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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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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4)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11. 15. 11:19

하위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4)

 

강사: Susan Howard

 

 

<하위감각 & 걱정, 무서움, 두려움이 있는 아이: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하위감각은 기본감각, 근본감각이라 하며 상위감각의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 하위감각은 신체감각, 의지감각, 행위감각이라고도 한다. 영혼과 정신이 몸 안에 편하게 깃든다. 아이가 지상의 집이 어디 있는지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어디 있는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중위감각 : 미각, 후각, 시각, 온각 

 

하위감각은 내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위감각은 차례차례 발달한다. 엄마와 교감을 통해 엄마 몸에 함께 있다가, 엄마 몸에서 나오면서 내 몸이 따로 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세상과 분리되는 느낌. 엄마와 따뜻한 자궁 속에 같이 있다가 세상에 태어날 때 자기가 너무 약하고 깨질 것 같은 느낌,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매우 분리 불안을 느끼며 세상과 만난다.

 

친구 중에 인지학간호사가 있는데... “태어날 때 모든 사람이 행복한데 단 한 사람 불행한 사람이 있다. 태어난 아기 당사자이다. 죽을 때 모든 사람이 불행한데 단 한 사람 행복한 사람은 바로 죽은 사람 당사자이다.”라고 했다.

 

 

1. 촉각

 

옛날에는 꼭 꼭 싸주었다. 인디언들도 그랬다. 그런데 서양 현대문화에서 한동안 잃어버렸다가 요즘 다시 싸준다그래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얇은 천으로 싸서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해준다.

 

한 겹 아이를 싸줄 때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왜 싸줄까?

 

먼저, 아이는 자궁에서 싸여 있던 익숙한 상태로 돌아간 느낌으로 편안함, 보호감, 안정감을 느낀다두 번째로 아이는 어디서 자기 몸이 끝나는지, 어디서부터 세상이 시작되는지 그 경계를 알게 되는 느낌을 갖는다.

 

아이를 꼭 싸주는 것의 비밀: 설치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자신의 경계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디서 자기가 끝나는지, 내 끝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서 날뛰는 것이다. 현대 문화는 그것을 더 모르게 조장한다.

 

우리의 피부, 요람, 천으로 감싸주는 그 몸짓은 사랑과 돌봄의 자세이고, 이를 통해 아이는 세상은 좋다, 신뢰할 수 있는 곳이다.’라는 느낌을 갖는다. 이불 등으로 싸주는 행위는 아이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불안을 걷어내고 신뢰를 주는 행위이다. body senses(신체 감각)은 의식적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좋다'는 안정감으로 자리하게 된다.

 

4가지 하위감각은 분리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다만 이해를 위해서 분리해서 보는 것이다.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토대가 되는 감각들이다.

 

 

2. 생명감각

 

생명감각은 안녕(wellbeing) 감각이라고도 한다.

 

오늘은 왠지 몸이 안 좋아.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딘가 찌뿌드드해.” 이런 걸 느끼는 감각이다. 어른들도 이상한 컨디션이 왜 그런지를 정확히 모른다. 아이들은 자기가 왜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는지 완전히 모른다. 아이들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나는 배가 아파서 친구를 때린다'라고 아이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왠지 거칠고 까칠하고 까다롭게 군다. 오늘따라 왜 그러지? 살펴보면 안녕하지 않은 상태라서 그렇다.

 

일상이 별 일 없이 무난하면 다행, 이상이 없는 것이다. 어른들은 피곤하면 자고 쉬면서 가만히 있지만, 아이들은 너무 피곤하거나 자극이 많은 날에는 오히려 잠을 못 잔다. 무의식적 작용이 드러난다. 하위감각은 의지감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의 의지 행위를 보면서 하위감각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생명감각은 내 몸 안에서 나는 참 편안하다를 느끼는 감각이다. 생명감각을 통해서 아이들이 나 여기 있어를 느끼는데, 여행을 가면 나 여기 있나?’라는 편안하지 않음을 느낀다. 유치원에서 날뛰는 아이들은 몸 안에서 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촉각을 통해서 세상을 탐험하면서 동시에 그 경계를 안다. 생명감각을 통해서 나는 내 몸 안에서 편안히 잘 있음을 느낀다.

 

Touch. Trust-security in the body

life/wellbeing-comfort in the body

self-movement

balance

 

아이들은 환경이 바뀌면 자신의 상황을 느끼며 자신의 경계,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한 확인을 한다. 생명감각을 통해 내가 내 몸 속에 잘 있다는 것을 느낀다.

 

 

3. 운동감각

 

나는 내 몸을 통해서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내 몸이 움직이는 느낌을 통해서 자유로운 영혼을 느낀다고 슈타이너는 이야기했다.

 

 

4. 균형감각

 

인간의 모든 힘은 몸 안에서 균형을 필요로 한다. 내면과 외면의 균형, 세상을 향한 관심과 내면에 고요히 있고자 하는 마음의 균형. 늘 균형을 유지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항상 균형 상태로 머무를 수 없고 들어왔다 나갔다를 하면서, 그 안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 한쪽으로 기울어도 다시 중간지점으로 돌아온다. 몸 안에서 영혼적인 균형감을 가질 때 아이들은 몸으로 균형감을 느낀다.

 

하위감각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위감각으로 변형 발달하는 데 토대가 된다. 균형감각은 상위감각을 발달시켜 어른이 되었을 때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위감각이 건강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상위감각은 사회적감각, 정신적 감각이라고도 한다. 옆 사람에게 다정한 느낌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하위감각, 신체감각이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 몸에서 균형이 깨지면 그 결과가 반드시 20세경에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있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에 손상을 가져온다.

 

 

하위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경우

 

어렸을 때 촉각 자극을 못 받았거나, 잘못된 촉각 자극(학대 자극)을 받거나 하면, 타인의 자아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타인의 자아를 느끼고 인식하는 감각인 자아감각이 발달하지 못한다. 세상에서 범죄적 폭력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은 어렸을 때 하위감각이 제대로 길러지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신성한 정신이 깃든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자신의 감각이 건강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자아가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걱정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 촉각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아이다. 새로운 경험이 너무두렵다. 모르는 곳,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런 아이들은 유치원 문에 들어오지 못하고 아빠 가지마.” 하면서 문을 잡고 안 들어오려 한다. 정말 두려운 거다. 한 쪽 신발을 신기면 다른 쪽 신발을 벗는다. 뭔가가 자꾸 없어진다. 아이는 신발이나 가방이 없으면 엄마가 못 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안다. 유치원의 문제 때문이 아니다. 그건 교사와 아무 상관없다. 아이가 그런 상태인 것이다.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틀을 벗어난 행동들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크다.

 

생명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막 날뛰다가 집에 오면 픽 쓰러져 잔다그런데,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자기 전에 아주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전혀 반대 상황이다.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자기 전에 아주 많은 단계가 있다. 이불도 반듯하게 깔아야 하고, 주변에 인형도 있어야 하고... 등등. 이런 아이들은 어른들을 조종하는 데에서 상당히 유능하다. “선생님, 밖에 나가는 거 무서워요.” 울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 교사는 이 아이를 불쌍히 여기게 되어 아이의 뜻에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이의 두려움을 부추기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두려움이 옳다는 확신을 준다. 그래서 속으로는 그 두려움이 더 커지게 되고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진다. 교사 무릎에 앉으려고 하고, 나들이 갈 때 교사가 못 가게 하는 갖가지 방법의 행동(교사의 신발이 없어지게 하는 등)을 한다. 애들하고 안 놀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 교사에게 와서 다른 이야기를 던지면서 갑자기 끼어들어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을 교묘하게 피한다. 생명감각은 남자 아이들에게 주로 문제가 많고, 촉각은 여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촉각이 어려운 아이들이 잠잘 때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해 보라부모들은 아이가 두려워하는 걸 직시하지 않고 그 불안을 받아주고 대신해주려 든다. “무서워요, ~ 해주세요.”라고 할 때 해달라는 걸 다 해준다. “ 불 끄지마. 불 하나만 더 켜줘.” “엄마, 나 잠들 때까지 여기 있어.” 등등.

 

 

질문> 10-12세 아이도 이럴 수 있나요?

= 그렇다.

 

질문> 그 아이에게도 촉각 경험이 필요한가요?

=그렇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 가족생활이 무너지기도 한다. 부부가 같이 못 자고, 나선형으로 두려움이 자란다. 아이는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부모는 그 만큼 더 주고...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면 이 촉각의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주로 여자아이들이 많다. 예쁜 계절 탁자, 예쁜 인형을 좋아하고, 진흙장난 등을 싫어함.

 

헤닝 쾰러가 책에 제시한, 가족들에게 해주는 치료 단계들이 있다.

 

1. pedagogical 접근: 도움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교육적인 방법들

2. educational 접근: 기본적인 부모의 태도, 아이를 바라보는 태도.

 

어른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과 힘을 보면서 아이에게 새로운 힘이 생긴다.

 

아이가 뭔가 새로운 것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새로운 힘을 기르고 그것을 아이가 모방하며 스스로 새로운 힘으로 이겨내도록 하며 자주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며 어른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작은 몸짓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형식적인지 진심인지... 어른이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만지는지, 숟가락을 어떻게 잡는지, 그 촉각을 다 살펴본다. 그러면서 자신을 다루듯이 본다. 내가 내 주변의 물건들, 교구 등을 사랑의 손길로 만지는지를 아이들이 본다. 교사가 물건을 던지면 이 아이들은 자기를 던진다고 느낀다. 교사의 모든 촉각적인 행동을 아주 예민하게 바라본다.

 

) “아이고 망가졌네. 버려야겠다. 새로 사야 되겠어.”라는 태도. , 이거 고쳐야겠는데...”라는 태도. 

 

그런데 너무 의식하면서 가식적으로 하면 안 된다다른 일을 하려는데 뭔가가 망가졌다면, 이럴 때 망가진 것부터 돌봐야 한다. selfless. 밥 먹고 있어도 세상이 나에게 원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그러면 아이들은 느낀다. ‘나는 돌보는 사람 속에 있구나!’ 돌봄, 보살핌에 대해 느낀다, 아이는 선생님이 자신의 일보다 다른 일들을 먼저 살필 때 자신을 진심으로 돌보아주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접근방법 Approach

 

1) intimacy, closeness 친밀감, 밀착성

2) Care for the surrounding things & people 주변 물건이나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손길

3) Care of the skin 피부 보호

4) Natural clothing 천연 옷감

5) Natural things 천연 장난감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에게 당신의 아이를 잘 돌보려면 집안일을 잘 돌봐야 한다고 한다. 옷감을 신경써줘야 한다. 옷을 사면 택을 떼고, 부드러운지 편안한지 살핀다. 아이의 두 번째 피부가 될 만한 재질인지도 본다. 옷은 몸을 감싸고 있는 또 다른 피부다.

 

오일 마사지fmf 할 때도 태도가 중요하다. 부드럽게 만지는 거다. '이렇게 하면 정말 좋아'라는 마음으로 만져준다. 그래서 잠들 수 있도록. 사물의 본질이 촉감을 통해 다 전달된다.

 

일반적인 환경, 두 가지 실질적인 방법 : 잠드는 것도, 잠깨는 것도 이 아이들에게는 매우 힘들다.

 

1) 잠자기 전() & 2)잠에서 깨어날 때(아침)

 

먼저 자는 것부터 보자.

 

1) 잠자기 전 준비 보호막을 준다 Prepare for sleep - give a sheath

 

Gentle firmness and form 부드러운 단호함 & 형태 주기

 

Reviw / preview (돌아보기 / 내다보기)

 

부모들이 자기 입장에서 보면 장보기도 해야 하고 이메일도 확인해야 하고... 집에 와서도 바쁘다. 하지만 부모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잘 잘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것이다.

 

1.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함께하기

 

유치원에서 집에 왔을 때 이 아이에게는 집도 새로운 환경이다. 이때 아주 따뜻한 느낌으로 옆에 있어줘라. 같이 할 놀이를 찾는다. 밀납으로 공 만들기, 또는 병아리 둥지 만들기 등. 또는 인형놀이. 같이 소파에 앉아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함께하는 친밀감이 1순위다. 그래서 그 인형을 꽁꽁 싸준다. 아이는 그 놀이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2. 이야기 들려주기 : 같이 나란히 앉아서 조용히. 아이가 듣는 모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아빠가 직장에서 늦게 들어오는 경우, 지금 이 상태에서 중요한 건 리듬이다.

 

이제 엄마는 식사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를 방으로 보내어 떼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곁에 있도록 한다. 엄마가 주방에서 아빠를 위해 준비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한다. 엄마가 얼마나 따뜻한 손길로 주변을 돌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난 이런 걸 참 사랑해.” 그냥 곁에서 보도록 한다. 수저 놓고 그러기보다도.

 

점점 느려지고 조용해지는 모드로 가야 한다.

 

3. 목욕, 마사지, 발씻기 등으로 잘 준비 :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잠자기에 좋다.

 

이런 아이들은 의식을 좋아한다. 뭐 다음 뭐... 뭐 다음 뭐 이런 식으로.

 

그래서 자기 전에 매번 같은 패턴으로 잠을 준비하도록... 형식은 상관없으나 늘 같은 패턴으로... ) 이야기-노래- 촛불-기도 순서를 똑같이 항상 해준다아이가 몸속까지 따뜻해지도록 하는 과정들이다

 

아이가 내일을 두려워할 때 동참하지 않는다부드러운 단호함이 필요하다. '내일은 또 어떻게 유치원 생활을 할까?' 하고 엄마가 걱정하거나 두려움을 갖지 말고, 편안하고 간단한 리뷰를 하고 "내일은 무슨 일이 있을 거야"라고 간단하게 말해준다. 엄마가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전에 아이와 두려움을 말하고 이야기하는 건 좋다. 하지만 토론으로 이끌지는 말 것받아들여주는 태도. '매일 조금씩 나아질 거야'라는 태도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잠에서 깨어날 때 Morning 

 

밤처럼 할 수는 없으나, “! 새날이다(아침이다). 우리 오늘 뭐 하기로 했지?” 등으로 아침을 짧게 시작한다. 행위의 길이다. 헌신을 해야 한다. 쉽지 않다. 교사나 부모 모두 내적인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내 안에서 부드러운 단호함을 연마할 것이다. 부드러움은 감싸안는 몸짓이다. 엄격한 것이 아닌 감싸안는 것이다. 부모 역할을 균형감 있게 가져가도 좋다. 아빠의 권위와 엄마의 온화함도 좋다. '정말 이게 좋은 거야'라는 마음으로 하는 단호함으로 부모가 계속 연습하는 거다.

 

다음은 촉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 해준 헤닝 쾰러 선생님의 조언이다.

 

이 아이는 정신세계와 물질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끊어진 것과 같다. 우리는 이 아이를 위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혼자 남는 것, 혼자 버림받은 것에 대한 공포감이 깊은 무의식 속에 있을 수 있다. 아이는 자기가 그렇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행동에 계속 배어나온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의 그런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입양-파양 경험이 있는 아이, 영아 때 보육원에 보내진 아이, 부모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 등

 

이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느낌으로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내가 네 곁에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내 곁에 있을 거야'라고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모든 아이에 대해 천사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이생에서 일어난 일들이 전생에서 왔을 수도 있다. 완벽한 부모, 완벽한 유치원, 근데 왜 이러지? 문제의 원인을 도저히 모르겠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문제가 아닌 아이가 가지고 온 경우....

 

이 아이의 경우 이미 민감한 아이였는데, 세상에 와서 그런 걸 경험했을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 “그래!” 하고 차분하게 받아들여 줄 수 있다. 감정적, 심리적으로 화를 내고 누구 잘잘못을 따지고... 이래서는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거기 있는 이유는, 부모에게 내가 화나는 정당한 이유를 대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아이가 자기 몸을 자기 정신으로 담을 그릇으로 만들어가는 중인데, 이 아이들은 그릇에 구멍이 뚫린 거다. 우리가 연습하고 노력하면 아이들은 딱딱하게 굳은 존재가 아니기에, 우리가 주변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의 고차 자아와 수호천사가 협력해서 그 구멍을 다시 메우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알아볼까? 아토피, 발진, 피부문제, 천식 등도 내가 세상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쁜 인형, 예쁜 계절 탁자, 예쁜 옷을 좋아하고, 손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고, 흙장난이 싫고.. 이 아이는 이 세상이 그만큼 좋지 않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다. “우리 여기 있어. 너도 이리 와~” 라고. 천천히, 조금씩, 더러워져도 괜찮도록 이끌어 준다. 정말 아이가 어디에서 끌리고 들어올 수 있는 순간을 찾아서 조금씩 들어오도록 해준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온 아이에게 우리 유치원에선 그런 옷 입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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