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소개 및 서평 (84)
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 치유교육 - 아동·청소년기의 현대병을 예방하는 교육 미하엘라 글뢰클러(지은이), 김훈태(옮긴이) 한국인지학출판사 책소개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루돌프 슈타이너 대학에서 열린 에서 행해진 강연을 모은 것이다. 미하엘라 글뢰클러 박사는 “교육에서의 건강”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글뢰클러 박사는 의사이자 교육자로서 관찰 가능한 신체적 현상부터 그 현상에 작용하는 영혼적, 정신적 힘에 이르기까지 발도르프 교육의 생리학적 토대를 정확하게 제시한다. 이런 생리학적 접근은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자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며, 복잡한 인간 본성을 파악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발도르프 교육은 여전히 우리 시대와 그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필요를 다루고 있는가?” 의사, 교육..
작년에 유유출판사에서 나온 가 3쇄를 찍었습니다.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르네 퀘리도 선생님의 (원제: Creativity in Education - the Waldorf Approach) 출간 이후에 유유출판사에서 두 번째로 낸 책인데, 조만간 유유에서 "대화법"에 관한 책을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한국인지학출판사에서 곧 이 나옵니다. 지난 봄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교정과 교열에 정확성을 기하면서 발간이 늦어졌습니다. 지난 주에 인쇄가 들어갔으니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차 례 머리말…………………………………………………………5 일러두기………………………………………………………6 서문……………………………………………………………12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 교..
[서평] 처음 읽는 반전평화 안내서 – 《평화는 처음이라》를 읽고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노력과 저항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던가. 앞표지의 커다란 제목 아래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이 문구는 평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그야말로 압축해 놓은 선언과 같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이걸 보니 그 의미가 절반 이상으로 다가온다. ‘그래, 평화는 인생처럼 되어가는 과정이지. 결코 완성된 상태가 아니야.’ 저자인 용석 씨를 알게 된 건 병역거부 운동을 함께 하면서였다. 2000년대 초반, 오태양을 비롯해 나동혁, 유호근 같은 이들이 처음으로 병역거부 선언을 하면서 어떤 바람이 불었던 것 같다. 9.11 테러가 있었고 ..
서평 소개 http://aladin.kr/p/7ynTJ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비판적 실재론 창시자 로이 바스카의 초기 사상부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후기 메타실재 철학까지, 명쾌하게 풀어낸 비판적 실재론 입문서다. www.aladin.co.kr 로이 바스카는 정상과학의 학자들이 질문을 멈춘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상식의 오류를 건드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는다. 오로지 진실의 편에 서서 근대학문의 기층에 숨어 있는 인간중심주의를 폭로한다. 대표적인 것이 존재론의 문제를 인식론의 문제로 환원한 경험적 실재론인데, 사실상 그것은 근대사회에서 권력을 누려왔던 기득권자들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인간 해방은 기득권중심의 시선, 나아가 인간중심의 시선에서 벗..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이른 아침, 마당에 물이 고여 있다면 지난 밤에 비가 왔음을 우리는 역행추론할 수 있다. 비가 오는 것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현상적 결과를 통해 비가 온 것을 우리는 확인했고, 나아가 비가 오는 일의 기제를 탐구할 수 있다. 만약 실재적 영역까지 탐구하여 그 인과적 힘을 찾아냈다면, 우리는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지낼 필요가 없다. 과학적으로 비가 오게 하는 방법을 찾아서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과학은 이렇게 세계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이고, 그 대상은 단지 자연세계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세계까지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는 사회체제라든지,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법, 또는 가..
얼마 전 발도르프학교의 현장교사가 낸 수업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푸른숲발도르프학교에서 15년간 수학을 가르친 김진형 선생님의 입니다 출판사의 책소개와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소개 아이들이 마음껏 수학을 공부하고, 스스로 규칙을 발견하게 하는, 한 발도르프학교 교사의 수업 과정 이야기. 1학년부터 8학년(중2)까지 자연 속에서 수를 발견하고, 규칙을 찾아내 일반화하며, 마침내 스스로 수학적 사고방식을 터득하기까지 수학 수업은 어떻게 구성되었고 진행되었는지를 기록해 놓았다. 교사가 아이들의 성장 리듬에 따라 제공하는 문제들과 이를 푸는 아이들의 기발한 발상을 함께 따라가 보자. 목차 〈가르친다는 것〉 시리즈를 펴내며 들어가며_ 나는 수학 교사다 1부 수를 다룬다는 것 1장 수의 발견, 자연에서 찾다 ..
비판적 실재론에서 메타실재의 철학으로 비판적 실재론은 그가 제창한 초월적 실재론과 비판적 자연주의를 축약한 것이다. 초월적 실재론이란 기존 과학철학의 토대였던 흄의 경험적 존재론을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다. 바스카는 근대 관념론과 경험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적 반실재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자연법칙이 경험적 규칙성, 즉 원자론적 사건들의 규칙적 반복일 뿐이라고 보는 흄식 경험주의를 비판한다. 그는 과학이란 경험된 사건 너머의 자연적 필연성을 찾는 활동이고, 그 대표적 활동인 실험은 세계의 층화와 분화를 전제로 한다고 보았다. 비판적 자연주의는 이것을 사회과학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사회 연구에서도 과학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인간 사회라는 연구 대상의 특성 때문에 ..
로이 바스카의 생애 램 로이 바스카는 독창적 사상가인 만큼 그의 인생 역시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인도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였고, 어머니는 영국인 간호사였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인 1944년 5월 15일, 그는 런던 남서부의 테딩턴에서 태어났다. 그는 두 형제의 맏이였다. 인도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바스카는 어릴 적부터 인종차별을 견뎌야 했다. 영국 사회에서 인도계는 직간접적인 억압과 배제를 당해 왔다. 이러한 환경이 그에게 주류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게 했을 것이다. 결국 초등학교 시절 원래 이름에서 인도풍의 ‘램’을 빼 버리지만 2000년대 들어 자신의 뿌리에 대한 관심 속에서 다시 ‘램’을 되찾기도 한다. 이것은 그의 후기사상에 다르마와 카르마 같은 인도식 용..
옮긴이의 말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만이 지성적 존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주 어딘가에는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 것이고, 인간보다 더 우월한 지성의 존재들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아직 확인된 바 없으므로 인간이란 종의 의식 발달에 경의를 표하는 게 특별히 오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과학자의 지식을 신뢰한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대상에 대한 지식에서 지식에 대한 지식,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에까지 관심을 확장해 왔다. 초기에 인간은 지식을 신적 존재가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대상과 신과 자신이 모두 연결된 것으로 보았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지성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유를 통해 현상을 설명하려 했..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비판적 실재론”으로 제법 널리 알려진 바스카의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인간중심주의의 근본적인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바스카의 철학은 매우 유력한 대안 담론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당황스러울만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바스카의 많은 책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이기홍 교수에 의해서 이루어진 번역본은 놀라우리만큼 원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만큼 가독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읽을 수 있다고 곧바로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요. 바스카의 책은 원전이든 번역본이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을 독자로 삼아 쓰여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루는 영역이 방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류 철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