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꼬마 별의 여행 - 수잔 페로우 본문
꼬마 별의 여행
수잔 페로우
김훈태 옮김
삽화가 자벳 몬로이가 나누어준 멕시코 문화(이야기의 끝에 포함됨)의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사용한, 삶의 순환에 관한 아주 간단한 이야기. 내 글은 멕시코에서 자라는 어린아이에게 구체적으로 말하거나 읽어주기 위해 자벳의 안내를 받았다. 자벳의 제안에 따라 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 전 또는 나누는 동안 개인적으로 추가할 것들/감각적 모험(시각, 후각, 촉각, 미각, 청각, 활동 등)을 위한 공간을 남겨두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최근에 자전거에서 떨어진 경우, 해변에 갔다가 모래 언덕에서 구른 경우, 그러한 것들을 추가할 수 있으며, 아이의 아이디어를 추가하도록 참여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실제 경험이거나 꾸며낸 것이어도 좋다. 이 이야기는 꼬마 별이 경험할 수 있는 풍경과 소리, 냄새와 맛 등을 바꾸어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칠 수 있다.
*
꼬마 별은 저 아래 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늘 집에서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꼬마 별은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꽃들의 향기, 과일들의 맛, 새들의 노랫소리, 나비들 날개의 감촉, 푸른 산과 백사장의 풍경 등 땅에서 만나게 될 것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특별한 모험을 준비하기 위해 꼬마 별은 먼저 자기만의 살갗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엄마 달은 꼬마 별을 은빛 포옹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어 새 옷 속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왔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멋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빠 해는 황금빛으로 꼬마 별을 에워싸주었습니다.
꼬마 별은 여행을 떠나는 많은 어린 별 중 하나였습니다. 이따금 어린 별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다른 별들에게 “안녕” 하고 반짝였습니다. 가끔씩 별들은 짧은 소식이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잠시 멈췄다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어린 별들은 저마다 세상에서 잠시 머물지, 오래 머물지, 아니면 아주 오랫동안 머물 수는 없는지 궁금해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별들은 머무는 시간에 상관없이 축제들의 색깔, 오렌지 꽃과 계피의 향기, 또띠아와 엘로떼*의 맛, 발밑 부드러운 풀의 감촉, 개똥지빠귀와 작은 벌새, 그리고 다른 멋진 새들의 노래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어린 별들은 또한 자기가 경험할지도 모를 많은 모험을 기대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나 꾸며낸 일을 추가해주세요.)
* 멕시코 전통음식으로 또띠아(tortilla)는 구운 납작빵에 여러 재료를 넣어 싸먹는 음식이고, 엘로떼(elotes)는 치즈와 향신료를 넣은 달콤한 옥수수 구이이다. (옮긴이)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자, 꼬마 별과 다른 어린 별들은 모두 무얼 해야 할지 알았습니다. 자기만의 살갗 옷을 벗고 공기처럼 가볍게 하늘로 돌아가는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어린 별들은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더운 땅과 추운 땅, 바람 부는 땅을 따라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아주 먼 길이었습니다!
마침내 어린 별들은 하늘 집에 도착해서 또 다시 밝은 빛으로 세상을 비출 것입니다.
[출처: 수잔 페로우, 김훈태 옮김, <아픔과 상실의 밤을 밝히는 치유이야기>, 푸른씨앗,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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