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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이상한 행동(돌보기 어려운 행동) 이해하기 (2) 본문

인지학/인지학의학

아이의 이상한 행동(돌보기 어려운 행동) 이해하기 (2)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3. 4. 9. 09:13

아이의 이상한 행동(돌보기 어려운 행동) 이해하기 (2)


강사: 바그너 교수(독일 코르작 특수교육 연구소 전임 연구원- 발도르프 특수교육 전문가)  
일시: 2006년 10월 30일 ~31일
장소: 한국루돌프슈타이너 인지학 센터

 
 
둘째날 강의
- A.D.D , A.D.H.D 에 대하여

연구소를 방문하는 80%가 남자아이다.
그 아이들의 대부분은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주의력결핍증)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
이것은 맥도날드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증세의 아이들은 불안, 주의력 산만, 나댄다!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학교나 유치원에서 기대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정상치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나 좀 더 잘 지켜봐야만 한다.

아이들이 약간의 행동에서 서둘러 대고, 주의력이 없으면
저 아이는 A.D.D 혹은 A.D.H.D로 바로 결부시키는 경향이 있다.
뇌의 대사활동이 잘 안되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증명되지 않은 채
모두 그렇게 추측만 하고 있다.
20c초 한 의사가 최초로 발견했는데 그 발견 경로는
뇌수막염에 걸린 후 뇌손상이 일어났는데
병이 걸리기 전부터 불안했던 아이여서 안정제를 투여했더니 오히려 불안증이 강화되었다.
그래서 촉진제를 투여했더니 효과가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이 서둘러 댄다하면 약물 투여하여 조용해지게끔 한다.

미국에서 이 두 증세를 80년대에 심리적인 병의 목록에 기록했다.
그 이후 엄청난 양으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왜 그렇게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가? 전염병인가?
의사가 이 병이라고 조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그 원인을 유전자 속에 그 병인이 있다고 설명해보자.
유전자적인 결함이라고
신경선이 양선으로 줄기까지 갈라지는데 뇌의 자극을 뛰어넘는 결함이 있다라고.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 도파민(신경전달물질)을 통해 가능하다고.
약물을 통해 이 증세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Ritalin,Adderall,Medicinet 등의 약물이 투여된다.
제약회사에서 만든 이 약물들이
90년에는 2.8톤 -> 97년 13.5톤으로  엄청나게 생산되고 있다.
생산량의 90%를 미국이 소비하고 있다.

UN내 약물관리청에서 우려를 표명할 정도가 되었다.
마약 중에서 Amphetamin="speed"라는  마약이 있는데
그 만큼 위험시하고 있다.
그래서 약물 처방 시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2000년에는 27톤이 생산될 것이라고 UN에서 예상을 했다.
통계상으로 세계 천만 명의 아이들이 이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 쪽인데, 한국은 어떠한가? (답변: 한국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준점으로 이런 증상이라 하는가?
아이들 태도에서 불안, 과잉행동, 공격적, 즉흥적일 때,
주의를 하지 못하고 자기 감정대로 주먹이 통제되지 않고 바로 나간다든지 ...
어떤 행동이 나올 때 뇌를 관찰할 수 없다.
심장은 측정 가능하지만 뇌의 대사물질은 측정할 수 없다.
단지 행동을 관찰하면서 판단을 내린다.
최근 뇌 관찰을 해서 색깔로 나타내거나 하는데, 아동을 관찰해서 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를 연구했더니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뇌의 분포와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랑에 빠지면 다른 고려는 안 하고, 그 사람만 생각하니 강박관념과 비슷할 수도... 웃음)
그런데 ‘사랑에 빠진 뇌가 이런 모습이다’ 했는데
거꾸로 ‘뇌가 이런 모습이니까 넌 사랑에 빠졌어!’는 성립되지 않는다.
사랑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뇌로 측정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
그런데 어린아이한테는 이런 과오를 저지른다.
이런 행동을 할 때와 저런 행동을 할 때 아이의 뇌는 다 다르다.
이걸 다 싸잡아서 이 아이는 ‘병이다’ 할 수 없다.
'어떤 행동이 뇌와 연관관계에 있어!' 이것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고 연관도 없다.
뇌하고가 아닌 내면의 관계 속에서 나오는 행동이 중요하다.
'사랑을 하고 있으니 뇌가 이런 모습이야!'의 오류이다.
사랑은 마음의 내적 표현이지 뇌하고는 무관하다.
아이의 불안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고 부모와 이야기하면서 풀 문제이다.

아이가 오면 부모에게 행동을 체크하는 질의서를 준다.
굉장히 많은 분량이다.
정도의 표시를 4~5단계로 하게 된다.(아니다. 조금 아니다. 그저그렇다~)
질문지는 너무 주관적이라는 모순을 가진다.
아이가 지능은 좋은데 문제를 풀 때 오래 걸린다. 그러니 주의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그 문제를 풀 때의 아이의 긴장과 떨림은 또한 배제된다.
아이의 삶에서 그전 사건과의 연관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이런 행동이니까 이렇다, 라고 판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아이를 근원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경험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한다.

예1) 9살 남자아이가 있었다.
큰형(17세: 간질이 심했다. 정도가 자주 심해지자 시설로 치료차 보내졌다)
작은형(15세: P의 본보기 역할을 했다.
양봉을 하면서 벌을 관리하는 것이 그 아이의 임무였는데
P는 이 형을 따라 가는 걸 좋아함)
그리고 중간에 낀 9세 남자아이(P라고 하자)와 막내인 5살난 여동생이 있고
겉으로는 평화로운 분위기. (엄마는 가정주부, 아빠는 자기역할을 가지고 있고,
마당이 있는 집, TV도 없는...)

P의 영유아기 - 눈에 띄는 어떤 것 없이 잘 지내온 것 같았다.
만 3.5세에 철자를 바꾸는 증상이 있었고,
4살 터울인 여동생이 태어나자 야뇨증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치원 생활은 정상이었고
만 6.5세에 학교에 들어갔다.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기뻐했다. 형처럼 나도 학교에 간다고.
그런데 선생님과 의사가 ‘A.D.D 증상을 보입니다’ 판정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무렵이 큰 형이 시설로 보내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집안의 큰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의사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1학년 반 학기 정도는 잘 따라했으나
2학년 1학기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학교 가기를 싫어했다.
철자법도 올바로 써야 하니까.
집에서 고집을 부리고 떼쓰면서 화를 내고 “창문으로 뛰어내릴 거야”
한편, 전학 온 친구가 있어서 그 아이와 단짝이 되었다.
3학년 때 교사가 또 바뀌었고(일반 공립학교여서)
25명의 아이들을 여선생님이 이끌어가기 어려운 학급이었다.
여선생님이 이 아이를 꼭 집어서 “얘는 감당하기 어려워요”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치료단계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A.D.D로 예단했다.
치료결과서를 보니까 행동치료심리학자가  A.D.D의 경계선에 있다고 적었는데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어려워지니까 약물치료로 들어가자 해서 Ritalin이 처방되었다.

그런데 그 엄마가 학교에 가끔 가면 학급분위기가 너무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학급전체가 소란하더라.
잘못을 하면 아이들끼리 서로 비웃는 등
아이들끼리의 사회성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P 또한 경기를 할 때 편을 나누고 자기를 끼워주지 않거나,
자신의 실수를 비웃는 것에 시련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넌 뭘 좋아하니? 질문하자
‘밖에 나가는 게 좋아요. 농가에 가서 돌도 줍고 동물들을 돌보고하는 바깥 활동이 좋아요.'
 ‘저는 피자 만드는 걸 좋아해요.
내가 만든 피자를 사람들이 맛있다고 할 때 진짜 좋아요.’

전체적으로 활동하는 걸 참 좋아하는 아이이고  유치원에서는 괜찮았는데
정적인 학교생활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자기 형처럼 되고 싶은 아이였다.
그런데 이 아이가 1학년 때 13,14살 난 청소년기의 작은형이 멋있어 보였던 것이다.
거들먹거리고 건들거리는 게 좋아보여서 1학년짜리가 형을 쫓아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럼 이 P가 A.D.D환자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물론 3.5세에 약간 언어적인 문제가 있어 언어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테스트를 받고 써서 평가받을 때  웃음거리가 되거나 조롱당할 때 상처를 받는다.)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뇌 연구가인 Eric Kandell가 말하길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면, 그것은 마음과 연결되고 곧장 뇌와도 연결된다.
생리적인 뇌를 전체적으로 관찰하면 모든 경험 자체가 뇌의 구조를 약간씩 변화시킨다.'
여러분이 수업을 받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뇌의 시냅스가 약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따라서 체험, 사회적 환경, 학교 이 모든 걸 포함해서 관찰을 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만으로가 아닌 가족관계, 교우관계 이 모든 걸 포함해야한다.

A.D.D 나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행동을 말하는데
아이의 주의력은 성인의 주의력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어린아이일수록 더 넓은 범위의 움직임들이 보인다.
무언가 집중할 때 다른 것은 배제하고, 하나에 초점을 맞춰
그것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것 자체가 아이라는 존재이다.

어른의 안목으로서의 주의력이라는 것이 언제부터 아이들에게 해당될까?
언제, 어느 능력 때문에, 신체. 내면. 정신적 발달이 되어 정신 집중력이 정상화될까?
만 10세가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심각한 강도의 주의력을 강요받아 아이는 일찍 지친다.
저학년에서 이미 그런 이유에서 아이가 두드러진다.
교사 입장에서는 Ritalin을 투여하여 주의 집중하도록 강요하게 된다.

아이의 불안, 학교에서 요구하는 강한 집중력, 지적 요구가 압력으로 작용하여
더 튕겨져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학교분위기에 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더 많이 요구될 때 아이는 균형을 잃는다.
이성적으로 잘 지켜야 하고, 해내야 하고, 요구되고,
선생님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균형감을 잃는다.
공부하고 잘했나, 못했나 테스트 당할수록...

아이를 유아기에서 너무 일찍 추방하지 말아야한다.
훗날 삶의 힘을 고갈시키는 것이다.
어른 취급하고 학습으로 내몰고...
아이들이 유아기에서 추방당하여, 유아기가 손상당하여 거기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불안증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다른 요인들을 찾아보자(뇌와 관련한 언급 말고)
1) 아이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주변)이 운명적으로 커다란 움직임에 직면하면
그 간접적인 경험으로 불안증을 보인다.
2) 극적인 경험. (사고. 아동학대등 폭력)
3) 가정 속의 문제. (부모의 위기, 형제자매 서열 속 어려움)
4) 주변사람들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아이에게 주의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거나 하찮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을 때.
5) 아이의 기질상 (특히 담즙질) 행동파로 나오는 아이들이 오해를 받기 쉽다.
6) 신경계통의 장애
자율신경계(소화, 장의 문제)등으로 불편함을 내적으로 겪고 있으면 겉으로는 불안해 보일수도.
7) 알러지,아토피.
8) 스트레스.
행동결핍증. (움직임이 적어서 불안증으로 오인될 수도)
9)엄청난 양의 미디어 노출

병의 요인으로 보이는 주변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뇌 대사물질의 문제만으로 파악하여 Ritalin을 투여하여 아이를 돕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다.
Ritalin을 먹어보았나?
아주 예리하게 집중 판단의 능력이 생기고 신경이 곤두선다.
감정의 움직임을 억압한다.
좀비효과라고 하는데 내적 차원, 감정에서는 유령 같은 태도로 만드는 것이다.
이걸 먹으면 뭐가 제일 힘드니?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잠도 잘 안와요... 놀이할 때 상상이 떠오르지 않아요.
상상력을 죽이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아이의 아이다움을 허용하지 않고 이를 제거해 버린다.
우리의 기대치에 아이를 끼워 맞춰 유년기의 특징을 죽이는 것이다.
A.D.D를 판정받은 많은 아이들이 시달린다.
이 숫자들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난다.
약의 복용설명서에 처음에는 부작용을 적지 않았다.
지금은 법적으로 부작용을 써 넣게 되어 있다.

독일 뇌 연구가가 실험을 했는데 쥐에게 뇌 대사물질을 자꾸 주입하였더니
파킨슨병으로 가는 예가 많았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이런 식 처방에 노출되는 비인간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병사들에게도 전쟁용으로 좀비효과를 위해 이런 약물이 들어간다.
Ritalin 제약회사인 ‘NOVARTIS'가 소송을 당하고 비난받고 있다.
‘병이 아닌데 병으로 만들어내어 돈만 벌어들이는~’
이 약의 부작용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했고 그 소송이 이겼다.

질문1) 만 13세 집에서는 멀쩡한데 학교에서는 말도 안 하고 굳은 자세로 뻣뻣하게 걷고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간다.

질문2) 만 3세인 아이. 3개월 동안은 잘 적응했으나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그치지를 않는다.
답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적어도 이틀정도는 집중해서 그 아이를 봐야한다.

 
질문3) 교사와 부모와의 관계
답변) 면밀한 관찰을 하고 아이를 통째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교사가 부모에게 면밀히 관찰한 것을 말하면 먼저 부모는 거기에 대해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는 지속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부모 또한 자기 아이에 대한 엄청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아이가 나중에 삶을 어떻게~’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 못하면 어떡하나’
이런 것도 감안해서 인내를 가지고!!
긴 시간의 아이관찰, 긴 시간의 접근으로 더욱 신중해져야.

Ritalin - 매일 몇알씩 처방된 알약을 주머니에 불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돈을 받고 팔기도 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중독성에 대해 말해보면 끊을 용기를 내지 못한다.
처음엔 소량이지만 점점 더 많은 양으로 간다.
교사나 부모에게 찍힌 아이들이 순한 아이들의 행동에 맞춰지도록 투여된다.
‘그 순간의 잠재움’
근원적인 치료약이 아님을 알지만 끊으면 불안증을 내니까 용기를 내지 못한다.
서서히 약물을 끊고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아이도 견디고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자아의 내면이 발달할 것이다.

이상입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의 강좌는 끝이 났지만 의문점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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