점에서 섣불리 팬데믹이 종료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