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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사상연구소 : 평화의 춤
발도르프학교 졸업생들은 어떻게 사는가?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김훈태 "발도르프 학생들은 졸업 후 어떻게 지낼까요?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나요?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전공하나요? 발도르프 교육이 고등교육을 잘 준비시켰다고 생각하나요? 실제로 우리는 학생들이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나요? 그 다음에는?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요? 어떤 직업을 스스로 선택할까요? 그들은 어떤 삶을 사는 경향이 있을까요? 경제적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그리고 감히 물어보건데, 결국 그들은 행복할까요?" [출처: https://www.steiner.edu/into-the-world-how-waldorf-graduates-fare-after-high-school/] 발도르프 교육에 대..
화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호감과 반감 호감과 반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호감과 반감이라는 용어가 참 중요합니다. 국내에 번역된 발도르프 교육 관련 서적에서는, 많은 경우 독일어 ‘Sympathie’가 ‘공감’으로 번역되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공감이라는 말은 ‘Empathie’에 가까우니 여기에서는 호감이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크게 호감과 반감의 작용에 따라 움직입니다. 호감(Sympathie) ←→ 반감(Antipathie) 쉽게 생각해서, 호감은 좋아하는 마음, 반감은 싫어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아이가 활짝 웃으며 “아빠(엄마)~” 하고 달려오면 호감이 가득해지겠지요. 아이..
한국의 발도르프학교 안내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계절이 가을로 바뀌는 9월은 학교마다 2학기 신편입학 설명회를 진행하느라 분주할 때입니다 갈수록 아이들이 줄면서 발도르프학교들도 신입생을 유치하는 게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중요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학교의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촛불과 같이 소중한 발도르프 교육이 잘 지켜졌으면 합니다 학령기에 가까워진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참다운 교육을 실천하는 발도르프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입시교육에 영향받지 않고 온전히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적기교육을 실천하는 곳, 교육이 곧 아름다운 예술활동이어서 학년이 올라가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를 좋아하는 곳, 우려와 달리 지적인 학습도 충실히 하면서..
5.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 ‘폭력’ 관련 사건은 학생과 학생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학부모와 학부모와 관련된 ‘폭력’ 관련 사건 대상이며 이에 대한 대응은 이 매뉴얼에 따라 처리합니다. 학교는 공동체회복위원회(갈등조정위원회)와 평화교사위원회를 두어 공식 절차에 따라 이를 이행하여야 합니다. ‘폭력’ 장소의 범위는 학교 내, 학교 외, 사이버, 핸드폰 등 모든 장소와 모든 방법에 다 적용됩니다. 학생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폭력 예방’에 관한 교육을 한 학기에 1회 이상 받아야 하며, 학생회는 ‘평화위원회’ 기구를 두어 또래조정을 통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사는 회복적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회복적 정의 전담교사를 두고, 교사회는 매년 1회 이상 회복..
4. 갈등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회복적 접근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우리 인간의 영혼은 감각혼과 지성혼, 의식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각혼은 우리 영혼의 가장 기초적이고 넓은 차원입니다. 우리의 감각체험은 몸에 의존하기 때문에 감각혼은 몸에 의해 규정되고, 한정됩니다. 감각, 호감과 반감, 충동, 본능, 욕망 등이 감각혼의 영역입니다. 자아가 이 상태에 머물 때 우리는 감각적이고 감정적이며 대단히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좋고 싫음이 중요한 판단 근거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입니다. 감각혼 차원에서 인간은 동물과 유사합니다. 지성혼은 사고를 도구로 삼는 영혼입니다. 지성혼이 있기에 우리는 느낌에 대한 사고내용을 형성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외부 세계를 파악합니다. 인간은 사고를 통해 자기..
3. 정의란 병든 상태를 치유해 회복하는 것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폭력은 궁극적으로 한 사람의 자아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고유하고 존엄한 자아를 가진 정신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저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기통제력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폭력이란 한 사람의 자기통제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원하지 않았는데 자기 삶에 개입해 들어와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아가 점점 약해져 자립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아동학대가 무서운 것은 왜곡된 자아상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자아의 심각한 약화로 평생 의존적 존재로 살아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한 사람의 자아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입니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은 무언가를 배우고 시도하고 좌절도 맛보며 ..
2. 갈등 고조의 9단계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오스트리아의 정치학자 프리드리히 글라즐(Friedrich Glasl)에 따르면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에는 9단계가 있습니다. 그의 모델에서 갈등의 단계는 썰매를 타고 비탈길을 내달리듯이 가속화됩니다. 멈춤과 조정이 없다면 갈등당사자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일단 갈등이 벌어지면 갈등은 내부 논리에 따라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갈등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만큼 좋은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1단계 : 경직 갈등 고조의 첫 번째 단계는 관계에서 어떤 쟁점이나 욕구불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입니다. 갈등은 풀리지 않고 계속된 노력은 실패합니다. 아직 대화를 시도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보다 서로에 대해..
1. 갈등과 폭력에 대한 이해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 갈등이란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벌어지는 불화를 뜻합니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대립할 때 갈등이 벌어졌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갈등의 근본 원인이 욕구의 충돌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바라는 게 서로 다를 때 갈등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데 다른 학생이 운동장에 나가서 놀자고 할 때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표현하고 상대의 욕구를 존중할 때 갈등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갈등 사안은 평소에 자기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가 평등한 관계일 때 가능한 일입..