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소개 및 서평 (89)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회복적 정의 관련도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회복적 사법이나 회복적 생활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관련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이나 잡지와는 별도로 구입 가능한 도서만을 대상으로 삼아 보았습니다. 한국아나뱁티스트출판사(KAP)에서 출간하다가 대장간 출판사에서 판권을 이어받아 나오는 ‘정의와 평화 실천 시리즈’가 있습니다. 책들이 두껍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1. 학교현장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 어떻게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상호 존중을 가르칠 수 있을까? 로레인 수투츠만 암스투츠, 쥬디 H. 뮬렛 (지은이), 이재영, 정용진 (옮긴이) : 처음에는 ‘회복적 생활지도’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회복적 생활교육이 대중화되면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공부하고 실천하..
한국인지학출판사에서 최근에 3권의 신간을 연달아 내놓았습니다. 저는 교정에 도움을 드린 정도인데, 유아교육 관련해서 아주 의미 있는 책들입니다. 먼저 은 오랫동안 발도르프 유아교육현장에서 일하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발도르프 유아교육이란 무엇인지,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영유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선생님과 부모님께서 읽으셔도 아주 좋은 내용들입니다. 이어서 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님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발달단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짧은 분량임에도 아이의 온전한 발달..
푸른씨앗 출판사에서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목록'에 이어 인지학 관련 국내 도서를 총망라해 정리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뿐 아니라 의학, 농업, 연극, 철학 등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관련된 도서가 모두 담겨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지금까지 출간된 발도르프 교육과 인지학에 관한 국내 도서를 조사하여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목록을 만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발도르프 교육과 인지학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여러 출판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나누며 함께 좋은 책을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푸른씨앗이 되겠습니다. http://www.greenseed.kr/gxe/download/9872 발도르프 교육 관련 국내 도서 목록 - 자료실 - 푸른씨앗 지금까지 출간된 발도르프 교육과 인지학에..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모든 것이 왜곡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놀라운 실상 미야구치 코지 지음 | 부윤아 옮김 | 박찬선 감수 | 인플루엔셜 | 2020년 ■ 책 소개 케이크를 정확히 3등분하지 못하는 아이들, 무엇이 문제일까? 아동 정신과 의사이자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는 미야구치 코지는 아동 상담 중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지 박사는 인지 기능 테스트의 일환으로 A4 용지에 원을 그린 뒤 아이들에게 ‘세 조각으로 나눠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상당수 아이들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원을 반만 자르거나 4등분을 하거나, 망설이며 어려워했다. 인지 기능이 약하면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인지 기능이란 기억, 지각, ..
'성장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발도르프 공부'라는 부제가 달린 가 작년에 오디오북으로 나왔습니다 윌라 오디오북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s://www.welaaa.com/audio/detail?audioId=8341&appRedirect=true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성장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발도르프 공부 www.welaaa.com:443 오디오북 소개 우리 아이 잘 키우기의 본질을 배우다! 유네스코 선정 21세기 개혁교육 모델 발도르프 교육이 말하는 우리 아이 잘 키우기의 본질 부모가 된 우리는 아이를 경이와 기쁨으로 맞이하며 건강히 잘 키우려 애씁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몸이 힘들고 지치는 것은 물론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나? 내가 과연 잘하고 있나?..
올해에는 인지학출판사에서 엠미 피클러 보육학 시리즈가 차례대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 가 발간된 이후 주춤했던 시리즈 발간이 올해 들어 4권이나 연이어 나왔습니다 발도르프 교육과 접점이 큰 엠미 피클러의 보육학 책들은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지학적 인생주기에 대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지요 전기 작업의 전문가인 구드룬 부르크하르트의 입니다 ★★★★★ 아기는 놀이에서 배운다 - 현장을 위한 영아 보육학 기초 | 엠미 피클러 보육학 시리즈 1 모니카 알뤼, 안야 베르너, 안케 친저 (지은이), 이정희 (옮긴이) 한국인지학출판사 2019-12-15 서문 안나 터르도시 1 영아반, 놀이, 움직임 2 첫..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 - 을 읽고 (3)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말년의 슈타이너에게 발도르프학교는 커다란 희망이자 골칫거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학교를 방문했고 교사들과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하곤 했다. 교사회의에 참여하면서 그는 해야 할 말을 돌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노트를 들고 들어가 그걸 보면서 수업하는 교사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교사가 철저히 준비하지 않아서 공책에 적어온 것을 들여다봐야 한다면, 그 즉시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필수불가결한 내적 접촉이 중단됩니다. ...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먼저 구체적으로 그린 다음에 그 구상을 마음 속에 품고 교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1..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 - 을 읽고 (2)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발도르프 교육의 인간학은 우리 인간이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로 이루어져 있다는 관점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서 물질체와 에테르체가 신체의 영역으로 묶인다면, 아스트랄체와 자아는 의식적인 영역으로 묶이게 된다. 머리가 큰 아이, 즉 집중력이 약하고 분명하게 사고하는 게 어려운 아이는 아스트랄체와 자아가 신경-감각 체계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서 그런 어려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 머리를 시원한 물로 씻고, 학교에서도 종종 쉬는 시간에 세수를 하는 식으로 (머리) 신경-감각 체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에 비해 머리가 작은 아이는 지엽적으로 사고하거나 손발 협응을 잘 못하고..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 - 을 읽고 (1)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이 책은 푸른씨앗 출판사의 씨앗문고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으로 의 개정판이다. 미하엘라 글뢰클러의 "6가지 체질 유형"에 루돌프 슈타이너의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를 추가해 새로 내었다. 기존의 책을 갖고 있던 터라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학교 보건 문제에 대한 슈타이너의 이야기가 궁금해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주요 내용을 옮겨보려 한다. 이 챕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슈타이너의 강연이고 뒷부분은 교사들과의 대담이다. 특히 재밌는 것은 뒷부분이다. 4년차가 된 첫 번째 발도르프학교에서 교사들의 갈등 상황이 생생히 ..
를 읽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꽤 오랫동안 현대 의학에 반감을 갖고 살았다. 그 계기는 암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간호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담당의사는 무얼 물어보든 불친절했다. 사무적인 태도를 넘어 고압적이고 귀찮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의사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아버지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투약을 병행하며 급격하게 쇠약해졌다. 어린 마음에 들었던 의문은 '과연 병원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가?'였다. 아버지는 병원이라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 형식적인 치료를 받는 것처럼 보였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 앉아 일하는 노동자처럼)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정말로 환자의 회복에 관심이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