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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7) 본문

발도르프교육학/발도르프 특수교육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7)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12. 28. 23:17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7)

 

강사: Susan Howard

 


운동감각 균형감각 덧붙임 / 부모와의 대화 / 아이 관찰

운동감각과 균형감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움직이지 못하니까 세상이 너무 빠르다는 이유도 있다. 외부의 움직임을 내부에서 모방을 할 수가 없다. 도대체 아이가 내면에서 움직임을 모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주변 어른들이 느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의미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 우리 자신을 예술적으로 고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기와 움직임이 얼마나 그 아이를 도와주는지, 예술적인 말하기와 예술적인 움직임이 아이 주변에서 일어나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안에 갇혀 있다. 외부의 움직임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아이들은 직접 말해주면 쇼크를 받는다. 그래서 직접 말하기보다 노래를 하고 말을 한다. 음악적인 분위기로 감싸주고 말을 한다.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이걸 지나치게 하는 경향도 있다. 노래라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조음되고 정확한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갇혀 있게 하지 않고 전환하도록 돕는다. 그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잘 넘어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반 아이들에게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런 친구들에게 속삭임처럼 미리 이야기해준다. 다른 친구들의 빠른 속도를 대신한 배려.


예술적으로 잘 조형된 언어, 노래, 비언어적 몸짓이 가장 중요하다.

전이 활동 과정에서 주변의 것들을 옆에서 챙기면서 할 수 있도록 내 몸을 아이 옆에 붙여둔다. 정말 천천히 시작한다. 그 아이가 천천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 과정이 진행되는 움직임을 아이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핵심은 이 모든 것에 온기, 아이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난 니가 여기 있는 걸 알아. 난 널 위해서 여기 있어. 느낄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으로 비언어적 몸짓으로 하는 의사전달을 한다. ... 어떻게 이 온기가 이 아이의 감각을 부화시킬까? 그래서 그것이 알을 깨고 나오듯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불안한 아이들.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가 스스로에게 자문을 한다.
영혼과 정신이 깃들어 살고 활동하기에 몸이 너무 차가운가? 정말 추우면 위축, 수축된다.
제3의물결, 기술 물질주의 등이 몸을 차갑게 한다. 컴퓨터를 많이 하면 손을 차갑게 몸을 차갑게 만든다. 기술문명이 우리를 차갑게 만든다. 몸을 풀어주는 움직임을 병행해야 한다. 내 몸을 따뜻하게 하며 일을 해야 한다. 팔다리를 움직여서 요리 등 살아 있는 움직임을 해주어야 몸이 따뜻해진다.

말하자면 운동감각이 어려운 친구들은 차가운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따뜻함을 가져다주는 자. 온기를 가져다주는 자가 되는 거다. 지성으로는 따뜻함을 보낼 수가 없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따뜻함으로 채워야한다.


두려운,부산한,우울한,부루퉁한아이, 슬픈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한 교사의 내적인 태도에 대해 헤닝 쾰러 선생님이 팁을 주었다.

교사 자신의 따뜻함과 사랑
Warmth + Love
모든 아이에게 필요하다.
도덕적인 힘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나는 나 자신을 교육한다.

 


1) 촉각이 어려운 친구들

이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내 안에서 개발해야 하는 것은 경계 정해주기. 형태 또는 아이의 삶에 틀 주기. 중심을 찾기 위한 경직된 형태가 아닌, 법칙이나 규칙이 아닌 경계, 그 안에서 내가 나를 알게 되는 경계, 약간 방심하면 느슨해지는지, 경직되어지는지 나부터 파악하고 내 자신을 교육하는,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를... 내 머리 앞에 원형적인 목표를 세우고 별을 향해간다. 돌아보는 과정에서 아이도 보고, 나도 보고 생각해 보면서 어땠을까를 생각해보고... 경직됐나, 느슨했나, 경계를 느꼈나, 틀이 있었나? 내가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 몰라서 그냥 풀어놓았나?

 

이것이 바로 교육의 예술이다. 수채화를 하고 밀랍크레용으로 그리고 하는 것만이 예술이 아니라, 나로부터 공간으로 나가는 것, 어떻게 사느냐가 예술이다. 따뜻한 경계, 따뜻한 단호함. 사랑 가득한 경계.


이 아이들을 위해 뭐가 중요하다고 했나? 내 주변 사물에 내 손길이 어땠지? 부주의했나, 무신경했나? 주변을 돌보듯이 만지는 것. 어떻게 만지는가 아이가 본다. 사랑이 가득한 손길로 만져라. 그것을 떠올리면서 하루동안 내가 어땠는가를 돌아보자. 너무 꽉 쥐었는지. 지나치게 강한 만짐은 폭력이고 학대가 될 수 있다. 너무 안 만졌나? 너무 멀리 있었나? 너무 차가웠나? 나는 어디 있었지?
그 아이에 대해, 아이들 전체에 대해, 식물에 대해... 살아 있나, 건강한가, 내가 관심 갖고 있나, 이 공간 안에 내가 닿지 않은 곳이 있나?
뭔가 망가지면 아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다른 아이가 다쳐도 이 아이는 불안하다. 그 아이를 치료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한다.
헌신적인 돌봄(보살핌). 내 유치원이 완벽해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다. 내 욕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어서 돌봐주는 것이다. 이것이 특히 촉각의 영역이다.

 


2) 생명감각이 어려운 아이들

이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느리게 하자"...
움직임이 힘든 아이들도- 느리게 느리게... slowness
내가 느려야 아이가 내 안에 들어온다. 그래야 그 속에서 서로를 찾으며 관계맺을 수 있다. 계속 말하는 것(잔소리)은 아이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다. 의미 없는 일이고 육화를 방해하는 일이다. 유치원 생활의 대부분을 망가뜨리는 아이를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하는 것- 리듬과반복
Rhythm+Repetition
Active Tolerance 수동적이지 않고 적극적인 참을성. 상황에 대한 적극적 포용.
외면뿐만이 아닌 내면적인 참을성.
느림 또한 내면적으로도 느림이다.
화산같은 아이가 내 내면으로 들어올 수 있으려면 적극적인 포용이 필요하다.

 

할머니를 떠올려보자. 사람들은 모두 바빠도 할머니는 시간이 많다. 그 회오리바람을 안을 수 있을 정도로 영혼적으로 넉넉해지자. 품어안고 점점 커지는 것, 그 아이를 품어안을 수 있을 정도로 내 품이 커지는 것, 나 자신을 크게 하는 거다.
그럴 때 참아주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완벽한 시간을 갖길 원하면 아픈 친구들은 당연히 방해가 된다. 그러나 나를 달래며 그럴 수 있다고, 잘 되어갈 거라고, 그리고 계속 좋아진다고. 내 목표는 완벽한 축제, 완벽한 원, 완벽한 이야기가 아님을 기억하자. 내 목표는 내 눈앞에 있는 아이들이 그 아이의 정신이 몸 속에 편안하게 깃들 수 있게 해주는 것임을 기억하자. 완벽한 교사, 상황, 수업 힘들지만, 다 못해도 한 가지만은 꼭 해야 한다. 그 아이가 ‘그래, 나 저기로 들어갈래. 내 육체 속으로 들어갈래.’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들이 들어오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것. 이것 외에는 ‘내일은 나아질 거야’라고 생각하자.



3) 운동감각/균형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

Patience 참을성
현대 사회는 옆 사람이 차분히 뭘 할 수 있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빨리 빨리... 그런 아이들이 꿈꾸는 상태를 그대로 두지 못하고, 추상적 목표를 두고 아이들을 그곳으로 몰아부칠 때, 자유놀이에서 꿈꾸는 상태를 갖지 못할 때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서 35세 이후에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놀이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
이제 막 늦게 놀이를 시작한 아이를 기분 좋게 어떻게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게 할 것인가, 이것이 예술이다. 먹을 때 먹어야 하는 아이가 있다. 주의력, 진정한 관심을 갖고.

 

내가 손끝에 주의를 기울여 아이를 잊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운동감각이 힘든 아이를 잊지 말고 기억하고 있으면서 상황에 맞게 계속 기억하는 것이 예술이다. 공감, 자비심, 진정한 관심.이 모든 것은 내가 스스로에게 교육하는 것이며, 사실은 한마디로 '사랑'이다.
비어터 선생님이 칠판에 썼다.
아이의 고차적 자아와 작업하라 – 서양에서는 천사라고 한다. 고차적존재.
Angel 천사 - Higher Being 고차적 존재
Higher Self 고차적 자아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태어나자마자부터 존중, 경외, 헌신, 특별하고, 경이로운 존재로서 아이를 느낀다. 아이가 걷고 말하고 “나 이거 하고 싶어”라며 자기 성격 personality가 드러나는데, 그 아이의 personality에 맞춰주는 식으로 다가갈 때 그 아이를 상하게 한다.
우리가 정말 키워주고 봉사해야 하는 부분은 personality가 아니라 고차적 자아이다.
그런 부분은 아주 잠깐 만날 수 있다. 항상 볼 수 있지는 않다. 어떤 한 순간에 그 고차적 자아를 만난다.
모든 아이는 정신세계에서 인간에게 주는 질문이다. 이 육체 속으로 들어온 정신은 무엇인가?그리고 그 정신을 발달시키기 위해 나는 어떤 도움을 줄까?
헤닝 선생님은 천사라고 표현했다.

 

감각에 어려움이 생긴 아이들. 망가진 영역에서는 마치 자기의 고차적인 존재, 천사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고차 존재들이 하던 일을 지상에서 계속하는 것이 교사의 일이다. 이것은 아이의 정신이 육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내가 내 영혼 안에서 스스로 하는 일이다.
아이에게 직접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교육을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모든 탄생은 일종의 죽음이다. 손실이다. 출생의 순간에 물질체는 자유로워지지만 엄마와의 관계는 끊어졌다. 정신적인 존재, 고차적인 존재가 첫 3년 동안 아이 안에서 작용을 한다.
몸을 만들고 아직은 연결되어있는 상태로 아이 안에서 작업을 한다. 첫 3년을 거치면서 자기 안으로 들어올 때(미운 3살) 그 관계는 끊어지고 분리되기 시작한다. 첫 3년 동안 교육자의 역할은 없다. 교육은 고차세계(고차존재)가 한다.
비어터 선생님 강의에서, 개인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은 12살부터다. 21세까지...
개인의 인생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은 길다.

 

이런 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것은 힘든 일이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고 하루종일 씨름하는 것도 힘들다. 내가 엄마 아빠라면 하고 상상해봐라. 모두 각자의 상상을 갖고 있을 거다. 그 모든 상상을 버려라.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아이는 못 만나지만 정말 당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는 만날 거다. 부모들에게 자신감을 줘라.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완벽하기를 꿈꾼다. 그들은 그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라는 자신감을 주어라.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임을. 그런 자신감을 우리 교사가 주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기뻐하게 하는 일이다. 엄마가 아이에 대해서 기쁨을 갖게 하는 것이다. 교사들의 잘못 중 하나는 부모가 아이를 부끄럽게 느끼고 창피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를 만들라. 이 아이를 돌보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부모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마라. 포용수용으로부터 시작한다. 감사함, 신뢰.


부모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따뜻한 관계로. 그러면 스스로 바뀐다.
교육은 자기교육의 과정이다. 아이가 자기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이는 내가 자기 교육 과정에 있을 때 가능하다. 아이의 부모와 교사가 자기 교육 과정에 있다면 모방의 존재인 아이에게 아주 좋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가가 작업할 수 있도록.

어느 날, 엉망인 유치원을 보고 네 살짜리 아이가 "우리는 그냥 배우는 중이에요."
새 부모들도 배우는 중이다. 우리도 배우는 중이다. 우리는 모두 배우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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