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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우리가 갈등 상황을 잘 다루려면 사실을 기반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생산적으로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어떨 때 우리는 갈등을 지각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내가 스승으로 여기는 프리드리히 글라즐 선생이 잘 이야기한 바 있다. 어느 순간에 갈등을 지각하느냐 하면 나의 사고, 감정, 의지가 상대방에 의해 침해받는 것 같을 때이다. '물러나버릴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갈등이 생기는 때이다. 그렇게 나 자신의 사고, 감정, 의지가 위축될 때, 내가 자유롭게 결정내리는 것이 방해받는다. 학교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권력의지가 강하고 자기 말이 마지막 말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견해가 정신적 차원에서 현실을 바탕으로 잘 꾸려지면 갈등이 ..

크라코브 선생님의 을 듣고 안드레아스 크라코브 교수 여상훈 선생님 통역 2023년 1월 6일 금, 인지학센터 김훈태 정리 크라코브 선생님은 수업으로 몇 번 뵌 적이 있다. 담임교사도 하셨지만 체육교사로도 오래 활동하시고 등산가이셔서 그런지 다른 교수님들과 달리 뭔가 시원시원하신 분이다. 게다가 갈등해결 전문가이기도 하셔서 오랫동안 갈등 관련한 주제로 요청을 드려왔다. 이 강연은 사실 몇 해 전부터 기획되어온 주제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발도르프 교육기관들도 많은 갈등에 시달리고 있고 그 해법을 찾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틀에 걸친 강연 내용을 몇 차례 나누어 노트필기 중심으로 올리고자 한다. * 교사를 하며 많은 갈등을 겪었고, 일찍부터 어떻게 하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
갈등과 잠재적 본성의 힘 프리드리히 글라즐 번역 :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저는 집안에서 넷째 아이로서, 2차세계대전 중 빈(Wien)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경험했습니다. 전쟁의 몇몇 장면은 “인간은 어떻게 비인간화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1955년 연합군에 의해 다시 해방되어 벨베데레(Belvedere) 궁전에서 조약이 체결되었을 때 저는 열네 살이었고, 궁전 바깥에 운집하여 박수를 보내던 수천 명의 군중과 함께였습니다. 사람들은 오스트리아가 스위스처럼 중립국을 선언하는 일에 환호했습니다. 더 이상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1959년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되었으며, 기독교 비폭력 행동에 기반한 평화운동 단체인 ‘국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