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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9) - 7-8학년 교육과정 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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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9) - 7-8학년 교육과정 ①

슈타이너사상연구소 2022. 3. 30. 11:29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내용과 과제 (9)

The Tasks and Content of the Steiner-Waldorf Curriculum

 

Edited by
Kevin Avison, Martyn Rawson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7-8학년 교육과정

 

어린이들은 지금 그들의 발달에서 결정적 시기에 이르렀는데 아마 위기로서 부정적으로 경험될 수 있다. 그리고 흔히 많은 출판물에서 그것은 사춘기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교육자로서는 위기라기보다 더 많은 기회로서 이 도전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12살과 14살 사이에 학생들은 정말로 세상과의 전혀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선다. 신체적으로 그들은 두 번째 형태의 변화를 겪는데, 흔히 더 급격히 자라며, 그들의 내면 또한 눈에 띄게 변화한다. 지금까지는 기질과 아동기의 교육이 그들 자신의 선택과 기호보다 더 많이 그들의 행동을 좌우해왔다. 이제 그들의 영혼생활은 그들 밖에서 세상 속으로 분출한다.

 

"인간은 호흡계와 순환계를 거쳐서 근육이 뼈에 붙어 있는 부분으로 서서히 나아간다. 그는 인간의 가장자리에서 일하며 사춘기에는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 이때까지 그는 바깥 세상에 완전히 도달하지 않는다."

(The human being works his way through via the breathing system and the circulatory system right into the part where the muscles are attached to the bones. He works right to the edge of being human and at puberty breaks out into the outside world. Not untilthis moment does he arrive fully in the outside world.)

 

여기서 슈타이너의 단어 선택은 이 상황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어린이의 내적 격동의 순수한 힘은 그들 주위의 사람들에게 흔히 충격을 주지만 어린이들도 똑같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잊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자신의 불안을 원하지 않는데, 그 불안은 매우 깊고 혼란스러우며, 주변 사람들이 알아챈다. 그들은 안전에 대한 어떤 감각을 얻을 때, 비로소 이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의 개인성을 드러내길 원한다. 그들은 이것을 성취할 때까지 가면이나 '까다로운(difficult)' 행동 뒤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숨어버린다.

 

"아동 중반기의 교육적 과제는 어린이 자신의 (고유한) 시간 안에서 생각될 수 있는 과거와 감지될 수 있는 미래의 리듬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심지어 지각될 수 있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존재론적인 어떤 느낌까지도 있다. 청소년(young people)은 그들이 유일한 존재이며 또한 전체로서 인류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성적인 성숙은 이것을 더욱 명확하게 해준다. 재생(생식)하는 그들의 능력에서 그들이 완전히 인류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그들은 또한 세상에 대한 그들 자신의 개인적인 책임감이 확장되기를 열망한다. 슈타이너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발도르프 학교의 원칙들 중의 하나는 청소년을 교육하여, 한편으로는 그들이 갖고 있는 인간으로서 잠재능력의 모든 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전면에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세상에서 그들의 적절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훈련의 결여'라고 언급되는 것 또는 '빈둥대는(배회하는, just hanging around)' 학생에 대한 서술은 이런 청소년이 새로운 심리적 상황과 그들이 물질 세계에서 가진 새로운 감각 안에서 그들의 길을 찾으려고 탐색하고 있다는 신호로서 볼 수 있다.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 '형태'의 변화에 덧붙여, 이제는 청소년의 의식에서 변화가 있다. 그들은 고립된 현상들 사이에서 연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러므로 그들의 고립을 그들 뒤에 남겨두고 새로운 전체성을 잡아내려고 노력함으로써 개념적 사고는 전면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된다. 그들이 경험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근원적으로 사고하기(original thinking)로 변형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그들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단지 선정주의의 먹이가 되게 할 것이다. 이 나이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델이나 전문적인 과학의 자료가 아니라 과학적 작업의 기본 태도이다. 그것은 '생각하기(thinking)는 현상의 세계를 통합한다'는 것이다.

 

7학년에 소개되는 새로운 주제인 화학은 앞서 말한 의미에서, 올바른 종류의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서 청소년은 물질 세계를 알아가고 그것들의 특성을 탐구한다. 덧붙여 그들이 지각하는 것은 개념을 형성하기 위해 사용되며 그들을 연구과정으로 데려와서 그들이 세상을 더 깊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나게 한다. 실재는 추상적인 개념 속에 있지 않고 한편으로 편향된 개념도 아니고 인식도 아닌 배타적으로 보지 않고 두 측면이 함께 연결된 것으로 보는 사려깊은 관찰 안에 포함된다.

 

무기 화학은 이것을 설명하는 드라마틱한 실험을 통해 인상적인 가능성을 제공한다. 주요 수업은 흔히 불과 연소과정(청소년이 익히 알고 있는 경험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석회암의 연소를 거쳐 산, 알칼리와 금속으로 진행해간다. 다양한 기술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측면들이 이 수업에 포함되어 있다.

 

8학년에서의 화학은 다른 질문들로 전환해간다. 자연에서 유기적인 과정들은 더욱 복잡해지고 그러므로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그 안에 이 모든 과정이 일어나고 있는 인간이 이 수업에서 시작점이자 초점이다. 유기적인 생명 과정, 물질의 창조와 변형 과정을 이해하려면 그러한 과정을 상상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종류의 사고가 요구된다. 개념들은 또한 책임감과 연관되어져서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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