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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보통 재판에서 당사자들은 공격을 받을까봐 취약성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공간에서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진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조정을 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1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10대의 자살 원인 역시 수치심과 관계가 있습니다. Daniel Fessier는 수치심을 "두 가지 다른 형태의 관계상 사건 때문에 촉발되는 인간의 방어적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열등한 상태나 그 결과로 생기는 혐오스런 감정을 인식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충족하는 데 실패한 자신을 발견할 때..
회복적 정의에서는 수치심(shame)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수치심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회복적 정의에서 말하는 '직면'과 연결됩니다. 문제해결서클에서 가해자의 잘못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수치심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물리적 아픔보다 대중적 수치심이 더 괴롭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치심이 잘못 작용하면 반발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수치심은 단절에 대한 공포이다. 나에 대한 어떤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거나 보게 될 때 나와의 관계를 맺을 가치가 없다고 느낄지 모른다는 공포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 Dr. Brene Brown 수치심이란 나의 약점과 치부가 드러날 때 ..
한국인지학출판사에서 영유아기 아이들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책을 출판했습니다1976년에 처음 나온 이래 이 분야의 고전이 된 이 책은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첫번째 7년 주기의 의식적 성장을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24000원이고,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하시면 21600원입니다 유아 그림이 자기 안에서 제2의 탄생을 추동하는 생명 과정의 자극을 받아 무의식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라는 이해는 획기적이다. 그리고 이 획기적인 이해의 바탕에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인간 이해가 있다. 발도르프 교육에 유아 그림의 해석을 도입한 사람은 유아 그림 해석의 체계화를 선도한 화가이자 예술교육자 한스 슈트라우스였다. 《유아 그림의 수수께끼 - 성장의 발자국 읽기》는 그의 방대한 수집품을 물려받아 연구를 계..
수수께끼 – 세라피스 사원(Serapis Temple) 학생들에게 돌멩이를 먹이지 않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수수께끼로서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과학적 현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수께끼는 생각을 사로잡고 질문을 자극합니다. 수수께끼는 감정을 움직이며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수수께끼는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수수께끼는 정말로 훌륭합니다. 제가 수업을 준비할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는 부분은 과학수업 과정의 도입에 사용할 만한 좋은 수수께끼를 찾는 것입니다. 9학년의 지질학 주요수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암석은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는 분야가 아니라서 처음 수업할 때 저는 저 혼자 신이 나서 오히려 학생들을 무척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 때문..
미하엘 엔데와 슈타이너학교 미하엘 엔데는 1929년, 신비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 에드가 엔데의 독자로 뮌헨에서 출생. 부모는 모두 ‘인지주의자’였다. 그러나 1910년대부터 슈타이너의 사상은 위험시되어 공개적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다. 에드가 엔데는 동생과 독서그룹을 만들어 슈타이너의 저작을 독파하여 ‘인지주의자’가 되었다. 또한 슈타이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모티브로 하여 화풍을 발전시켰다. 슈타이너 학교는 20년대에 독일 전역에서 10교로 늘었으나 38년엔 나치의 탄압으로 대부분 폐쇄되었다. 인지주의자들 중엔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이들도 있었다. 1936년 미하엘은 뮌헨의 공립학교로 진학하였는데, 그의 담임선생은 전에 슈타이너학교의 교사였다가 학교가 폐쇄된 후 공립학교로 옮긴 리겔 선생이었다...
[출처 : 자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bdudgml57&logNo=80012966461 이 글은 이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간추려 우리말로 옮긴 글입니다. 일본에 와서야 이 곳의 학부모에게서 슈타이너 유치원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권유받아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껴져서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Koyasu Michiko라는 와세다 대학의 비교문학교수로 1933년생입니다. 도쿄 대학에서 독일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독일에 유학하면서 외동딸 후미를 뮌헨의 슈타이너학교에 보낸 체험을 75년에 이란 제목으로 펴내어 일본에 슈타이너학교를 소개한 이후 일본사회에 슈타이너교육의 선풍을..
잠과 깨어 있음 그런데 어린이가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신체와 정신영혼 간에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교육이 도와야 하는 것은, 잠과 깨어 있음 사이의 교대(Wechsel)를 인간 본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외적으로 봤을 때 어린이는 잘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과 깨어 있음에서 내적으로 근거가 되는 것을 아직 행할 수 없다. 어린이는 물질적 차원에서 체험하는 모든 것, 사지를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호흡하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발로 행하는 모든 것을 정신세계로 가져가서 그곳에서 소화하고 극복해서, 그 작업의 결과를 물질세계로 다시 가져오는 과정을 할 수 없다. 어린이의 잠은 성인의 잠과 다르다. 성인의 잠에서는 인간이 깨어나서 잠들기까지 경험한 것을 주로 소화한다. 어린이도 잠..
이기주의 문화와 새로운 교육 여러분은 오늘날의 문화가 정신적 영역까지 포함하여 인류의 이기주의(Egoismus)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종교에서도 영생이라는, 다시 말해 자신의 자아를 죽음 이후에도 그대로 보존하려는 충동을 부추긴다. 영생을 다루는 모든 종교적 신조는 이기주의에 호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종교적 신조는 무엇보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현존재의 한쪽 끝을 망각하고 다른 쪽 끝 부분만을 고려하는 식으로, 즉 죽음에만 주목할 뿐 출생을 망각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설교한다. 문화적으로 더욱 몰락하지 않기 위해 인간적 이기주의를 모든 방면에서 극복해야 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지상의 인간 발달에서 다른 끝 부분, 바로 출생에 대해 우리는 더욱 분명하게 의식해야 한다...
첫 번째 강의 1919년 8월 21일 교육 과업의 도덕적-정신적 측면 우리의 과업은 단지 이성적-정서적인(intellektuell-gemütliche) 것이 아니라 최상의 의미에서 도덕적-정신적인(moralisch-geistige) 것이다. 따라서 먼저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숙고해야 한다.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우리의 활동을 통해 명확히 밝혀내고자 한다. 이러한 과업 앞에서 분명히 의식해야 할 것은 우리가 오로지 물질적(신체적, physischen) 차원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런 관점이 수백 년간 일반적인 태도였고, 거의 유일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해석으로부터 수업과 교육이 오늘날과 같은 상태에 이르렀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세운 과업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들이다. 따라서 생각..
발도르프 수학교육과정 정리 ◈ 1학년 a) 곧은 선(직선)과 굽은 선(곡선)을 경험. 몸의 자세로, 직선과 곡선을 따라 걸으면서, 칠판이나 큰 종이 위에 크레용으로 그리면서. 수채화나 조소로도 가능하다.b) 자연수 도입. 전체로부터 부분으로(예: 나무막대기를 부러뜨리기)각 숫자를 세상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c) 수세기: 먼저 10까지, 다음엔 20까지, 마지막엔 100까지. 처음엔 운율 있는 노래나 시에 맞추어, 나중엔 숫자만 연속해서. 콩주머니나 공을 던지고 받으면서, 특히 손가락(발가락도 가능)을 이용해서. 뜀뛰기, 줄넘기, 노래, 머리 어깨 등 신체를 짚으면서, 눈 감고 속삭이거나 혹은 큰소리로, 둥글게 서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변형.d) 조개껍데기나 돌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